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분명처방, 국내 제약사들 희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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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분명처방, 국내 제약사들 희비 엇갈려
대형-"절대 안돼" VS 중소-"적극 환영"…매출 놓고 신경전
의·약사간 끊임없는 논쟁거리인 '성분명 처방'을 놓고 국내 유명 제약사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약사들 주장대로 성분명 처방이 시행될 경우, 원품목(오리지날 품목)을 다수 보유한 제약사들이 적잖은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것.
더욱이 외국제약사로부터 영업력을 인정받아 다수의 오리지날제품의 판권을 갖고 있는 경우는 대부분 국내 유명제약사들이어서 이들 회사의 고민은 더욱 더 크다.
현재 국내사 중 오리지날 제품수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 제약사는 대웅제약, 중외제약, 동아제약, 보령제약, 유한양행, 한일약품 등이다.
A제약 관계자는 "성분명 처방이 시행되면 막대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며 "오리지날 품목 보유수가 많은 제약사일수록 이 같은 고민이 더욱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제약사들은 성분명 처방에 난색을 표명하는 이유로 매출 감소에 따른 불이익 외에도 국민건강의 유해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다.
B제약 관계자는 "대부분의 약국에서 마진이 높은 카피품목을 처방할 것"이라며 "국민들은 검증되지 않은 카피품목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피력했다.
이와는 반대로 카피품목이나 일반약(제네릭) 품목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내 중소 제약사의 경우 오히려 성분명 처방을 반기고 있다.
이들 제약사는 현재 보다 높은 수준의 매출증가를 확신하며, 속으로 성분명 처방의 시행을 바라고 있는 눈치다.
C제약 관계자는 "어차피 동일 성분인데 좋은약 나쁜약이 어디있겠냐"며 "카피제품도 오리지날과 같은 약효를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중소 제약사들의 경우 성분명 처방이 시행되면 '박리다매(薄利多賣)' 마케팅 전략으로 약사들에게 다가간다는 다부진 각오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성분명 처방을 지지했던 김화중 복지부 장관이 최근 시민단체로부터 고발을 당하는 등 사퇴설이 제기되고 있어, 제도 시행에 적잖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2003-12-17 20:25
대형-"절대 안돼" VS 중소-"적극 환영"…매출 놓고 신경전
의·약사간 끊임없는 논쟁거리인 '성분명 처방'을 놓고 국내 유명 제약사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약사들 주장대로 성분명 처방이 시행될 경우, 원품목(오리지날 품목)을 다수 보유한 제약사들이 적잖은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것.
더욱이 외국제약사로부터 영업력을 인정받아 다수의 오리지날제품의 판권을 갖고 있는 경우는 대부분 국내 유명제약사들이어서 이들 회사의 고민은 더욱 더 크다.
현재 국내사 중 오리지날 제품수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 제약사는 대웅제약, 중외제약, 동아제약, 보령제약, 유한양행, 한일약품 등이다.
A제약 관계자는 "성분명 처방이 시행되면 막대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며 "오리지날 품목 보유수가 많은 제약사일수록 이 같은 고민이 더욱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제약사들은 성분명 처방에 난색을 표명하는 이유로 매출 감소에 따른 불이익 외에도 국민건강의 유해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다.
B제약 관계자는 "대부분의 약국에서 마진이 높은 카피품목을 처방할 것"이라며 "국민들은 검증되지 않은 카피품목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피력했다.
이와는 반대로 카피품목이나 일반약(제네릭) 품목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내 중소 제약사의 경우 오히려 성분명 처방을 반기고 있다.
이들 제약사는 현재 보다 높은 수준의 매출증가를 확신하며, 속으로 성분명 처방의 시행을 바라고 있는 눈치다.
C제약 관계자는 "어차피 동일 성분인데 좋은약 나쁜약이 어디있겠냐"며 "카피제품도 오리지날과 같은 약효를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중소 제약사들의 경우 성분명 처방이 시행되면 '박리다매(薄利多賣)' 마케팅 전략으로 약사들에게 다가간다는 다부진 각오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성분명 처방을 지지했던 김화중 복지부 장관이 최근 시민단체로부터 고발을 당하는 등 사퇴설이 제기되고 있어, 제도 시행에 적잖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2003-12-1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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