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의료원, 타교출신 정형외과 전공의 지원 협박·저지"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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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의료원, 타교출신 전공의 협박·저지" 파문
지원자 부인, 병협 홈페이지에 '전공의들 횡포' 게재 논란
지난 2일 281개 수련병원(기관)의 내년도 전공의 모집이 마감된 가운데 전공의 모집 과정에서 타교출신 지원자를 원천봉쇄하는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했다는 논란이 일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4일 오후 대한병원협회 홈페이지 '묻고답하기' 코너에 올라온 '국립의료원 전공의(레지던트)들의 횡포' 라는 제하의 게시물.
글에서 '억울해요'라는 작성자는 "지난 2일 국립의료원 정형외과를 지원하는 남편과 함께 레지던트 모집에 원수를 접수하려 의료원을 방문했으나, 4시간의 실랑이 끝에 결국 접수를 할 수 없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교육수련부에 있던 정형외과 인턴 3명으로부터 국립의료원 레지던트는 외부사람을 받지 않고 원내 인턴만 원서를 쓸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그들은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이어져 온 전통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정형외과 의국장을 만났으나 그 역시 "외부 사람은 받지 않으며, 설사 합격할 경우에도 폭력과 구타로 스스로 나가게 만들어 주겠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정형외과 과장님을 언급하자, 의국장과 인턴들은 어차피 병원에 들어오면 본인들과 생활할 것이라며 과장들은 의미없는 분들이라고 일축했다"고 전했다.
글에 따르면 작성자 부부는 이후 1시간이 넘게 인턴들 사이에서 수모와 말도 안되는 협박을 당하고, 결국 내과로 진로를 변경해 원서를 접수하려 했으나 또다시 내과 인턴들에 의해 저지 당했다는 것이다.
작성자는 "보건복지부 산하에 있는 국립의료원에서 이 같은 일이 있을 수 있는지, 한 시민으로서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깨끗하고 투명해야 할 국립병원이 이 같은 비리의 온상일 수 있는지 분하고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끝으로 그는 "앞으로 국립의료원이 더 능력있는 의사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 조치를 취해 달라"고 덧붙였다.
협회 게시판을 통해 이 같은 글이 게재되자, 회원들 사이에서는 국립의료원을 질책하는 의견과 사전 조사 없이 지원 마감일 접수하는 작성자의 안일한 태도를 지적하는 의견 등의 후속 글이 이어지고 있다.
'열받은이'라는 작성자는 "진상조사해서 국립의료원 내과/정형외과 TO 없애 버립시다"고 주장한 반면, '투명사정'이라는 작성자는 "원내 인턴 선발이 대인 관계와 업무 전반에 원활하다는 사실을 누구나 주지하는 만큼, 사전 준비가 미흡했던 당사자의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또 '선배의사'라는 작성자는 "레지던트 지원에서 가장 중요한 교수님, 수석전공의, 교육수련부를 먼저 만나 외부출신에게도 기회가 있는지 알아보지 않은 것이 실수"라고 지적하며 "합격 당락을 좌우하는 것은 성적 이전에 사람이므로 원내 인턴이 아니었다면 지원전에 먼저 접촉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한편 병협 홈페이지를 통해 촉발된 이번 사건에 대해 국립의료원측은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태이며, 자체 진상조사 위원회를 구성해 사실 파악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희정기자 (shj@dailymedi.com)
지원자 부인, 병협 홈페이지에 '전공의들 횡포' 게재 논란
지난 2일 281개 수련병원(기관)의 내년도 전공의 모집이 마감된 가운데 전공의 모집 과정에서 타교출신 지원자를 원천봉쇄하는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했다는 논란이 일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4일 오후 대한병원협회 홈페이지 '묻고답하기' 코너에 올라온 '국립의료원 전공의(레지던트)들의 횡포' 라는 제하의 게시물.
글에서 '억울해요'라는 작성자는 "지난 2일 국립의료원 정형외과를 지원하는 남편과 함께 레지던트 모집에 원수를 접수하려 의료원을 방문했으나, 4시간의 실랑이 끝에 결국 접수를 할 수 없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교육수련부에 있던 정형외과 인턴 3명으로부터 국립의료원 레지던트는 외부사람을 받지 않고 원내 인턴만 원서를 쓸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그들은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이어져 온 전통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정형외과 의국장을 만났으나 그 역시 "외부 사람은 받지 않으며, 설사 합격할 경우에도 폭력과 구타로 스스로 나가게 만들어 주겠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정형외과 과장님을 언급하자, 의국장과 인턴들은 어차피 병원에 들어오면 본인들과 생활할 것이라며 과장들은 의미없는 분들이라고 일축했다"고 전했다.
글에 따르면 작성자 부부는 이후 1시간이 넘게 인턴들 사이에서 수모와 말도 안되는 협박을 당하고, 결국 내과로 진로를 변경해 원서를 접수하려 했으나 또다시 내과 인턴들에 의해 저지 당했다는 것이다.
작성자는 "보건복지부 산하에 있는 국립의료원에서 이 같은 일이 있을 수 있는지, 한 시민으로서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깨끗하고 투명해야 할 국립병원이 이 같은 비리의 온상일 수 있는지 분하고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끝으로 그는 "앞으로 국립의료원이 더 능력있는 의사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 조치를 취해 달라"고 덧붙였다.
협회 게시판을 통해 이 같은 글이 게재되자, 회원들 사이에서는 국립의료원을 질책하는 의견과 사전 조사 없이 지원 마감일 접수하는 작성자의 안일한 태도를 지적하는 의견 등의 후속 글이 이어지고 있다.
'열받은이'라는 작성자는 "진상조사해서 국립의료원 내과/정형외과 TO 없애 버립시다"고 주장한 반면, '투명사정'이라는 작성자는 "원내 인턴 선발이 대인 관계와 업무 전반에 원활하다는 사실을 누구나 주지하는 만큼, 사전 준비가 미흡했던 당사자의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또 '선배의사'라는 작성자는 "레지던트 지원에서 가장 중요한 교수님, 수석전공의, 교육수련부를 먼저 만나 외부출신에게도 기회가 있는지 알아보지 않은 것이 실수"라고 지적하며 "합격 당락을 좌우하는 것은 성적 이전에 사람이므로 원내 인턴이 아니었다면 지원전에 먼저 접촉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한편 병협 홈페이지를 통해 촉발된 이번 사건에 대해 국립의료원측은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태이며, 자체 진상조사 위원회를 구성해 사실 파악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희정기자 (sh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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