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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들 "7월1일 일단 土 진료"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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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충훈
댓글 0건 조회 1,109회 작성일 04-05-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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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들 "7월1일 일단 土 진료" 가닥
노사협상등 변수 작용 예고…환자 혼란 최소화 역점
주5일제(주40시간제) 시행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7월 1일 이후에도 당분간은 토요일날 진료를 하는 방향으로 실시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이는 각 병원별로 여러가지 상황의 시뮬레이션이 제시되고 있으나 병원계와 노조간 의견이 아직 상충하는 가운데 별다른 합의 방안이 나오지 않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가톨릭의료원 한 관계자는 “환자나 병원에 혼란을 초래하지 않으면서 토요일 진료를 하지 않으려면 벌써 그 시행방안이 어느 정도는 도출돼 공지되고 있어야 할 상황”이라며 “하지만 아직도 아무런 시행 방안도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태에서 노조측이 주장하는 토요일 진료를 하지 않는 ‘주5일 형태’가 강행이 된다면 전 병원계는 물론 환자들이 겪게 되는 혼란이나 불편함이 매우 심각해지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렇기 때문에 서울대병원이나 연세의료원, 가톨릭의료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빅5병원은 일단 주40시간 형태로 당분간은 토요일 진료를 하는 쪽으로 힘을 실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대병원 기획실의 한 관계자는 “주40시간제가 정부의 방침이고 국립대병원인 특성을 감안, 토요일 진료를 하지 않게 될 경우에 대비해 장기적으로 응급 의료 확충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한 상태”라며 “하지만 당분간은 혼란을 줄이기 위해 기존 토요진료 형태를 지속해야 할 듯”이라고 말했다.

토요일 진료를 당분간 실시하게 될 경우 세부 방안은 두 가지가 제시되고 있다. 평일 8시간 근무를 7시간으로 줄이고 토요일 근무시간을 4시간에서 5시간으로 늘이는 방법이 그 하나다.

하지만 토요일이라는 특성과 점심시간 이후에도 근무를 한시간정도 더할 경우 효율성 등을 감안해 토요일 4시간 근무를 유지하되 평일에 하루만 8시간을 근무하는 방법도 고려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도 “병원은 토요일 교대근무나 진료과별 순환근무 등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으나 노조에서는 아직 아무런 협의점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일단 병원에서 토요일 진료를 하게되면 차후에 노조측에서도 이견을 제시, 합의 방안이 나오게 될 듯 하다”고 관측했다.

이어 그는 "일단 토요진료라는 기존 방식을 유지하는 과정에서 정부측에서도 수입감소 등으로 인한 수가보전책을 마련하고 토요 휴진에 대한 범국민적 인식이 확산되게 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노사간에도 합의점이 찾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보건의료노조에서 '주5일제' 문제를 최대 현안으로 삼고 있으며 이견 조율이 이뤄지지 못할 경우 내달 10일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을 세워 병원측이 예상하고 있는 7월 1일까지의 과정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가톨릭의료원 관계자는 "오는 28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노사간 의견 교환이 진행될 것"이라며 "총파업이 계획돼 있는 시행전 이번 한달간이 '주40시간제'와 관련한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2004-05-2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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