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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의사 연봉 7~10%인상 "글쎄요"
경기불황에 U턴 현상 심화 부정적…"예년 수준도 힘들어" 우세
병원계에 연봉제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연봉협상을 앞두고 병원 봉직의사들은 7~10%의 연봉 인상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실제로 경기 불황으로 인해 개원이 줄어들고 다시 봉직의로 전환하는 'U턴'현상이 나타나면서 공급이 늘고 있어 실질적으로 그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이 지배적이다.

데일리메디가 최근 서울과 수도권 소재 병원 중 연봉제를 실시하는 5개 병원을 대상으로 각 임상과별 기대 연봉수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 같이 확인됐다.



조사 대상 임상과는 내과와 산부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소아과, 진단방사선과 등 6개과였다.

그 결과 각 임상과에서는 평균 7%~10% 가량의 연봉 인상을 예상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5개 병원 평균 1억3500만원 가량이었던 정형외과와 신경외과는 1억 5000만원 정도의 연봉을 기대치로 고려하고 있었다.

또 1억1000만원 정도를 평균 연봉으로 받던 내과와 산부인과는 1억3000만원을, 평균 9600만원을 지난해 연봉으로 받았던 소아과와 진단방사선과 등은 1억1000만원 내외로의 인상을 기대하고 있었다.

한 병원 산부인과 임상과장은 “기대치는 갖고 있지만 지속되는 경기불황에 개원이 줄어들면서 봉직을 희망하는 의사들이 늘어나 사실상 큰 폭의 연봉 인상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병원 진단방사선과 과장도 "의료 전반에 경기가 좋지 않고 특히 우리 같은 중소병원의 경우는 상황이 더욱 좋지 않아 예년만큼의 인상이 이뤄질 것인가도 사실상 미지수"라고 예상했다.

한편 지난 2003년 의사취업·헤드헌팅 전문업체인 메디컬잡은 의사와 병원간 연봉협상 자료를 분석, 봉직의사 월급여가 △정형외과, 신경외과 평균 1000만원(최고 1500만원)△내과,일반외과, 산부인과 800만원(최고 1100∼1200만원)△소아과,가정의학과,마취과,방사선과 700만원(최고 1000만원∼1100만원) 가량이라고 밝힌 바 있다.

메디컬잡 관계자는 "봉직의사들의 소득은 동일한 진료과목이라도 경력, 지명도 등 개인역량과 병원규모, 인력수급 등에 따라서 천차만별이라 평균을 내기는 쉽지 않다"며 "하지만 매해 5%에서 7~8%정도 그 폭이 인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