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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척추관 협착증 (脊椎管 狹窄症, Spinal stenosis)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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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정현
댓글 0건 조회 7,676회 작성일 03-04-07 00:00

본문

1. 척추관 협착증이란?
중년이후에 많은 사람들이,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저린 증상으로 병원을 찾게 됩니다. 저희 병원의 척추 클리닉에서도 내원 환자의 대부분이 중년이후의 환자이며, 대부분이 위와 같은 증상을 이야기 합니다. 이들 중, 일부는 병 때문에 이럴 수가 있고, 일부는 척추부의 퇴행성 관절염이 조금 심해서 이렇게 호소할 수도 있습니다.
질병에 의한 경우, 많은 경우가 “척추관 협착증”으로 진단 받습니다. 이런 경우,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병명에 많은 분들이 놀라기도 합니다. 척추관 협착증은 허리에서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이 눌려 다리가 저리고 보행에 지장을 준다는 점에서 허리 디스크와 유사하지만, 서로 완전히 다른 질병입니다. 허리 디스크(추간판 탈출증)는 말랑말랑한 젤리와 같은 디스크 물질이 튀어나와 신경을 누르지만, 척추관 협착증은 신경이 통과하는 척추관 자체가 여러 가지 원인으로 좁아지고(협착), 이 때문에 통과하는 신경이 눌려서 증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척추관이 좁아지는 원인으로는 척추뼈가 두꺼워 지거나(골극형성), 척추관절을 이루는 후관절이라는 곳이 비후되고, 혹은 뼈외에 황색인대라는 연부 조직이 두꺼워 져서, 전체적으로 척추관이 좁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을 보면, 추간판 탈출증은 디스크가 튀어나와 급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비해, 척추관 협착증은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증상이 발현되며, 바꿔 말해서 발병되는데 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며, 대부분 중년이후의 환자에게서 발생합니다.

2. 척추관 협착증의 증상은 어떤지요?
증상은 요통(허리아픔)과 다리로 뻗치는 방사통이 주 증상입니다만, 특징적으로 간헐적 파행(intermittent claudication)이 나타납니다. 간헐적 파행이란, “앉아 있을 때는 견딜만 한데, 조금 걷기 시작하면, 다리가 저리고, 아파서 얼마 가지 못하고 앉아 쉬었다 가 가야되고, 앉아 쉴 때는 증상이 거짓말처럼 다시 좋아졋다가, 걸으면 다시 아픈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이야기 합니다. 이런 증상은 척추관 협차증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지만, 일부 혈관질환이 있는 환자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은 MRI 등 방사선 검사와 필요시 혈관조영 등 특수 검사를 통해 내릴 수 있습니다.
진찰 소견은 추간판 탈출증에서 중요한 “하지직거상 검사(straight leg raising test)” 가 대개 정상으로 나오며, 하지의 근력, 감각의 이상 등 신경마비 소견은 보이지 않거나 혹은 약하게 관찰됩니다. 근전도 검사를 하면 정상으로 나오거나, 비정상으로 나오는 경우, 아픈 곳은 좌측이나 우측, 한 곳일지라도, 이상은 양쪽에서 관찰됩니다.

