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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일제, 병원-초비상·교수-담담·직원-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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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충훈
댓글 0건 조회 894회 작성일 04-0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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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일제, 병원-초비상·교수-담담·직원-기대
구성원 따라 입장 상반…"주체간 적극적인 협조 시급"
오는 7월부터 직원 1천명 이상 규모의 사업장에 적용되게 될 주5일(주40시간) 근무제로 병원별준비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병원내 각 구성원간 상이한 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일단 병원 직원들에게는 주5일제에 대해 내심 근무 부담이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주40시간으로 근무시간이 줄어드는 것 뿐 아니라 토요일 진료를 하지 않는 방향으로 주5일제 방향이 결정되는 병원의 경우 직원 여가 활용도가 높아진다는 점도 이 같은 분위기의 한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A 대학병원 원무팀 직원은 "현재 보건의료노조에서 주장하고 있는 변형근로 금지와 임금보전 문제 등이 바람직하게 해결될 경우 근무 환경 개선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다"며 "조만간 있을 임단협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하지만 병원측은 정반대로 난감한 입장을 전하고 있다. 의료계 곳곳에서 주5일제에 따른 병원 경영난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보건노조와의 산별교섭에 주5일제 문제가 최대 쟁점으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각 병원은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태다.

C 대학병원의 한 보직자는 "현재 진료활성화와 환자확보, 타 병원과의 형평성 유지 등을 중점적으로 고려해 진료수익의 감소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며 "진료수익원을 다양화하기 위한 방안에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직원과 병원간 입장 차이와 달리 의대 교수진들은 주5일제에 대해 그리 크게 고심하고 있는 모습이 아니다.

진료 및 병원 운영에 가장 많은 영향력을 미치는 과장급 교수들의 경우 일반적으로 주중에 진료와 수술 등의 일정을 잡는 것이 관행처럼 돼 있기 때문이다.

한 과장급 교수는 "지금도 토요일 외래는 한달에 한번정도 보고 있으며 수술 일정은 거의 없어 개인 연구 등을 위한 시간으로 할애하고 있다"며 "주5일제가 시행되더라도 교수 입장에서는 크게 달라질 것이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러한 각기 다른 모습에 대해 현재 병원별로 주5일제 대비 연구를 진행 중인 태스크포스팀들은 난감함을 호소하고 있다.

대학병원 태스크포스팀의 한 관계자는 "올바른 연구방향 도출을 위해서는 병원 각 주체들간 여론 수렴이 중요한데 각기 입장이 달라 취합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모두 하나라는 생각으로 보다 적극 협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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