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계도 '가난한-부자 병원' 양극화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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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도 '가난한-부자 병원' 양극화 뚜렷
주요 대형병원 증축 경쟁 과열…대열 비합류병원 '위기' 전망
병원계에 급비상이 걸렸다. 각 병원이 그동안 암암리에 계획 중이었던 병상 증축이 구체적으로 현실화되면서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계획이 없었던 병원들도 서둘러 계획을 세우고 예산을 책정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 역력하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러한 경쟁의 파도는 병원계에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초래해 결국 ‘가난한 병원’은 얼마가지 않아 좌초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 현황과 전망을 짚어봤다. [편집자주]
[上]'가난한병원-부자병원‘ 양극화 뚜렷
[下]병원계 '살아남기' 특화방안 모색 분주
최근 서울아산병원은 400병상을 증축하겠다는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렇게 될 경우 국내 최대 규모였던 2200병상의 기록이 2600병상으로 확대되게 된다.
삼성서울병원도 지난 2000년도부터 공언해온 병원 증축과 관련, 다시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병원측에 따르면 최근 용적률 규제로 인해 규모를 약간 축소한 신관 증축 계획을 재정비 하고 있다. 병원은 대신 신도시가 들어서는 파주 지역에 제2병원의 설립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톨릭의료원의 새병원 건립도 이미 가시화된 단계다. 강남단지에 2008년까지 1200병상의 새병원 설립을 목표로 세부안을 도출하고 있다.
신촌세브란스도 기존 1300병상을 병원 이주와 함께 1500병상으로 늘리게 되며 2005년까지 영동세브란스병원에 약 200병상 규모의 별관도 건립한다.
건국대도 서울 대학 부지에 860병상의 새병원을, 중앙대도 이미 건립에 들어간 병원 완공을 목전에 두고 있다.
고대구로병원도 오는 2006년까지 300병상의 신관을 증축, 900병상으로 탈바뀜하게 되며 경희의료원도 고덕에 500병상의 새병원을 건립하게 된다.
이에 뒤질세라 지방병원도 규모 확장에 나서고 있다. 최근 전남대병원이 화순에 전남화순병원을 개원했으며 부산대병원도 양산에 제2병원을 건립할 계획이다.
건양대병원은 최근 75억을 들여 70병상을 확대, 800병상을 확보하게 됐으며 을지병원도 최근 을지대병원으로 개원, 종합병원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이와 함께 '진료의 질 제고 차원'에서 최신 설비 투자와 함께 병원 개보수 공사도 한창 진행 중이다.
작게는 과별 리모델링부터 크게는 병동 전체의 리모델링까지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최신 초음파기기와 MRI,전산화 설비 등도 경쟁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이렇게 되자 예산 확보 문제 등을 이유로 상대적으로 이 같은 대열에 동참하지 못하는 병원들은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건국대병원의 설립으로 한때 류마티스질환 등에 있어 그 실력을 인정받으며 전성기를 구가했던 인근 한양대병원의 위기를 점치는 관측이 제기된다.
또한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의 도약은 현재 병원장 공개 선출 등을 놓고 내홍을 겪고 있는 서울대병원에 내부적으로 자성의 목소리를 내게 하고 있다.
경희의료원의 고덕 진출은 이 지역민들을 흡수하던 한림대 강동성심병원에 긴장감을 감돌게 하고 있다.
한 의료계 인사는 "점차 환자들이 병원에 갖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 설비가 낙후되고 규모가 작은 병원에는 발걸음이 뜸해지고 있으며 앞으로 이러한 현상은 더욱 확연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병원계에 규모 확장 바람은 일어난 상태"라며 "이에 부응하지 못하는 병원들은 향후 의료시장개방 등과 맞물려 어떤 식으로든 고전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주요 대형병원 증축 경쟁 과열…대열 비합류병원 '위기' 전망
병원계에 급비상이 걸렸다. 각 병원이 그동안 암암리에 계획 중이었던 병상 증축이 구체적으로 현실화되면서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계획이 없었던 병원들도 서둘러 계획을 세우고 예산을 책정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 역력하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러한 경쟁의 파도는 병원계에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초래해 결국 ‘가난한 병원’은 얼마가지 않아 좌초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 현황과 전망을 짚어봤다. [편집자주]
[上]'가난한병원-부자병원‘ 양극화 뚜렷
[下]병원계 '살아남기' 특화방안 모색 분주
최근 서울아산병원은 400병상을 증축하겠다는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렇게 될 경우 국내 최대 규모였던 2200병상의 기록이 2600병상으로 확대되게 된다.
삼성서울병원도 지난 2000년도부터 공언해온 병원 증축과 관련, 다시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병원측에 따르면 최근 용적률 규제로 인해 규모를 약간 축소한 신관 증축 계획을 재정비 하고 있다. 병원은 대신 신도시가 들어서는 파주 지역에 제2병원의 설립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톨릭의료원의 새병원 건립도 이미 가시화된 단계다. 강남단지에 2008년까지 1200병상의 새병원 설립을 목표로 세부안을 도출하고 있다.
신촌세브란스도 기존 1300병상을 병원 이주와 함께 1500병상으로 늘리게 되며 2005년까지 영동세브란스병원에 약 200병상 규모의 별관도 건립한다.
건국대도 서울 대학 부지에 860병상의 새병원을, 중앙대도 이미 건립에 들어간 병원 완공을 목전에 두고 있다.
고대구로병원도 오는 2006년까지 300병상의 신관을 증축, 900병상으로 탈바뀜하게 되며 경희의료원도 고덕에 500병상의 새병원을 건립하게 된다.
이에 뒤질세라 지방병원도 규모 확장에 나서고 있다. 최근 전남대병원이 화순에 전남화순병원을 개원했으며 부산대병원도 양산에 제2병원을 건립할 계획이다.
건양대병원은 최근 75억을 들여 70병상을 확대, 800병상을 확보하게 됐으며 을지병원도 최근 을지대병원으로 개원, 종합병원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이와 함께 '진료의 질 제고 차원'에서 최신 설비 투자와 함께 병원 개보수 공사도 한창 진행 중이다.
작게는 과별 리모델링부터 크게는 병동 전체의 리모델링까지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최신 초음파기기와 MRI,전산화 설비 등도 경쟁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이렇게 되자 예산 확보 문제 등을 이유로 상대적으로 이 같은 대열에 동참하지 못하는 병원들은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건국대병원의 설립으로 한때 류마티스질환 등에 있어 그 실력을 인정받으며 전성기를 구가했던 인근 한양대병원의 위기를 점치는 관측이 제기된다.
또한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의 도약은 현재 병원장 공개 선출 등을 놓고 내홍을 겪고 있는 서울대병원에 내부적으로 자성의 목소리를 내게 하고 있다.
경희의료원의 고덕 진출은 이 지역민들을 흡수하던 한림대 강동성심병원에 긴장감을 감돌게 하고 있다.
한 의료계 인사는 "점차 환자들이 병원에 갖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 설비가 낙후되고 규모가 작은 병원에는 발걸음이 뜸해지고 있으며 앞으로 이러한 현상은 더욱 확연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병원계에 규모 확장 바람은 일어난 상태"라며 "이에 부응하지 못하는 병원들은 향후 의료시장개방 등과 맞물려 어떤 식으로든 고전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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