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I 보험되면 CT 짝 날 것" 우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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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I 보험되면 CT 짝 날 것" 우려 확산
수가 반토막+대규모 삭감 후폭풍 우려…醫 "당시 악몽 끔찍"
일선 의료기관들이 내년 1월부터 MRI가 급여로 전환하면 CT 짝이 날 것이란 우려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CT가 급여화되면서 수가가 크게 낮아졌을 뿐만 아니라 진료비 삭감 또한 엄청났다는 점에서 MRI도 예외가 되지 않을 것이란 우려다.
한 대형병원 관계자는 5일 “지난 96년 CT가 보험적용되면서 초기 삭감액이 월 1억원에 달한 적도 있어 그 때 기억이 생생하다”면서 “당시 급여로 되면서 관행수가의 60% 정도만 인정했지만 수가가 내려간 것보다 삭감이 더 무습다는 말이 팽배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복지부가 MRI 수가를 현재 의료기관의 비보험수가의 50% 정도로 정할 가능성이 높아 병원으로서는 엄청난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면서 “수가도 낮은데 CT처럼 대규모 진료비 삭감사태까지 벌어지지 않을까 모두들 걱정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서울의 대학병원 관계자 역시 “CT 수가가 고가였기 때문에 급여화 직후 급여비 심사과정에서 삭감액이 엄청났다”면서 “MRI도 보험적용되면 급여 인정기준을 강화하고 심평원 심사에서 급여 불인정사례가 급증할 것이 뻔해 대형병원들이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밝혔다.
MRI가 보험적용되면 병원 행정업무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의료기관들은 보고 있다.
A대학병원측은 “MRI가 보험급여되면 CT가 그랬던 것처럼 삭감을 우려해 의료기관들은 촬영횟수를 줄이려하겠지만 그래도 삭감에 따른 이의신청이 늘고, 심평원의 촬영근거자료 요청도 쇄도해 한판 전쟁을 치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심평원은 급여화가 되면 삭감 의지를 드러내고 일단 깍고 보자는 심리가 없지 않다”며 “제발 CT 악몽이 되살아나지 않기만 바랄 뿐”이라고 털어놨다.
안창욱기자 (dha826@dailymedi.com)
수가 반토막+대규모 삭감 후폭풍 우려…醫 "당시 악몽 끔찍"
일선 의료기관들이 내년 1월부터 MRI가 급여로 전환하면 CT 짝이 날 것이란 우려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CT가 급여화되면서 수가가 크게 낮아졌을 뿐만 아니라 진료비 삭감 또한 엄청났다는 점에서 MRI도 예외가 되지 않을 것이란 우려다.
한 대형병원 관계자는 5일 “지난 96년 CT가 보험적용되면서 초기 삭감액이 월 1억원에 달한 적도 있어 그 때 기억이 생생하다”면서 “당시 급여로 되면서 관행수가의 60% 정도만 인정했지만 수가가 내려간 것보다 삭감이 더 무습다는 말이 팽배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복지부가 MRI 수가를 현재 의료기관의 비보험수가의 50% 정도로 정할 가능성이 높아 병원으로서는 엄청난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면서 “수가도 낮은데 CT처럼 대규모 진료비 삭감사태까지 벌어지지 않을까 모두들 걱정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서울의 대학병원 관계자 역시 “CT 수가가 고가였기 때문에 급여화 직후 급여비 심사과정에서 삭감액이 엄청났다”면서 “MRI도 보험적용되면 급여 인정기준을 강화하고 심평원 심사에서 급여 불인정사례가 급증할 것이 뻔해 대형병원들이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밝혔다.
MRI가 보험적용되면 병원 행정업무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의료기관들은 보고 있다.
A대학병원측은 “MRI가 보험급여되면 CT가 그랬던 것처럼 삭감을 우려해 의료기관들은 촬영횟수를 줄이려하겠지만 그래도 삭감에 따른 이의신청이 늘고, 심평원의 촬영근거자료 요청도 쇄도해 한판 전쟁을 치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심평원은 급여화가 되면 삭감 의지를 드러내고 일단 깍고 보자는 심리가 없지 않다”며 “제발 CT 악몽이 되살아나지 않기만 바랄 뿐”이라고 털어놨다.
안창욱기자 (dha826@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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