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몸집 부풀리기'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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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몸집 부풀리기' 한창
경쟁력 강화 차원…"무리한 확장따른 경영부실 초래" 지적
대학병원 등 대형병원이 몸집 부풀리기에 한창이다.
19일 병원계에 따르면 연세의료원, 경희의료원, 중앙대의료원 등 주요 대학병원들이 잇따라 새병원을 신축하거나 새병원 건립을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들이 이처럼 몸집 부풀리기에 나선 주 요인은 신규환자 유치를 통한 경영수익 증대와 함께 현재 급물살을 타고 있는 의료시장 개방에 대비한 움직임이라는 것이 전반적인 분석이다.
먼저 연세의료원의 경우 현재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1000병상 규모의 새병원 공사를 진행, 내년말 완공을 목전에 두고 있다.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새병원은 지하 3층, 지상 21층 규모에 연면적이 5만1571평에 달하며, 내년말 완공되면 연세의료원의 총 병상 수는 2500여개로 늘어난다.
연세의료원은 또 오는 2005년 6월까지 영동세브란스병원에 약 200병상 규모의 별관을 완공할 예정이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중장기계획으로 지상 12층, 지하 4층 규모의 600병상 규모의 새병원 신축 계획을 세웠다. 새병원이 완공되면 현재 800병상 규모인 강남성모병원은 1400병상의 초대형병원으로 확대된다.
의료원은 이미 지난 9월 새병원 건축 설계를 담당할 업체를 선정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경희의료원은 내년 하반기 개원을 목표로 강동구 상일동에 지하 4층 지상 14층 규모의 제2의료원 공사를 진행중이다.
경희의료원은 특히 초기 500병상인 새병원을 추후 800병상으로 확장시킨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중앙대의료원 역시 현재 흑석동에 600여개 병상 규모의 메디컬센터<사진> 건립공사를 진행중이며, 건국대병원도 오는 2005년 1월 완공을 목표로 800병상 규모의 새병원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밖에 고대의료원은 사업비 330여억원을 투입해 현 600병상 규모인 구로병원을 900병상으로 증축시킬 계획이다.
지방 대학병원들도 덩치 키우기가 한창이다.
부산대병원의 경우 올해 소화기병센터를 개설하는데 이어 양산에 제2병원을 건립할 계획이며, 전남대병원도 내년 3월경 300병상 규모의 화순병원 개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병원계 한 관계자는 "대형병원들이 이처럼 새병원 건립 등을 통해 몸집 부풀리기에 나서는 것은 의료시장이 개방된 이후 외국의 대형병원과 맞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여진다"며 "그러나 무분별한 대형화가 자칫 병원의 재정을 악화시켜 경영난을 더욱 부채질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병원컨설팅업체인 M사의 한 관계자는 "벌써부터 미국 등 외국 대형병원들의 국내시장 진출이 시도되고 있다"며 "따라서 내년 이후부터 경쟁력이 없는 일부 대학병원의 경우 어떠한 형태로든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어 당분간 병원들의 덩치 키우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경쟁력 강화 차원…"무리한 확장따른 경영부실 초래" 지적
대학병원 등 대형병원이 몸집 부풀리기에 한창이다.
19일 병원계에 따르면 연세의료원, 경희의료원, 중앙대의료원 등 주요 대학병원들이 잇따라 새병원을 신축하거나 새병원 건립을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들이 이처럼 몸집 부풀리기에 나선 주 요인은 신규환자 유치를 통한 경영수익 증대와 함께 현재 급물살을 타고 있는 의료시장 개방에 대비한 움직임이라는 것이 전반적인 분석이다.
먼저 연세의료원의 경우 현재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1000병상 규모의 새병원 공사를 진행, 내년말 완공을 목전에 두고 있다.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새병원은 지하 3층, 지상 21층 규모에 연면적이 5만1571평에 달하며, 내년말 완공되면 연세의료원의 총 병상 수는 2500여개로 늘어난다.
연세의료원은 또 오는 2005년 6월까지 영동세브란스병원에 약 200병상 규모의 별관을 완공할 예정이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중장기계획으로 지상 12층, 지하 4층 규모의 600병상 규모의 새병원 신축 계획을 세웠다. 새병원이 완공되면 현재 800병상 규모인 강남성모병원은 1400병상의 초대형병원으로 확대된다.
의료원은 이미 지난 9월 새병원 건축 설계를 담당할 업체를 선정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경희의료원은 내년 하반기 개원을 목표로 강동구 상일동에 지하 4층 지상 14층 규모의 제2의료원 공사를 진행중이다.
경희의료원은 특히 초기 500병상인 새병원을 추후 800병상으로 확장시킨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중앙대의료원 역시 현재 흑석동에 600여개 병상 규모의 메디컬센터<사진> 건립공사를 진행중이며, 건국대병원도 오는 2005년 1월 완공을 목표로 800병상 규모의 새병원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밖에 고대의료원은 사업비 330여억원을 투입해 현 600병상 규모인 구로병원을 900병상으로 증축시킬 계획이다.
지방 대학병원들도 덩치 키우기가 한창이다.
부산대병원의 경우 올해 소화기병센터를 개설하는데 이어 양산에 제2병원을 건립할 계획이며, 전남대병원도 내년 3월경 300병상 규모의 화순병원 개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병원계 한 관계자는 "대형병원들이 이처럼 새병원 건립 등을 통해 몸집 부풀리기에 나서는 것은 의료시장이 개방된 이후 외국의 대형병원과 맞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여진다"며 "그러나 무분별한 대형화가 자칫 병원의 재정을 악화시켜 경영난을 더욱 부채질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병원컨설팅업체인 M사의 한 관계자는 "벌써부터 미국 등 외국 대형병원들의 국내시장 진출이 시도되고 있다"며 "따라서 내년 이후부터 경쟁력이 없는 일부 대학병원의 경우 어떠한 형태로든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어 당분간 병원들의 덩치 키우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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