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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견 50대 전유물 'NO'…40대이하 30%
삼성서울 이강우 교수팀, 컴퓨터 작업·스포츠 손상등 원인



일반적으로 50대에 발병한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오십견'이 더 이상 50대의 전유물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오십견클리닉 이강우 교수팀은 1995년부터 2002년까지 8년 동안 오십견 증상으로 내원한 외래환자 1,817명을 대상으로 연령대를 분석했다.

그 결과 40대 이하의 환자가 10명 중 3명 꼴인 517명(28.5%)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3일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50대 환자가 645명(35.5%)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는 60대 487명(26.8%), 40대 401명(22.1%), 70대 147명(8.0%), 30대 이하 116명(6.4%) 순으로 발병하고 있었다.

오십견(유착성 관절 낭염)은 어깨 관절과 주위 근육의 움직임이 제한을 받아 발생하는 일종의 노화현상으로 어깨 부위의 노화나 부상 또는 원인 모르게 발생하며 서서히 통증의 강도가 심해지면서 운동의 제한을 유발한다.

초기에는 치료 없이 지나가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악화, 통증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며 방치할 경우 영구적인 장애가 남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이 교수는 "젊은층에서 오십견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각종 스포츠 손상이나 컴퓨터 작업 등과 같은 직업적 반복 동작에 기인한다"며 "오십견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칭 등으로 경직된 어깨 근육을 풀어 주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또한 "오십견의 경우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어깨가 굳어져 일상생활에 많은 제약을 따를 뿐만 아니라 일생동안 장애인으로 살 수도 있다"며 "오십견 증상이 나타날 경우 전문적인 치료를 빨리 받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병원은 오십견 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최근 오십견클리닉을 개설했으며 각종 이학적 검사와 초음파, MRI 검사를 통해 어깨통증의 감별진단과 유발 원인을 찾아 증상에 따른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와 맞춤 도수치료 등을 시행하고 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2003-10-23 1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