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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이 무너진다 (2)◆의약분업이 의료불황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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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충훈
댓글 0건 조회 1,458회 작성일 04-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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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불황 원인을 2000년 7월 의약분업 도입으로 의료기관 보험수가가 대대적 으로 인상됐기 때문으로 분석하는 시각이 많다.

수가 인상은 수익 증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결돼 개원 열풍이 시작된 것이다.

특히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성형외과 피부과 이비인후과 등 이른바 `비급 여 진료과` 를 중심으로 절정을 이뤘다.

실제로 서울 H대학병원 성형외과는 의 료진이 개원을 위해 모두 빠져나가 폐쇄되기도 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의약분업 실시 1년 후 동네의원은 무려 1600여 개가 새로 생겼다.

이런 현상이 1~2년 동안 지속되면서 공급이 수요를 훌쩍 넘 어 경제학의 기본 원리라고 할 수 있는 `수요ㆍ공급의 법칙` 이 무너지게 된 것. 황호웅 강남보건소 의약팀장은 "최근 의료계가 겪고 있는 어려움은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불황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사람 수가 줄어 든 것이 가장 큰 원인" 이라고 분석했



다.
황 팀장은 그러나 "강남 지역 성형외과 병원 휴ㆍ폐업 사태보다 근본적인 문제 는 경기불황에 같은 업종끼리 과다경쟁을 벌이면서 겪는 구조조정의 한 과정이 라고 볼 수 있을 것" 이라고 지적했다.

김영상 플러스클리닉 컨설팅사업본부장은 "최근 조금 아픈 것은 참고 지내는 사람이 많아 병원을 찾는 환자 수가 적기 때문에 병원 운영의 어려움이 계속되 고 있다" 고 말했다.

병ㆍ의원들은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공동운영, 고객만족서비스(CRM) 등 각종 경영기법을 도입하고 있지만 병원 경영난은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강남의 한 개원의는 "`개원=장밋빛 미래` 가 보장되는 시대는 갔다" 며 "의대 교과목에도 `병원 경영학` 을 만들어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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