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과 협진 병·의원 '염불보다 잿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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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과 협진 병·의원 '염불보다 잿밥'
"환자유치 목적으로 대형병원 간판 따내기등" 비판론
일부 병의원들이 대형병원과의 협진제도를 환자유치 수단으로 삼아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9일 병원계에 따르면 일부 병의원들이 대형병원과 협진 관계를 나타내는 간판 따기에 골몰, 협진제를 환자유치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삼성서울병원이나 서울아산병원 등 대부분 대형병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병의원협진제는 환자의뢰체계 확립을 위해 1, 2차 병의원과 상호환자의뢰를 협약하는 제도이다.
이 과정에서 대부분의 대형병원은 협진관계를 명시한 간판을 해당 병의원에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병의원들이 이러한 취지는 무시한 채 환자유치만을 목적으로 ‘간판 따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3개 병원과 협진을 체결한 서울소재 B병원은 몇해 전 A병원이 협진제를 거부하자 "간판만이라도 달라"는 요구를 현재까지 거듭해오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한 지방의원은 협진제를 맺자고 했다가 ‘간판’ 제공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제안을 철회한 일도 있다”며 “의뢰실적이 전무해 현장조사를 실시했는데 병의원 입구에는 5~6개나 되는 간판들이 줄지어 있는 것을 목격하게 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고 밝혔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병의원들과 협약관계를 취소하는 사례도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한 대형병원의 관계자는 "이 정도는 양반”이라며 “심지어는 병의원들이 인맥을 이용, 고위관계자로부터 협진 여부와 상관 없이 간판을 달아주라는 압력이 들어오는 일까지 있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이 관계자는 “환자증가에 대한 기대심리를 부정할 수는 없지만 지금의 상황은 본말이 전도된 지경”이라며 “이 같은 병의원들의 ‘호객행위’가 병원 이미지 실추와 환자의뢰체계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만큼 철저한 근절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유미기자 (yamiru@dailymedi.
"환자유치 목적으로 대형병원 간판 따내기등" 비판론
일부 병의원들이 대형병원과의 협진제도를 환자유치 수단으로 삼아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9일 병원계에 따르면 일부 병의원들이 대형병원과 협진 관계를 나타내는 간판 따기에 골몰, 협진제를 환자유치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삼성서울병원이나 서울아산병원 등 대부분 대형병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병의원협진제는 환자의뢰체계 확립을 위해 1, 2차 병의원과 상호환자의뢰를 협약하는 제도이다.
이 과정에서 대부분의 대형병원은 협진관계를 명시한 간판을 해당 병의원에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병의원들이 이러한 취지는 무시한 채 환자유치만을 목적으로 ‘간판 따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3개 병원과 협진을 체결한 서울소재 B병원은 몇해 전 A병원이 협진제를 거부하자 "간판만이라도 달라"는 요구를 현재까지 거듭해오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한 지방의원은 협진제를 맺자고 했다가 ‘간판’ 제공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제안을 철회한 일도 있다”며 “의뢰실적이 전무해 현장조사를 실시했는데 병의원 입구에는 5~6개나 되는 간판들이 줄지어 있는 것을 목격하게 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고 밝혔다.
이러한 문제 때문에 병의원들과 협약관계를 취소하는 사례도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한 대형병원의 관계자는 "이 정도는 양반”이라며 “심지어는 병의원들이 인맥을 이용, 고위관계자로부터 협진 여부와 상관 없이 간판을 달아주라는 압력이 들어오는 일까지 있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이 관계자는 “환자증가에 대한 기대심리를 부정할 수는 없지만 지금의 상황은 본말이 전도된 지경”이라며 “이 같은 병의원들의 ‘호객행위’가 병원 이미지 실추와 환자의뢰체계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만큼 철저한 근절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유미기자 (yamiru@dailyme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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