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건진센터 'VIP 검사' 논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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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건진센터 'VIP 검사' 논란 예고
특급호텔 숙박에 리무진 제공…"수익 대부분 공공의료 재투자"
서울대병원 건강진단센터가 개원을 앞두고 시험가동에 들어간 가운데 3백만원이 넘는 고가 건진프로그램을 시행할 예정이어서 공공병원 정체성 논란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병원 헬스케어시스템 강남센터는 지난 2일부터 학교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에 들어갔으며, 14일 개원식을 갖는다.
서울대병원은 "강남센터를 통해 예방의료를 활성화하고, 연령병·지역별·직업별
건강 데이트베이스를 구축해 수진자의 특성에 맞는 맞춤식 건강진단을 제공할 것"
이라고 밝혔다.
또한 병원측은 의료시장이 개방될 경우 외국 유수 건강검진병원들의 진출이 유력시
되는 강남권을 선점하는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건강진단비를 보면 일부 재벌병원과 크게 다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일부 프
로그램은 다른 대형병원보다 비싸 당초 공언했던 '대중건진'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
다.
건강진단 프로그램별 비용은 60세 이상 노인을 기준으로 할 때 가장 저렴한 기본건
강진단이 50만원대다.
기본 건강진단에 암이나 심장질환 등의 검진을 추가한 헬스케어 건강진단이 103만
원~137만원 선이며, 심장초음파나 CT 촬영까지 받으면 45만원을 추가부담해야 한
다.
특히 숙박건강진단은 서울시내 특급호텔에서 1박하고, 강남센터에서 호텔까지 리무
진 서비스가 제공되며, 전문 코디네이터가 직접 안내를 맡는다.
비용은 여자가 236만원, 남자가 216만원에 달한다.
이보다 비싼 프레미엄 건강진단은 전신 CT나 양전자 단층촬영(PET-CT) 검사가
추가되며 비용이 여성을 기준으로 364만원이나 된다.
이에 대해 병원 관계자는 "공공병원에서 고급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대해 비판이
있을 수 있지만 희망하는 수진자들을 고려해 이런 서비스를 포함시킨 것일 뿐 강남
센터가 VIP 고객을 중심으로 운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서울대병원이 국가중앙병원이라고 하지만 정부의 지원이나 낮은 수가
로 인해 제기능을 수행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수익사업으로 재원을 마련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어린이병원과 임상의학연구소 등은 수익구조가 취약해 매년 70억원 이상 적자를 보
고 있지만 정부 지원이 없어 등이 수익사업으로 적자를 보존할 수 밖에 없다는 것
이다.
실제 병원은 강남센터 수익금의 80%를 어린이병원과 임상의학연구소에 지원하도록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울대병원 건진센터가 공공의료 위상과 현실적 여건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기
대한다.
안창욱기자 (dha826@dailymedi.com)
특급호텔 숙박에 리무진 제공…"수익 대부분 공공의료 재투자"
서울대병원 건강진단센터가 개원을 앞두고 시험가동에 들어간 가운데 3백만원이 넘는 고가 건진프로그램을 시행할 예정이어서 공공병원 정체성 논란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병원 헬스케어시스템 강남센터는 지난 2일부터 학교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에 들어갔으며, 14일 개원식을 갖는다.
서울대병원은 "강남센터를 통해 예방의료를 활성화하고, 연령병·지역별·직업별
건강 데이트베이스를 구축해 수진자의 특성에 맞는 맞춤식 건강진단을 제공할 것"
이라고 밝혔다.
또한 병원측은 의료시장이 개방될 경우 외국 유수 건강검진병원들의 진출이 유력시
되는 강남권을 선점하는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건강진단비를 보면 일부 재벌병원과 크게 다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일부 프
로그램은 다른 대형병원보다 비싸 당초 공언했던 '대중건진'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
다.
건강진단 프로그램별 비용은 60세 이상 노인을 기준으로 할 때 가장 저렴한 기본건
강진단이 50만원대다.
기본 건강진단에 암이나 심장질환 등의 검진을 추가한 헬스케어 건강진단이 103만
원~137만원 선이며, 심장초음파나 CT 촬영까지 받으면 45만원을 추가부담해야 한
다.
특히 숙박건강진단은 서울시내 특급호텔에서 1박하고, 강남센터에서 호텔까지 리무
진 서비스가 제공되며, 전문 코디네이터가 직접 안내를 맡는다.
비용은 여자가 236만원, 남자가 216만원에 달한다.
이보다 비싼 프레미엄 건강진단은 전신 CT나 양전자 단층촬영(PET-CT) 검사가
추가되며 비용이 여성을 기준으로 364만원이나 된다.
이에 대해 병원 관계자는 "공공병원에서 고급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대해 비판이
있을 수 있지만 희망하는 수진자들을 고려해 이런 서비스를 포함시킨 것일 뿐 강남
센터가 VIP 고객을 중심으로 운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서울대병원이 국가중앙병원이라고 하지만 정부의 지원이나 낮은 수가
로 인해 제기능을 수행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수익사업으로 재원을 마련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어린이병원과 임상의학연구소 등은 수익구조가 취약해 매년 70억원 이상 적자를 보
고 있지만 정부 지원이 없어 등이 수익사업으로 적자를 보존할 수 밖에 없다는 것
이다.
실제 병원은 강남센터 수익금의 80%를 어린이병원과 임상의학연구소에 지원하도록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울대병원 건진센터가 공공의료 위상과 현실적 여건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기
대한다.
안창욱기자 (dha826@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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