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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가, 경영악화에 허덕인다!


총 요양급여비용 0.77% 증가·기관당 진료비는 4.5% 감소
약국과 대조적 수치 보여

올해 3분기 동안 의원의 총 요양급여비용은 전년대비 0.77% 증가에 그친 반면, 의원급 의료기관의 기관당 진료비는 4.51%가 낮아져 의원급 의료기관들의 경영이 매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올해 3분기까지 건강보험 요양급여와 의료급여의 누적실적을 중심으로 '2003년 3/4분기 심사통계지표'를 발간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올 3/4분기 건강보험 청구건수는 4억6,100만건으로 전년동기대비 4억4,100만건에 비해 4.5% 증가했고, 요양급여비용도 15조38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1% 증가했다.

특히 이중 전년동기대비 올 3/4분기 요양기관종별 이용현황 결과, 종합전문요양기관 의료기관은 청구기관수가 43개에서 42개로 줄었지만, 오히려 요양급여비용은 2조1,192만5,4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59%, 기관당 진료비도 504억5,842만8,000원을 기록해 24.49% 각각 증가했다.

또 종합병원은 청구기관수의 변동이 없는 상태에서, 요양급여비용은 2조472억6,500만원으로 전년대비 25.66%, 기관당 진료비도 80억2,849만2,000원으로 25.66%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병원도 지난해 청구기관수 841개소에서 올해 925개소로 9.99% 증가했으며, 요양급여비용은 1조415억1,100만원으로 20.22%, 기관당진료비도 11억2,595만7,000원으로 9.30% 늘어났다.

그러나 의원의 경우 청구기관수가 지난해 3/4분기 2만2,773개소에서 올해 2만4,031개소로 5.52% 증가한 반면 요양급여비용은 4조4,040억7,6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77% 소폭 증가에 그쳤으며, 더욱이 기관당 진료비는 1억8,326만6,000원으로 지난해보다 4.5%가 오히려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결과적으로는 의원을 찾은 환자수 감소, 개원의 증가, 심사기능 강화 등의 요인으로 의원의 경영 악화가 심각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약국의 경우 청구기관수가 지난해 1만8,513개소에서 올해 1만9,168개소로 3.54% 증가했지만, 총 요양급여비용은 3조9,850억7,2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24%, 기관당진료비도 2억790만2,000원으로 전년대비 4.55% 증가해 의원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정희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