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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어린이 골절에서 성장판 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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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태준
댓글 0건 조회 6,246회 작성일 03-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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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주로 다치는 부위는 넘어지는 순간 짚게 되는 손목 주위와 팔꿈치 주위의 골절이다. 어린이 골격은 성장이 끝날 때까지 계속 성장을 하는 독특한 구조물로써 해부학적으로도 성인의 뼈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뼈조직에는 팔, 다리 뼈의 양쪽 끝 부분에 연골로 된 성장판이라는 구조물이 있다(그림). 성인이 되면 이 성장판이 골 조직으로 대치되지만 어린이에서는 연골로 남아있다.
그런데 골 조직이나 인대 조직보다 연골 부분이 약하기 때문에 어린이의 경우 팔다리에 충격을 받으면 골 조직으로 된 부분이나 인대가 파열되기 보다 이 성장판 부분에서 골절이 쉽게 일어난다. 성장판 골절은 잘 치료되면 후유증 없이 다시 정상적인 성장이 가능하지만 일부의 환자의 경우 성장판 조직 중 성장을 담당하는 세포에 심각한 손상이 생겨서 골절이 치유되더라도 성장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즉 성장담당 세포가 손상되면 골절 자체가 치유되어도 해당 뼈가 성장을 멈춰 반대편 보다 짧아지거나 한쪽으로만 성장하여 뼈가 자라면서 휠 수도 있다. 만약 다리 뼈의 길이가 반대편보다 짧아지게 된다면 다리를 절게 된다. 성장판의 안쪽이나 바깥쪽에 일부만 성장이 안되면 뼈가 자라면서 휘어서 외관상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인접 관절에도 영향을 미쳐서 기능상의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그러나 골절이 일어나고 나서 성장판 손상을 막기 위해 의사가 할 수 있는 부분은 매우 적다. 대부분 성장판 손상은 골절을 당하는 순간에 이미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 골절 직후에는 과연 성장판에 영구적인 손상이 발생할지 아니면 문제없이 치유될지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다만 골절 양상에 따라서 비교적 위험이 덜하다거나, 영구적인 손상의 가능성이 많다고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영구적인 손상 여부는 적어도 수 개월 후 또는 길게는 수년 후에나 확실하게 판정할 수 있다.
성장판의 영구적인 손상이 확인되면 크게 두 가지 방향의 치료 방법을 생각할 수 있다.
첫째는 손상된 성장판을 되살리는 것이고, 두번째는 손상된 성장판을 되살리는 것을 포기하고 성장판 손상에 따른 이차적인 변형 (짧아지는 것이나 뼈가 휘는 것)을 치료하는 것이다.
성장판을 되살리는 치료는 성장판이 부분적으로만 손상되었을 때 시도할 수 있다. 이런 경우 성장판 수술을 하는데 손상 부위에 지방, 실리콘 등을 채우고 정상 성장판이 자라 들어오도록 하는 방법이며 성공율은 현재 약 2/3 정도이다. 최근 성장판 복구를 위해서 연골세포 이식술 등 치료 결과를 향상시키기 위한 각고의 노력이 경주되고 있으나 실용화까지는 아직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성장판을 되살릴 수 없을 때는 이차적인 변형에 대한 치료를 해야 한다. 골 연장술의 발달로 다리 길이의 차이를 교정하는 것이 가능하여졌으며, 뼈가 휘게 되는 경우에도 교정할 수 있다. 하지만,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에서 교정을 해 놓아도 성장판의 영구적 손상이 남아있기 때문에 아이가 자라면서 다시 재발하여 재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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