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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의대 교수 '성과급제' 기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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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충훈
댓글 0건 조회 2,581회 작성일 05-10-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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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의대 교수 '성과급제' 기현상?
일부 40대 젊은 교수들 60대 교수보다 월급 많아-제도 정착단계
서울대병원과 서울의대가 경영합리화를 위해 실시하고 있는 교수 인센티브제로 인해 각 과별 교수들의 월급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끈다.

18일 서울대병원과 서울의대에 따르면 인센티브제 시행 이후 각 교수간 월급은 적게는 200만원에서 많게는 300만원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실적이 많은 특정 진료과의 40대 젊은 교수가 타과 60대 교수보다 급여를 많이 받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기현상(?)은 의대 기초교수들보다 병원 진료를 겸직하고 있는 임상교수들에게서 더욱 두드러지는 현상이다.

서울의대의 한 교수에 따르면 기초교수들의 경우 SCI 논문 등 연구업적만으로 냉정하게 평가되고 있다.

1년에 한번 평가되는 이 인센티브는 최하등급이 60~80만원, 최고등급이 150~170만원 수준. 결국, 교수들간의 큰 격차는 없다는 얘기다.

이 교수는 "사실 초기에는 상·하 등급만으로 분류돼 있었고 교수들끼리 A조·B조로 구성, '나눠먹기식'으로 운영된 일부 폐단도 있었지만 지난해 감사에서 지적된 이후 올해부터는 4등급으로 세분화되는 등 철저한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정부는 각 국립의대의 인센티브제를 제대로 시행시키기 위한 방침을 확고히 하고 있으며 이에 만약 그렇지 못할 경우 의대 예산 10%를 삭감시키고 있다.

반면 애초 기초교수보다 약 1.7배 가량 월급이 많을 수 밖에 없는 임상교수들의 경우 지정진료비에 대한 제한이 없어지면서 그 격차가 제법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과거에는 지정진료비(최소 110만원, 최고 180만원)가 고정돼 있었지만 지난 2003년도부터 이 제도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즉, 예전에는 진료를 하나도 보지 않아도 110만원을, 아무리 진료를 많이 봐도 180만원 밖에 받을 수 없었지만 지금은 이 상한폭이 철폐됐다.

결국 환자가 몰리는 교수에게는 그만큼의 대가가 돌아가는 만큼 당연히 교수별 월급 격차가 커지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표면적으로 드러난 교수들의 불만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병원의 한 교수는 "일부 같은 연배의 40대 교수들은 몰라도 월급을 적게 받는다는 60대 교수들은 특별히 개의치 않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고생하는 만큼 더 받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다른 교수도 "원가계산 등을 감안하면 무조건 환자만 많이 본다고 월급이 많아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인센티브제 도입 당시 교수들간에 상대적 박탈감이 생길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제도라 반대가 있었지만 지금은 많이 정착된 분위기"라고 전했다.

조우영기자 (cw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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