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병원, 週5일제 '土 연장진료' 도마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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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원, 週5일제 '土 연장진료' 도마위
진료시간 오후 5시까지…타병원 "이기적인 수익추구" 비판
포천중문의대 강남차병원이 다른 대형병원들의 주5일 진료제를 대비해 토요일 진료시간을 연장하는 등 벌써부터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병원측은 “주5일제 시대를 맞이해 진료상의 편의를 제고하고자 토요일 진료를 기존 12시 30분에서 5시까지 연장하게 됐다”며 “담당 의료진 3명이 순환하며 평일과 동일하게 진료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40시간제가 될지, 주5일제가 될지 아직 판가름이 나지 않은 실정에서 많은 병원들이 이 문제를 놓고 노사간 진통을 겪고 있어 병원의 이번 결정은 여론의 뭇매를 피하기 어려운 상태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많은 병원들이 총파업을 앞둔 힘든 시기에 벌써부터 주5일제를 대비해 진료 시간을 연장하는 것은 혼자만 잘 살겠다는 지나친 이기주의가 아닌가”라고 비판을 제기했다.
특히 올 산별교섭의 최대 현안인 주40시간 근무제가 현재는 근로자 1천명 이상인 병원에 국한되고 있으나 노조측이 추후 점차적으로 규모가 작은 병원까지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혀 병원이 너무 이른 판단을 내린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대두되고 있다.
또 다른 병원 관계자는 “병원에만 한정할 때는 노조가 없어 별 문제 없을 수 있겠으나 추후 병원계 전반에 걸친 노사 관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지는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병원측은 “이번 진료시간 연장이 단순히 의료계의 주5일제나 주40시간 진료만 고려해 결정한 사안은 아니다”라며 “전 국민 주5일제 시대를 맞아 평일이 아닌 토요일에도 좀 더 편안하고 여유로운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서도 토요일까지 정상 근무를 해야 하는 병원 직원들의 복리후생을 고려하지 않은 내부적으로는 오히려 모순된 처사라는 비난도 쏟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병원의 한 관계자는 "토요 진료시간 연장에 대한 적정 수익 보장 등의 논의가 이뤄지고 있으나 병원의 이번 결정은 주5일 근무제라는 사회 전분야의 추세에 역행하는, 직원들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것이 아닌가 싶다"라며 조심스럽게 반감을 표시했다.
한 의료계 인사는 "개원가에서도 토요일 외래 수요 흡수 등을 이유로 주5일 진료제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사실 등을 고려해 볼 때 공공재인 의료계에서의 주40시간제가 지나치게 수익성을 치중한 밥그릇 챙기기 식으로 추진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2004-06-08 19:59
진료시간 오후 5시까지…타병원 "이기적인 수익추구" 비판
포천중문의대 강남차병원이 다른 대형병원들의 주5일 진료제를 대비해 토요일 진료시간을 연장하는 등 벌써부터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병원측은 “주5일제 시대를 맞이해 진료상의 편의를 제고하고자 토요일 진료를 기존 12시 30분에서 5시까지 연장하게 됐다”며 “담당 의료진 3명이 순환하며 평일과 동일하게 진료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40시간제가 될지, 주5일제가 될지 아직 판가름이 나지 않은 실정에서 많은 병원들이 이 문제를 놓고 노사간 진통을 겪고 있어 병원의 이번 결정은 여론의 뭇매를 피하기 어려운 상태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많은 병원들이 총파업을 앞둔 힘든 시기에 벌써부터 주5일제를 대비해 진료 시간을 연장하는 것은 혼자만 잘 살겠다는 지나친 이기주의가 아닌가”라고 비판을 제기했다.
특히 올 산별교섭의 최대 현안인 주40시간 근무제가 현재는 근로자 1천명 이상인 병원에 국한되고 있으나 노조측이 추후 점차적으로 규모가 작은 병원까지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혀 병원이 너무 이른 판단을 내린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대두되고 있다.
또 다른 병원 관계자는 “병원에만 한정할 때는 노조가 없어 별 문제 없을 수 있겠으나 추후 병원계 전반에 걸친 노사 관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지는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병원측은 “이번 진료시간 연장이 단순히 의료계의 주5일제나 주40시간 진료만 고려해 결정한 사안은 아니다”라며 “전 국민 주5일제 시대를 맞아 평일이 아닌 토요일에도 좀 더 편안하고 여유로운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서도 토요일까지 정상 근무를 해야 하는 병원 직원들의 복리후생을 고려하지 않은 내부적으로는 오히려 모순된 처사라는 비난도 쏟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병원의 한 관계자는 "토요 진료시간 연장에 대한 적정 수익 보장 등의 논의가 이뤄지고 있으나 병원의 이번 결정은 주5일 근무제라는 사회 전분야의 추세에 역행하는, 직원들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것이 아닌가 싶다"라며 조심스럽게 반감을 표시했다.
한 의료계 인사는 "개원가에서도 토요일 외래 수요 흡수 등을 이유로 주5일 진료제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사실 등을 고려해 볼 때 공공재인 의료계에서의 주40시간제가 지나치게 수익성을 치중한 밥그릇 챙기기 식으로 추진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2004-06-08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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