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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시간당 수입, 타 전문직보다 낮다


2004-04-16 상위 20개 직종 중 19위…타 직종보다 저평가
'의사직종과 타 직종간의 소득비교 연구' 결과 발표

의사의 시간당 수입이 상위 20개 직종 중에서 최하위권인 19위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의협 의료정책연구소 윤현병 연구원은 '의사직종과 타 직종간의 소득비교 연구'에서 "의사는 수입 상위 20개 직종 중 학력과 주당 근무시간이 1위인 반면 수입은 12위로 나타났다"며 "이는 의사가 되기 위해 투입된 시간과 비용이 크고, 근무시간은 많은데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수입이 많지는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윤 연구원은 의사의 절대적, 상대적 소득수준을 비교분석하기 위해 '2002년 산업, 직업별 고용구조조사 자료'와 산업인력공단 중앙고용정보원에서 매년 산업별, 직종별 임금조사 자료인 '한국직업지도'를 토대로 고소득 상위 20직종간의 임금과 임금에 영향을 미치는 학력, 경력, 작업시간, 여성비율, 임금근로자비율, 소규모사업체비율 등 다양한 변수에 따른 상호 순위비교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월수입 상위 20개 직종(전체 직업종사자의 1.35%)의 월평균 수입에서 의사는 398만1,000원을 기록해 12위(1위는 변호사 621만4,000원, 20위는 금융자산운용가 346만3,000원)를 차지했다.

반면 학력은 의사가 17.8년으로 1위(20개 직업 전체 평균 16.7년)였으며, 주당 작업시간도 58.8시간으로 역시 1위(전체 평균보다 6.8시간, 가장 짧은 통역가보다는 30.1시간 더 일함)로 나타났다.

하지만 시간당 수입을 계산한 결과 의사의 평균 시간당 수입은 1만5,589원으로 상위 20개 직종 중 19위(전체 평균은 1만7,637원, 1위는 통역가 3만5,602원)로 조사됐다.

또한 '2002년 산업, 직업별 고용구조조사 자료' 통계분석 결과에서도 추정회귀식에 의한 의사 월평균 수입이 450만5,000원으로 집계돼 고소득 상위 20개 직종 가운데 저평가 정도(학력년수와 경력년수, 주당 작업시간 대비 12.53% 저평가)가 가장 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윤 연구원은 "의사는 전 직종 가운데 12위의 고소득종사자에 해당되지만, 타 직종에 비해 학력 및 시간당 수입이 월등히 높아 수입 상위 20직종 종사자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매우 저평가 상태에 있다"고 말하고 "이와 같은 현상은 의사가 과거와 달리 전문의 취득을 위해 학업에 투자하는 시간과 노력이 늘어났고, 의사 수의 절대적 증가로 인한 경쟁심화 등으로 수입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도환 기자
kdh@fromdocto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