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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살 서울아산병원이 조로(早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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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충훈
댓글 0건 조회 1,497회 작성일 04-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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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살 서울아산병원이 조로(早老)?

지난 1989년 첫 진료를 시작한 서울아산병원(당시 서울중앙병원)이 올해로 개원 15주년을 맞이한다. 병원은 6월경 다양한 기념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병원은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나눔의 철학'이 실현된 곳이다. 개원 초기 수해 등 온갖 악재에도 불구하고 국내 최대 규모의 '양과 질'을 충족시키며 질풍노도처럼 달려왔다.

외관상 건물 수에서 괄목상대해 졌다. 13층 서관에 이어 18층 규모의 동관이 들어섰다. 부속 건물도 꽤 늘었다. 재단 및 아산생명연구소, 의대 건물 등이 속속 건립됐다. 석조물인 '병원 수익의 효자' 장례식장도 우뚝 섰다. 인재개발을 위한 아카데미하우스도 마련됐고 금년 10월 병원계에서는 최첨단인 교육연구관이 완공된다.



인력면에서도 교수를 포함 5천여명에 달한다. 의료진만 따지면 교수급 350여명에 전공의를 포함 1천명이 훨씬 넘는다. 이들은 입원환자를 포함 하루 평균 1만여명의 환자를 치료한다. 병원내 1일 유동인구가 3만여명으로 추계될 정도다.

일부 분야는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른 병원은 하지만 규모가 커지면서 '고민'이 생겨났다. 기하급수적인 확장에 따른 인력, 우수한 의료진 확보가 '과제'로 대두된 것이다.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병원은 '성장이 아닌 조로(早老)한다'는 위기감이 집행부를 비롯 일부 교수들에서 팽배해졌다.

인턴을 포함 전공의들 확보는 장기간 추진해온 프로그램에 따라 우수 인재들이 전국에서 모여 들었다. 문제는 교수급 요원. 경쟁상대인 서울대와 삼성이 확장 정책을 강하게 드라이브 걸면서 예전과 달리 서울대 출신의 인재 독식이 수월치 않다.

세브란스, 가톨릭 등 전통있는 병원들의 우수교원 이탈 방지책도 가속화됐다. 서울아산병원이 이젠 쫒기는 신세가 되면서 그만큼 견제가 심해진 것이다.

병원은 30대 중반에서 40대 초반에 개원 멤버로 들어와 온갖 열정을 바친 교수들이 이젠 50을 바라보거나 훌쩍 넘긴 경우가 대다수다. 더욱이 외과, 수술지향 병원에서 이 부분은 적지않은 고민거리로 던져졌다. 항아리 형태의 교수 인력구조가 이를 방증한다.

병원은 몇 년에 걸쳐 우수 교수진 확보를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전공의 중심이 아닌 전문의 중심병원을 비롯 병상 증축을 통한 교원 수혈방안 등등. 병원은 6월 개원 15주년에 맞춰 이 같은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15살된 초급성장한 병원의 고민치고는 엄살(?)이나 배부른 듯 보이는게 사실이다. 그렇지만 이 병원의 '조로(早老)' 고민이 국민건강의 전반적 향상에 발전적 '동인(動因)'으로 작용한다는 측면은 부인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2004-04-24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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