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척추고등교육과정 시술환자…2주후 사망
페이지 정보
본문
국제 임상세미나 시술례 환자 사망 '충격'
전남대병원, 척추고등교육과정 시술환자…2주후 사망
『"이 척추측만증 환자는 현재 이 부위가 문제입니다. 지금까지는 이런 수술법으로 치료했지만 이보다 치료효과가 좋은 첨단 수술법이 있습니다. 지금부터 그 수술법을 소개하겠습니다. 잘 보시기 바랍니다"
척추 뼈가 보이고 피를 지혈하고… 뼈에 구멍을 뚫고 척추경 나사못을 조이고… 수술장의 팽팽한 긴장감이 그대로 생생하게 중계된다.
수술 장면을 지켜보던 한 참석자가 정확한 시술 부위와 현재 사용하고 있는 기구를 다시 한번 보여달라고 주문한다』[병원측 보도내용]
국내 척추질환 분야에서 최고의 명성을 얻고 있는 한 정형외과 의사가 국제 임상학술세미나에서 시술례로 수술했던 환자가 사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전남대병원 정형외과 국제척추외과교육센터(소장 정재윤 교수)는 지난 7∼8일 이틀동안 일본·중국·필리핀 등 아시아 척추외과 전문가 33명과 국내 전문의 2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국제척추 수술 고등교육 과정'이란 국제 학술세미나를 가졌다.
이 세미나는 고성능 영상 전송장비를 이용, 수술장면을 보며 토론과 강의가 이뤄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사진]
이를위해 교육센터는 2개 수술실을 마련, ▲척추측만증의 교정술 ▲요추전위증과 협착증에 대한 감압과 유합술 ▲목과 허리디스크병의 최소침습적 현미경과 관절경을 이용한 시술법 ▲상위흉추 척수마비증에 대한 흉골절개 전방 직접 감압술 등 수술 7사례를 선보였다.
그러나 이날 수술받은 환자중 한명이었던 김모씨(49·여·대전 유성구 송강동)는 흉추 제1∼3번에 대한 흉골절개 전방감압 수술을 받고 뇌사상태에 빠진 후 2주일간 뇌부종으로 인한 치료를 받다 지난 22일 밤 11시 40분경 숨졌다.
이에대해 숨진 김씨의 남편 최모씨(52)는 "수술전에는 멀쩡하게 걸어다니던 사람이 수술직후부터 깨어나지 못한 채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됐다"라며 "사전에 환자나 보호자의 동의도 받지 않고, 환자를 학술세미나의 교육용으로 시술해 결국 죽음으로 몰고 간은 것은 분명히 병원측 책임이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씨는 또 "환자에 대한 수술장면을 영상으로 전달하면서 수술 진행과정을 설명하고,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등 수술시간을 지연시킨 것도 문제였다"며 "당초 2∼3시간 걸릴 것이라던 수술시간이 오전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무려 12시간 가까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환자나 보호자의 동의도 없이 병원이 임의적으로 환자를 교육용 시술대상으로 이용하는 것은 분명히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병원측은 아직까지 정확한 입장 표명이나, 환자의 치료과정에 대한 설명은 없는 상태다.
숨진 故 김모씨는 대전선병원에서 척추협착증으로 진단받고 전남대병원으로 전원되어 지난 1일 입원, '국제척추수술 고등교육 과정'의 한 시술례로 지난 8일 수술받게 됐다.
이 수술을 집도한 병원 정형외과 J모 교수는 지난 82년부터 그동안 6000여명의 환자에 대한 시술을 시행했으며 나사못으로 목뼈와 허리뼈를 고정하는 수술법을 국내에 뿌리내린 주인공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전남대병원, 척추고등교육과정 시술환자…2주후 사망
『"이 척추측만증 환자는 현재 이 부위가 문제입니다. 지금까지는 이런 수술법으로 치료했지만 이보다 치료효과가 좋은 첨단 수술법이 있습니다. 지금부터 그 수술법을 소개하겠습니다. 잘 보시기 바랍니다"
척추 뼈가 보이고 피를 지혈하고… 뼈에 구멍을 뚫고 척추경 나사못을 조이고… 수술장의 팽팽한 긴장감이 그대로 생생하게 중계된다.
수술 장면을 지켜보던 한 참석자가 정확한 시술 부위와 현재 사용하고 있는 기구를 다시 한번 보여달라고 주문한다』[병원측 보도내용]
국내 척추질환 분야에서 최고의 명성을 얻고 있는 한 정형외과 의사가 국제 임상학술세미나에서 시술례로 수술했던 환자가 사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전남대병원 정형외과 국제척추외과교육센터(소장 정재윤 교수)는 지난 7∼8일 이틀동안 일본·중국·필리핀 등 아시아 척추외과 전문가 33명과 국내 전문의 2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국제척추 수술 고등교육 과정'이란 국제 학술세미나를 가졌다.
이 세미나는 고성능 영상 전송장비를 이용, 수술장면을 보며 토론과 강의가 이뤄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사진]
이를위해 교육센터는 2개 수술실을 마련, ▲척추측만증의 교정술 ▲요추전위증과 협착증에 대한 감압과 유합술 ▲목과 허리디스크병의 최소침습적 현미경과 관절경을 이용한 시술법 ▲상위흉추 척수마비증에 대한 흉골절개 전방 직접 감압술 등 수술 7사례를 선보였다.
그러나 이날 수술받은 환자중 한명이었던 김모씨(49·여·대전 유성구 송강동)는 흉추 제1∼3번에 대한 흉골절개 전방감압 수술을 받고 뇌사상태에 빠진 후 2주일간 뇌부종으로 인한 치료를 받다 지난 22일 밤 11시 40분경 숨졌다.
이에대해 숨진 김씨의 남편 최모씨(52)는 "수술전에는 멀쩡하게 걸어다니던 사람이 수술직후부터 깨어나지 못한 채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됐다"라며 "사전에 환자나 보호자의 동의도 받지 않고, 환자를 학술세미나의 교육용으로 시술해 결국 죽음으로 몰고 간은 것은 분명히 병원측 책임이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씨는 또 "환자에 대한 수술장면을 영상으로 전달하면서 수술 진행과정을 설명하고,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등 수술시간을 지연시킨 것도 문제였다"며 "당초 2∼3시간 걸릴 것이라던 수술시간이 오전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무려 12시간 가까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환자나 보호자의 동의도 없이 병원이 임의적으로 환자를 교육용 시술대상으로 이용하는 것은 분명히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병원측은 아직까지 정확한 입장 표명이나, 환자의 치료과정에 대한 설명은 없는 상태다.
숨진 故 김모씨는 대전선병원에서 척추협착증으로 진단받고 전남대병원으로 전원되어 지난 1일 입원, '국제척추수술 고등교육 과정'의 한 시술례로 지난 8일 수술받게 됐다.
이 수술을 집도한 병원 정형외과 J모 교수는 지난 82년부터 그동안 6000여명의 환자에 대한 시술을 시행했으며 나사못으로 목뼈와 허리뼈를 고정하는 수술법을 국내에 뿌리내린 주인공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