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의료원체제 개편 타당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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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의료원체제 개편 타당 '62%'
왕규창 교수 설문조사…"대학과 병원 연계 시급"
서울대병원과 보래매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을 하나로 묶어 의료원 체제로 개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한 서울대 의대와 병원이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대학문화가 시급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서울대의대 왕규창(교무연구부장) 교수는 최근 서울대 의대·병원 발전세미나에서 '대학과 병원의 발전적 연계 방안' 주제발표를 통해 설문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왕 교수가 의대 교수와 부교수 등 13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진료기능을 가진 서울대병원과 보라매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강남건진센터를 의료원과 같은 체제로 개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62%를 차지했고, '잘모르겠다'와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각각 26%와 12%로 나타났다.
다른 사립대처럼 의무부총장제도를 도입하는 것에 대해서도 62%가 찬성했고, '잘모르겠다'와 '그렇지 않다'가 각각 29%, 9%로 집계됐다.
대학과 병원간 연계가 잘되지 않고 있다는 의견도 압도적으로 많았다.
대학과 병원 연계 상황에 대해 응답자 132명 가운데 '잘되고 있지 않다'와 매우 좋지 않다'가 각각 60%와 17%를 차지해 비교적 좋다(13%), 잘 모르겠다(10%)보다 크게 높았다.
연계 원인에 대해서는 의사소통 통로 부재, 교수운영제도에 대한 인식 차이, 상대에 대한 인정과 존중 부재, 진료비중에 대한 인식 차이, 의학연구의 상호 협동 부재 등이 꼽혔다.
이에 따라 대학과 병원의 현안을 다룰 공식 협의체가 있어야 한다는 견해가 81%를 차지했다.
한편 서울대의대 김중곤 교무부학장은 이번 발전세미나에서 "최근 분당서울대병원 개원에 이어 강남건진센터가 설립되면서 진료현장과 교실의 관계 재정립이 필요하다"면서 "경영적 측면에서 다양화 경향을 무시할 수 없지만 교육과 연구의 축인 교실과 어떤 관계를 가지고 발전해야 할지 원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부학장은 "교수들에게 더 많은 진료를 요구하고 있고, 선택진료 수입을 바탕으로 인센티브제를 도입하고 있지만 이는 선택진료 수입으로 일반회계 적자를 보전하기 위해 교수 진료의 양을 증대시키고, 진료의 질적 수준 저하와 교육 및 연구기능 훼손 위험을 내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학장은 "대학과 병원이 처한 문제를 풀어가기 위해서는 상생의 정신으로 긴밀하게 연계해야 하며, 새로운 대학문화를 탄생시켜야 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안창욱기자 (dha826@dailymedi.com)
왕규창 교수 설문조사…"대학과 병원 연계 시급"
서울대병원과 보래매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을 하나로 묶어 의료원 체제로 개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한 서울대 의대와 병원이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대학문화가 시급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서울대의대 왕규창(교무연구부장) 교수는 최근 서울대 의대·병원 발전세미나에서 '대학과 병원의 발전적 연계 방안' 주제발표를 통해 설문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왕 교수가 의대 교수와 부교수 등 13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진료기능을 가진 서울대병원과 보라매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강남건진센터를 의료원과 같은 체제로 개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62%를 차지했고, '잘모르겠다'와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각각 26%와 12%로 나타났다.
다른 사립대처럼 의무부총장제도를 도입하는 것에 대해서도 62%가 찬성했고, '잘모르겠다'와 '그렇지 않다'가 각각 29%, 9%로 집계됐다.
대학과 병원간 연계가 잘되지 않고 있다는 의견도 압도적으로 많았다.
대학과 병원 연계 상황에 대해 응답자 132명 가운데 '잘되고 있지 않다'와 매우 좋지 않다'가 각각 60%와 17%를 차지해 비교적 좋다(13%), 잘 모르겠다(10%)보다 크게 높았다.
연계 원인에 대해서는 의사소통 통로 부재, 교수운영제도에 대한 인식 차이, 상대에 대한 인정과 존중 부재, 진료비중에 대한 인식 차이, 의학연구의 상호 협동 부재 등이 꼽혔다.
이에 따라 대학과 병원의 현안을 다룰 공식 협의체가 있어야 한다는 견해가 81%를 차지했다.
한편 서울대의대 김중곤 교무부학장은 이번 발전세미나에서 "최근 분당서울대병원 개원에 이어 강남건진센터가 설립되면서 진료현장과 교실의 관계 재정립이 필요하다"면서 "경영적 측면에서 다양화 경향을 무시할 수 없지만 교육과 연구의 축인 교실과 어떤 관계를 가지고 발전해야 할지 원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부학장은 "교수들에게 더 많은 진료를 요구하고 있고, 선택진료 수입을 바탕으로 인센티브제를 도입하고 있지만 이는 선택진료 수입으로 일반회계 적자를 보전하기 위해 교수 진료의 양을 증대시키고, 진료의 질적 수준 저하와 교육 및 연구기능 훼손 위험을 내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학장은 "대학과 병원이 처한 문제를 풀어가기 위해서는 상생의 정신으로 긴밀하게 연계해야 하며, 새로운 대학문화를 탄생시켜야 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안창욱기자 (dha826@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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