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수익 대체방안 '단체건진'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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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수익 대체방안 '단체건진' 눈독
가계 소비위축 개인수검자 감소…"환자유치 브로커 활개"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병원들마다 수익악화에 따른 대처방안을 찾느라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대학병원 등 대형병원들을 중심으로 종합건강진단센터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목을 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대병원와 한양대병원 등 주요 대학병원들이 건진센터를 신설한 데 이어 일부 병원들이 기존 건진센터를 확장하면서 환자 유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각 건진센터들이 재벌그룹 계약사나 직원수 1천명 이상 대기업을 상대로 단체 수검자를 유치하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경기침체로 가계의 의료비 지출이 줄어들면서 개인 수검자가 감소하자 건진센터들이 단체 수검자로 눈을 돌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종합건진센터를 개설한 한양대병원은 최근 금융권과 대형SI업체 등 3∼4개 대형업체와 건강검진 단체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한양대병원 건진센터의 한 관계자는 "병원계 전반적으로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개인 수검자가 줄거나 정체돼 있는 추세"라며 "이에 따라 각 건진센터들이 대형업체나 공공기관 등을 상대로 단체 수검자를 유치하는데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회사마다 여러 곳의 건진센터와 단체계약을 맺고 있기 때문에 센터간에 더 많은 수검자를 유치하기 위한 서비스 경쟁도 치열하다"며 "대형회사돌의 경우 직원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건강검진에 따른 비용을 지원하기 때문에 병원 입장에서는 눈독을 들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소속 대학의 동문회를 활용한 단체 수검자 유치전략도 구사된다.
서울대병원 강남건진센터는 최근 서울대총동창회 회원들을 유치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이를 위해 강남건진센터는 총동창회 회원들의 경우 10%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내용이 포함된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건진센터 마다 단체 수검자 유치에 높은 관심을 보이자 병원을 상대로 단체 수검자를 전문적으로 유치해주는 브로커가 활개를 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즘에는 아예 단체 수검자를 전문적으로 유치해주는 기업형 브로커까지 등장했다.
모대학병원 건진센터 관계자는 "얼마전 단체 수검자를 유치해 주는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회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며 "그러나 이런 방법이 오히려 병원 이미지에 나쁜 영향을 미칠까봐 제의를 거절했다"고 털어놨다.
또다른 병원 관계자는 "일부에서는 환자 유치를 위해 브로커를 고용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이런 편법보다는 의료서비스 개선을 통해 보다 많은 환자를 유치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지적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2004-06-03 20:13
가계 소비위축 개인수검자 감소…"환자유치 브로커 활개"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병원들마다 수익악화에 따른 대처방안을 찾느라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대학병원 등 대형병원들을 중심으로 종합건강진단센터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목을 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대병원와 한양대병원 등 주요 대학병원들이 건진센터를 신설한 데 이어 일부 병원들이 기존 건진센터를 확장하면서 환자 유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각 건진센터들이 재벌그룹 계약사나 직원수 1천명 이상 대기업을 상대로 단체 수검자를 유치하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경기침체로 가계의 의료비 지출이 줄어들면서 개인 수검자가 감소하자 건진센터들이 단체 수검자로 눈을 돌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종합건진센터를 개설한 한양대병원은 최근 금융권과 대형SI업체 등 3∼4개 대형업체와 건강검진 단체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한양대병원 건진센터의 한 관계자는 "병원계 전반적으로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개인 수검자가 줄거나 정체돼 있는 추세"라며 "이에 따라 각 건진센터들이 대형업체나 공공기관 등을 상대로 단체 수검자를 유치하는데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회사마다 여러 곳의 건진센터와 단체계약을 맺고 있기 때문에 센터간에 더 많은 수검자를 유치하기 위한 서비스 경쟁도 치열하다"며 "대형회사돌의 경우 직원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건강검진에 따른 비용을 지원하기 때문에 병원 입장에서는 눈독을 들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소속 대학의 동문회를 활용한 단체 수검자 유치전략도 구사된다.
서울대병원 강남건진센터는 최근 서울대총동창회 회원들을 유치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이를 위해 강남건진센터는 총동창회 회원들의 경우 10%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내용이 포함된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건진센터 마다 단체 수검자 유치에 높은 관심을 보이자 병원을 상대로 단체 수검자를 전문적으로 유치해주는 브로커가 활개를 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즘에는 아예 단체 수검자를 전문적으로 유치해주는 기업형 브로커까지 등장했다.
모대학병원 건진센터 관계자는 "얼마전 단체 수검자를 유치해 주는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회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며 "그러나 이런 방법이 오히려 병원 이미지에 나쁜 영향을 미칠까봐 제의를 거절했다"고 털어놨다.
또다른 병원 관계자는 "일부에서는 환자 유치를 위해 브로커를 고용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이런 편법보다는 의료서비스 개선을 통해 보다 많은 환자를 유치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지적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2004-06-0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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