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들 연구비 마련에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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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교수들 연구비 마련에 '초비상'
배아줄기 등 특정분야에 지원 편중…개인 신규과제 전무
연구비 따내기 위해 한방과제에 대거 응시 '웃지못할 일도'
의과대학 교수들이 내년도 연구비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각종 사업단 등 팀별 연구비 책정이 최근 연구의 주류를 이루면서 이에 포함되지 않은 대다수 교수들이 당장 내년도 연구를 기약할 수 없게 됐다는 지적이다.
최근 의학계에 따르면, 기초와 임상 등 의학 전분야에서 특정 그룹에 대한 연구비 편중현상이 심화되면서 교수 개인당 실질적인 연구비는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의학계 한 관계자는 "의학분야 전체 연구비가 줄어들 것은 아니나 줄기세포 연구와 유전체 연구 등 특정분야에 집중적으로 지원되는 바람에 개인별 연구비가 사실상 전무한 상태"라며 우려감을 표시했다.
이같은 현상은 서울의대도 예외가 아니어서 부교수와 조교수 등 젊은 교수층을 중심으로 연구비 마련에 혈안이 되어 있는 상태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상당수 교수들은 본인의 세부전공 분야가 아닌 연구과제도 관심을 보이며 연구비를 위해 전과하는 양상까지 보이는 형국이다.
실제로 최근 복지부가 공모한 '한방치료기술 연구개발' 3개 과제(과제당 5억원)에 의대와 한의대 및 관련 연구소 등 44팀이 대거 몰리면서 내부 심사일정이 불가피하게 늦추어지는 웃지못할 현상도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44개팀 중 서울의대 6팀을 비롯하여 전국 의과대학 응시자가 전체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복지부조차 한방의 과학화에 대한 양방의 관심도에 놀라움을 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서울대병원 한 교수는 "최근 들어 줄기세포 연구다, 이종이식 연구다 하는 곳으로 모든 의학연구비가 집중되면서 이와 무관하거나 해당 그룹에 포함되지 않은 교수들은 연구비를 마련하는게 '하늘에 별따기' 만큼 어려워졌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특히 일각에서는 '배아줄기세포 연구의 대명사로 떠오른 황우석 교수와 친분이 없으면 연구비 수주는 꿈도 꿀 수 없다'는 우스개 소리마저 회자되고 있어 젊은 의학자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 서울의대 이왕재 연구부학장(해부학)은 "사업단 위주의 의학연구는 일정기간 경력과 연구력이 바탕이 돼야 하므로 주니어 교수들은 사실상 신청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대학도 이같은 실정을 감안해 백방으로 알아보고 있으나 개인별 신규연구 과제가 부활되지 않는 한 뾰족한 대책방안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올해로 외부 연구가 마감되는 교수의 경우, 내년도 연구비를 마련하지 못하면 현재 진행중인 연구를 중단해야 하는 사태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다행히 보건산업진흥원이 임상연구 활성화를 위한 개인 연구비 지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그나마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배아줄기 등 특정분야에 지원 편중…개인 신규과제 전무
연구비 따내기 위해 한방과제에 대거 응시 '웃지못할 일도'
의과대학 교수들이 내년도 연구비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각종 사업단 등 팀별 연구비 책정이 최근 연구의 주류를 이루면서 이에 포함되지 않은 대다수 교수들이 당장 내년도 연구를 기약할 수 없게 됐다는 지적이다.
최근 의학계에 따르면, 기초와 임상 등 의학 전분야에서 특정 그룹에 대한 연구비 편중현상이 심화되면서 교수 개인당 실질적인 연구비는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의학계 한 관계자는 "의학분야 전체 연구비가 줄어들 것은 아니나 줄기세포 연구와 유전체 연구 등 특정분야에 집중적으로 지원되는 바람에 개인별 연구비가 사실상 전무한 상태"라며 우려감을 표시했다.
이같은 현상은 서울의대도 예외가 아니어서 부교수와 조교수 등 젊은 교수층을 중심으로 연구비 마련에 혈안이 되어 있는 상태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상당수 교수들은 본인의 세부전공 분야가 아닌 연구과제도 관심을 보이며 연구비를 위해 전과하는 양상까지 보이는 형국이다.
실제로 최근 복지부가 공모한 '한방치료기술 연구개발' 3개 과제(과제당 5억원)에 의대와 한의대 및 관련 연구소 등 44팀이 대거 몰리면서 내부 심사일정이 불가피하게 늦추어지는 웃지못할 현상도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44개팀 중 서울의대 6팀을 비롯하여 전국 의과대학 응시자가 전체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복지부조차 한방의 과학화에 대한 양방의 관심도에 놀라움을 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서울대병원 한 교수는 "최근 들어 줄기세포 연구다, 이종이식 연구다 하는 곳으로 모든 의학연구비가 집중되면서 이와 무관하거나 해당 그룹에 포함되지 않은 교수들은 연구비를 마련하는게 '하늘에 별따기' 만큼 어려워졌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특히 일각에서는 '배아줄기세포 연구의 대명사로 떠오른 황우석 교수와 친분이 없으면 연구비 수주는 꿈도 꿀 수 없다'는 우스개 소리마저 회자되고 있어 젊은 의학자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 서울의대 이왕재 연구부학장(해부학)은 "사업단 위주의 의학연구는 일정기간 경력과 연구력이 바탕이 돼야 하므로 주니어 교수들은 사실상 신청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대학도 이같은 실정을 감안해 백방으로 알아보고 있으나 개인별 신규연구 과제가 부활되지 않는 한 뾰족한 대책방안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올해로 외부 연구가 마감되는 교수의 경우, 내년도 연구비를 마련하지 못하면 현재 진행중인 연구를 중단해야 하는 사태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다행히 보건산업진흥원이 임상연구 활성화를 위한 개인 연구비 지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그나마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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