3. 허리 디스크(=추간판 탈출증)와 척추관 협착증의 관계가 있나요?
“가병원에서는 디스크라고 하는데 나병원에서는 척추관 협착증이라고 합니다. 도대체 어떤 병원의 진단이 옳은 건가요?” 라고 질문하시는 분들을 많이 봅니다. 이 이유는, 위 두가지 질병은 치료와 경과가 완전히 다른 질병이긴 하지만, 병태생리학적으로 유사한 부분이 많아서, 종종 많은 부분이 겹치게 되기 때문에 이런 일들이 일어납니다. 또한 나이가 많이 드신 분들의 경우, 위 2가지 병이 동시에 관찰되거나, 하나로 구별하기가 어려운 환자가 많아서, 병원마다 서로 의견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입니다.
많은 환자들이 손쉽게 “흑과 백”으로만 질병을 구별하려는 것에서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만, 실제 색깔은 흑과 백의 가운데에 훨씬 더 많은 색깔이 존재하는 것과 같이, 질병도, 추간판 탈출증과 척추관 협착증의 애매한 가운데에 많이 위치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또한, 환자들을 쉽게 이해시키기 위하여 간혹 “허리 디스크와 척추관 협착증은 같은 병인데 40대 중반 이전에는 허리 디스크, 40대 중반 이후에는 척추관 협착증”이라고 설명하기도 하지만, 이것은 엄밀한 의미에서 정확한 표현은 아닙니다. 하지만, 또 반드시 틀린 이야기라고만 할 수도 없지요.
특히 수술을 요할 정도로 증상이 심한 허리 디스크 환자들에서는 원래 태어날 때부터 척추관이 좁은, 즉 선천적인 척추관 협착증이 같이 있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태생적으로, 신경 다발이 지나가는 척추관의 넓이가 정상보다 좁은 사람에서는, 조그마한 디스크 돌출이라도 일단 발생하면, 보통 사람에서는 그다지 심한 증상을 일으키지 않을 정도이겠지만, 이 환자의 경우 심한 증상을 나타내게 됩니다. 이는 튀어나온 디스크가 신경을 누를 때, 척추관이 좁아서 신경이 피할 수 있는 여유 공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본다면, 디스크와 척추관 협착증은 다른 질환이긴 하지만, 같은 범주의 질환으로 이해하는 것도 편할 듯 합니다. 즉, 신경이 눌리는 점은 같은데 추간판 탈출증 에서는 전방에 위치한 말랑말랑한 디스크 물질이 튀어나와 신경을 누르는 것이 주 원인인데 반하여, 척추관 협착증에서는 뼈, 후방관절, 척추관 전방의 디스크 돌출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에 의하여 신경이 눌리게 되기 때문입니다.

