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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은 봉합사, 수입은 M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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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충훈
댓글 0건 조회 1,696회 작성일 05-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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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은 봉합사, 수입은 MRI”
의료기기산업 무역역조 심화…체질개선 시급


국내 의료기기산업의 체질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는 의료기기산업의 총 시장 규모가 2조원을 넘어섰지만 수출 대비 수입에 따른 무역역조 현상이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2일 한국의료기기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의료기기 제품의 수출 실적은 6571억원에 그친 반면 수입 실적은 2배가 넘는 1조5181억원에 달했다.

지난 2003년에도 의료기기 제품의 수출 실적은 6188억원인 반면 수입 실적은 1조3685억원으로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지난 2002년에도 전체 의료기기 시장중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61.7%(1조2810억)에 달했고, 2001년 역시 63.7%(1조1139억)로 높은 수입의존도를 드러냈다.


이처럼 국내 의료기기산업의 무역역조가 심화된 데는 MRI를 비롯해 인공관절, 내시경 등 병원에서 사용되는 첨단 고가제품의 상당수가 수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국내 수출품목은 초음파진단기 등 일부 제품을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이 일회용주사기나 봉합사, 외과용기구 등 단순 저가제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2002년 한 해 동안 국내 의료기기 수출 품고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제품은 초음파영상진단기로 1015억 어치가 해외로 팔렸다.


초음파영상진단기를 제외한 나머지 제품은 대부분 봉합사, 콘돔, 수술용고무장갑, 일회용주사기, 외과용기구 등 단순 저가제품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같은 기간 중 국내에 수입된 의료기기 제품은 인조관절(약 4400억원)을 비롯해 초음파영산진단기(3000억원), MRI(2000억원), 엑스선진단장치(2100억원) 등 첨단 고가제품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의료기기 수출 품목이 단순 저가제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관련업체들의 신기술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가 미흡하기 때문이다.


실제 보건산업진흥원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는 평균 6%에 그쳤다.


의료기기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의 경우 기업규모가 영세해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지 못하고 있거나, 선진국의 기술이전 회피 등으로 신기술 개발에 애를 먹고 있다“며 ”이를 위해 핵심기술 및 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정부의 정책자금 지원과 국산제품 구매에 따른 각종 금용, 세제 지원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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