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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병원 일가 '신흥그룹'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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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충훈
댓글 0건 조회 1,263회 작성일 04-09-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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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병원 일가 '신흥그룹' 부상
수도약품 등 인수 M&A 큰손..계열사 15개 거느려

이상배 기자 | 09/24 08:26 | 조회 4264




척추전문시술로 유명한 우리들병원의 이상호 원장 가족이 올들어 상장사 수도약품의 경영권을 인수한데 이어 제주도 돈내코종합레져타운도 사들여 15개 계열사를 거느린 신흥 그룹의 오너로 부상하고 있다.(* 아래 표 있음)
 
24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원장과 부인 김수경 수도약품 회장이 경영권을 가진 기업은 지난해말 12개에서 15개로 늘어났다.
 


이 원장의 부인 김 회장은 지난 4월13일 계열사인 아스텍창업투자(자본금 100억원)와 공동으로 200여억원을 출자(제3자배정 유상증자)해 항생제 전문업체 수도약품(자본금 122억원)의 지분 50%를 인수했다. 수도약품은 같은날 이 원장 일가와 아스텍창투가 지분 78%를 가지고 있던 의료용품업체 닥터즈메디코아(자본금 6억2000만원)의 지분 100%를 224억원에 사들였다. 아스텍창투는 이 원장이 최대주주(지분율 49%)인 창업투자사다.
 
부인 김 회장이 최대주주(지분율 49%) 겸 대표이사인 부동산업체 지아이디그룹(자본금 5억원)도 지난 4월14일 돈내코종합레저타운(자본금 4억원)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이 원장의 딸인 영화감독 이서군씨(29세)는 6월8일 출판사인 열음사(자본금 5000만원)를 상법상 법인으로 전환하고 최대주주(지분 40%) 겸 대표이사가 됐다.
 
지난해 10월에는 아스텍창투가 최대주주(지분율 42%)인 스포츠용품 도소매업체 조이오브스포츠(옛 제이앤에스월드, 자본금 2억4000만원)가 골프용품 유통업체 조이통상을 합병했다. 앞서 지난해 4월에는 이 원장의 아들 이승렬씨가 최대주주(지분율 37%)로 있는 소프트웨어업체 엔에이치에스(자본금 7억원)가 헬스넷코리아를 흡수합병했다. 엔에이치에스는 지난해 10월 회사를 분할해 홍보대행사 우리들홀딩스(자본금 500만원)를 세웠다.
 
이밖에도 이 원장 일가는 △게임업체 클릭엔터테인먼트(자본금 14억1000만원) △의료용품 도소매업체 EKL아시아(2억2000만원) △건강식품 도소매업체 메디썬트(1억원) △건강식품 도소매업체 우리들생활건강(5000만원) △음식 급식업체 필라댄스(5000만원) △영화업체 디지털수다(20억원)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이 원장 일가가 거느린 이른바 '우리들그룹'에 속한 계열사들의 자본금은 총 285억원에 이른다. 이후 병원의 주식회사 설립이 허용되고 우리들병원이 주식회사로 전환될 경우 그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부인 김 회장은 최근 인수한 수도약품을 종합헬스케어 업체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수도약품과 닥터즈메디코아의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되는 시점에 양사를 합병시킨다는게 김 회장의 복안이다. 수도약품은 최근 닥터즈메디코아로부터 의료용품과 건강보조식품을 공급받는 계약을 맺었다.
 
한편 우리들병원은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 디스크 수술을 받은데 이어 영화배우 박신양씨도 드라마 `파리의 연인' 촬영 중 디스크 수술을 받으면서 유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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