4. 척추관 협착증은 어떤 원인으로 발생하나요?
척추관 협착증은 말 그대로 척추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인 척추관이 좁아져서 신경이 눌리는 병이라고 설명하였습니다. 이런, 신경이 좁아지는 원인에 따라 척추관 협착증은 크게 선천적인 경우와 후천적인 경우의 두가지로 나누어 보통 생각합니다.
(1) 선천성 척추관 협착증 : 태어날 때 부터 척추신경 다발이 지나가는 공간이 좁아 어린 나이에 다리가 저린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입니다. 가장 극단적인 예가 일부 “난장이” 환자들에게서 관찰됩니다. 이들중 ‘연골 무혈성증“ 환자의 경우, 특징적인 얼굴 형태와 저신장, 그리고, 선천성 척추관 협착증을 나타냅니다. 일부에서는 중년이후에 하반신 마비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상적인 사람에서도 선천적으로 척추관이 좁은 사람들이 있으며, 이런 경우, 조금만 디스크가 튀어나와도 심한 증상을 호소합니다. 이런 사람의 경우, 비교적 이른 나이에 약 30대 초반이나, 20대 후반에도 심한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방문하기도 하며, 심한 경우 대,소변 장애가 이미 동반된 상태에서 처음 병원을 방문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의 척추관의 넓이가 정상인지, 혹은 좁은지는 MRI나 CT와 같은 정밀검사를 하지 않고는 알 수 없습니다. 따라서 심한 증상을 호소하는 젊은 사람에서, 필요하면 정밀 검사를 요할 수 있습니다.
(2) 후천적 척추관 협착증 : 대부분의 척추관 협착증 환자는 여기에 해당됩니다. 척추 전방 전위증(일부 척추가 앞으로 빠지는 질병), 굴곡 신전시 척추 관절의 이동량이 많은 불안정한 척추(Unstable spine), 척추의 심한 퇴행성 관절염 등에서 척추관 협착증이 이차적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개 이런 환자들은 40대 후반 이후에 심한 하지의 저린 증상으로 병원을 내원합니다. 하지만 이런 후천적인 척추관 협착증 환자에서도, 선천적으로 척추관이 좁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선천성, 후천성 협착증을 칼로 자르듯이 구분할 수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5. 척추관 협착증의 진단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척추관 협착증의 진단은 추간판 탈출증의 진단과 마찬가지로 문진(問診), 진찰, 검사를 통하여 이루어집니다. 허리 디스크에서와 마찬가지로 문진을 통하여 환자의 증상을 잘 파악하는 것이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데 있어 어떤 검사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검사는 먼저 단순 방사선(엑스레이) 검사를 통하여 척추관 협착증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척추의 불안정성, 척추의 관절염 등이 있는지를 파악하지만 엑스레이 검사로 신경이 얼마나 눌리는지는 알 수 없읍니다. 따라서 신경이 눌리는 정도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하여 정밀검사를 하게 되며, 이런 경우 대개 척수강 조영술, 컴퓨터 촬영, MRI 검사 등을 시행하게 됩니다. 현재까지는 MRI 검사가 최선의 검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다리가 저린 환자의 일부에서 혈관 질환의 가능성을 의심해야 합니다. 이런 혈관 질환의 경우, 척추관 협착증과 유사한 “간헐적 파행”을 같이 호소하므로 구별하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쉽게 감별이 안 되는 경우에는 초음파를 이용한 도플러 (Doppler) 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6. 척추관 협착증의 치료는 어떻게 하지요?
크게 나누면, 보존적인 치료(수술하지 않는 방법)와 수술적인 치료 방법이 있습니다. 보존적인 치료는 물리 치료, 약물 치료 등으로 수술을 하지 않고 증상이 좋아지기를 기대하는 방법입니다. 이런 보존적 치료 방법의 경우, 그 결과가 논문을 발표한 저자들에 따라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대개는 나빠지거나, 증상이 비슷하게 계속된다고 합니다. 특히 허리와 다리가 저리고 아픈 증상이 심하여 일상 생활에 지장이 있거나, 조금만 걸어도 쉬었다 가야 할 정도로 보행의 장애가 심하다면, 보존적인 치료를 해도 효과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이 경우 수술적인 치료를 필요로 하게 됩니다.
수술은 보존적인 치료에 반응하지 않고, 계속 진행되거나 일상생활에 계속적인 장애를 주는 경우에 시행합니다. 방법은 뒤에서 째고 들어가, 압박되는 신경을 풀어주는 것을 원칙적으로 하지만, 이외에 다양한 방법이 환자 상태에 따라 추가될 수 있습니다. 만약 환자의 척추체가 불안정하다면, 기계로 고정하여 안정감을 주어야 효과적인 치료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압박되는 신경을 풀어주기 위해서(신경 감압술), 비후된 뼈를 떼어내는 데, 이 경우 뼈를 떼어냄으로써 척추체의 불안정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런 불안정의 발생을 미리 예방하거나 방지하기 위하여 기계를 고정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계 고정이 없이 신경 감압술 만을 시행할 경우, 신경 감압의 범위를 좁게 시행할 수 밖에 없으며, 이런 경우 수술의 결과가 넓게 신경 감압을 하는 경우보다, 좋지 않습니다. 따라서 보다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자 넓게 후방 감압을 하고, 기계 고정을 동시에 시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계 고정의 방법에는 많은 방법과 종류가 있으며, 후방 감압의 방법에도 많은 방법과 종류가 있습니다. 이런 수술적 방법은 수술하시는 분의 선호도, 환자의 상태, 술기의 어려움 등을 고려하여 결정하게 됩니다. 또, 기계 고정은 단기간의 척추를 고정시키는 역할만을 하며, 평생 동안 허리를 지지하게 하기 위해서는 골(뼈)이식술을 동시에 시행해야 합니다. 이식된 골(뼈)은, 수술후 3-6개월이 지나면, 척추체를 단단히 고정하여 수술한 부위를 평생 잘 지탱할 수 있도록 작용을 합니다. 따라서 척추관 협착증의 수술은 ‘신경 감압술+금속 고정술(기계 고정술)+골(뼈) 이식술’로 이루어집니다.
위의 수술에 관한 내용은 쉽고 간략히 표현하였으나, 실제 수술에는 어떤 모양의 기계를 사용하는냐, 기계의 재질은 어떤 것이 좋으냐, 뼈는 자기 뼈(자가골)을 쓰는 것이 좋으냐 혹은 남의 뼈(동종골)을 이용하는 것이 좋으냐 등 수많은 선택과 고민에 놓이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선택과 고민은 수술을 시행하시는 “척추외과의사”의 몫이므로 환자분들은 걱정하지 않고 수술 받으실 수 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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