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100일 단식과 여배우 자살' 보는 醫-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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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100일 단식과 여배우 자살' 보는 醫-韓
'한방의료 요법·비의료인의 자가치료' 등 논란 가중
감기와 의료기기 사용 등을 둘러싼 의료계와 한의계의 갈등이 서로 각자의 꼭지점을 향한채 골만 깊어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언론의 관심을 집중시킨 한 스님의 100여일의 단식 및 복식 과정과 한 유명 연예인의 자살이 의료계와 한의계간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지율스님의 단식 100일은 그 자체만으로도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의학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의혹과 비판 등이 난무하기도 했다.
더욱 문제점으로 지적된 것은 지율 스님의 복식 과정이다. 그는 경이로운 단식 끝에 회복 방법으로 병원 치료가 아닌 한방 식이요법을 선택했다.
“물이 넘어가지 않아 간장을 풀어 마신 것이 장청소가 됐다”는 말도 회자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한 의료계 인사는 “한의사 진맥으로 비타민이 부족한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많은 국민의 이목이 집중돼있는 상태에서 생명이 위험한 단식을 회복하는 방법으로 비의학적 방법을 사용한 것, 이를 언론이 여과없이 보도한 것은 적지 않은 부작용을 야기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병원이나 의학적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한의사가 아니면서도 “내몸은 내가 다스린다”는 불가의 전통치료법, 황제내경이나 동의수세 보원 등을 독파해 회복법을 알고 있다는 등의 '비의료인으로서의 자가치료'는 도마위에 올랐다.
한 한의계 관계자는 “지율스님은 오랜 시간 여러차례 단식으로 이미 회복법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이고 ‘불교=한의학’이라는 관념이 있듯 많은 스님들이 한의학에 대해 깊은 소견을 갖고 있다”며 “특히 입이 허는 등의 외관으로 비타민부족을 진단하는 것은 한의계에서도 가능한 일”이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영화배우 이은주씨의 자살 사건으로도 의료계와 한의계간 논란은 또 이어졌다. 언론을 통해 이 씨가 TV에 자주 출연하는 유명 한의원에서 진료를 받아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터다.
특히 이 씨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진료를 받던 중 이를 중단한 것이 한방 치료를 받기 위해서가 아니었는가 하는 추측도 난무하며 논란은 더욱 가중됐다.
한 개원 한의사는 “한의계에서도 본인이 치료의지가 없는 환자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는 노릇”이라며 “분명 이 씨는 병원에도 찾아갔었고 입원을 권고받았지만 이를 거부했다. 그렇다면 단순한 한의학적, 의학적 관점에서 분리해 볼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반면 한 개원의는 “심각할 정도의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치료 시점이 늦은 때가 아니었겠는가”라며 “우울증과 자살에 대한 전문의들의 소견이 잇따라 나오고 있지만 이러한 치료도 모두 제때 올바로 받아야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그는 "얼굴에 드러워져 있는 어두운 그림자가 우울증을 판별할 수 있는 증세인가"라며 "명확한 근거가 없는 한의학의 진단으로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언론에는 이 씨의 자살을 놓고 '우울증'과 '기울증'에 기초한 의사와 한의사의 다양한 소견들이 보도되고 있다.
이러한 논쟁에 한 의료계 관계자는 "두 사건이 발생한 시점이 한창 의료계와 한의계의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때이긴 하지만 점점 그 핵심을 벗어나 감정적으로 치닫고 있다"며 "사회적 이슈의 본질을 상실시키는 이 같은 감정적 대립은 그 누구에게도 득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을 가했다.
'한방의료 요법·비의료인의 자가치료' 등 논란 가중
감기와 의료기기 사용 등을 둘러싼 의료계와 한의계의 갈등이 서로 각자의 꼭지점을 향한채 골만 깊어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언론의 관심을 집중시킨 한 스님의 100여일의 단식 및 복식 과정과 한 유명 연예인의 자살이 의료계와 한의계간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지율스님의 단식 100일은 그 자체만으로도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의학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의혹과 비판 등이 난무하기도 했다.
더욱 문제점으로 지적된 것은 지율 스님의 복식 과정이다. 그는 경이로운 단식 끝에 회복 방법으로 병원 치료가 아닌 한방 식이요법을 선택했다.
“물이 넘어가지 않아 간장을 풀어 마신 것이 장청소가 됐다”는 말도 회자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한 의료계 인사는 “한의사 진맥으로 비타민이 부족한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많은 국민의 이목이 집중돼있는 상태에서 생명이 위험한 단식을 회복하는 방법으로 비의학적 방법을 사용한 것, 이를 언론이 여과없이 보도한 것은 적지 않은 부작용을 야기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병원이나 의학적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한의사가 아니면서도 “내몸은 내가 다스린다”는 불가의 전통치료법, 황제내경이나 동의수세 보원 등을 독파해 회복법을 알고 있다는 등의 '비의료인으로서의 자가치료'는 도마위에 올랐다.
한 한의계 관계자는 “지율스님은 오랜 시간 여러차례 단식으로 이미 회복법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이고 ‘불교=한의학’이라는 관념이 있듯 많은 스님들이 한의학에 대해 깊은 소견을 갖고 있다”며 “특히 입이 허는 등의 외관으로 비타민부족을 진단하는 것은 한의계에서도 가능한 일”이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영화배우 이은주씨의 자살 사건으로도 의료계와 한의계간 논란은 또 이어졌다. 언론을 통해 이 씨가 TV에 자주 출연하는 유명 한의원에서 진료를 받아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터다.
특히 이 씨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진료를 받던 중 이를 중단한 것이 한방 치료를 받기 위해서가 아니었는가 하는 추측도 난무하며 논란은 더욱 가중됐다.
한 개원 한의사는 “한의계에서도 본인이 치료의지가 없는 환자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는 노릇”이라며 “분명 이 씨는 병원에도 찾아갔었고 입원을 권고받았지만 이를 거부했다. 그렇다면 단순한 한의학적, 의학적 관점에서 분리해 볼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반면 한 개원의는 “심각할 정도의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치료 시점이 늦은 때가 아니었겠는가”라며 “우울증과 자살에 대한 전문의들의 소견이 잇따라 나오고 있지만 이러한 치료도 모두 제때 올바로 받아야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그는 "얼굴에 드러워져 있는 어두운 그림자가 우울증을 판별할 수 있는 증세인가"라며 "명확한 근거가 없는 한의학의 진단으로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언론에는 이 씨의 자살을 놓고 '우울증'과 '기울증'에 기초한 의사와 한의사의 다양한 소견들이 보도되고 있다.
이러한 논쟁에 한 의료계 관계자는 "두 사건이 발생한 시점이 한창 의료계와 한의계의 논란이 가중되고 있는 때이긴 하지만 점점 그 핵심을 벗어나 감정적으로 치닫고 있다"며 "사회적 이슈의 본질을 상실시키는 이 같은 감정적 대립은 그 누구에게도 득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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