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한의대 설립 찬반 갈려…협진 시각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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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한의대 설립 찬반 갈려…협진 시각차
贊"한방 과학화 위해 필요", 反 "의료이원화 고착"
김화중 장관이 서울대에 국립한의대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서울대병원 교수 내부 의견이 찬반으로 갈리고 있다.
서울대병원 모교수는 사견을 전제로 "이미 미국 등 일부 선진국들은 한방분야에 엄청한 연구비를 투자해 시장선점에 나선 지 오래"라면서 "우리도 무조건 비의료 영역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한의학을 과학화하고, 양방과의 협진을 확대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일부에서는 서울대의대와 병원 의료진의 반대정서를 감안, 한의대를 전면 도입할 것이 아니라 일부 과를 의대내에 우선 신설한 뒤 점차 확대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신중하게 제시하고 있다.
반면 한의대 설립에 반대하는 교수들은 의료이원화문제와 양·한방 협진의 한계를 지적했다.
한 교수는 "한의학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국립한의대를 설립하기에 앞서 의료일원화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는 상태에서 서울대에 한의대가 만들어지면 양-한방 이원화가 고착되기 때문에 곤란하지 않느냐"고 밝혔다.
그는 "한의대와 한방병원이 설립되면 병원 경영난을 해소하는데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경희대만 보더라도 양한방협진이 사실상 이뤄지지 않고 있어 학문교류를 위해 서울대에 한의대를 설립해야 한다는 주장은 한의계 위상을 높이자는 의도에 지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한편 김화중 장관은 최근 모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한의학을 과학화ㆍ세계화하기 위해 한의학육성법을 제정하고, 서울대에 세계최고 수준의 국립한의과대학 설치를 추진하겠다"면서 "올해 안에 대학측과 협의한 뒤 내년 국립한의대설치기준안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해 2005년도부터 신입생을 모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복지부와 서울대간 한의대설립 논의가 본격화될 경우 찬반논쟁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안창욱기자 (dha826@dailymedi.com)
[기사작성 : 2003-05-26 12:26:00]
贊"한방 과학화 위해 필요", 反 "의료이원화 고착"
김화중 장관이 서울대에 국립한의대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서울대병원 교수 내부 의견이 찬반으로 갈리고 있다.
서울대병원 모교수는 사견을 전제로 "이미 미국 등 일부 선진국들은 한방분야에 엄청한 연구비를 투자해 시장선점에 나선 지 오래"라면서 "우리도 무조건 비의료 영역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한의학을 과학화하고, 양방과의 협진을 확대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일부에서는 서울대의대와 병원 의료진의 반대정서를 감안, 한의대를 전면 도입할 것이 아니라 일부 과를 의대내에 우선 신설한 뒤 점차 확대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신중하게 제시하고 있다.
반면 한의대 설립에 반대하는 교수들은 의료이원화문제와 양·한방 협진의 한계를 지적했다.
한 교수는 "한의학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국립한의대를 설립하기에 앞서 의료일원화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는 상태에서 서울대에 한의대가 만들어지면 양-한방 이원화가 고착되기 때문에 곤란하지 않느냐"고 밝혔다.
그는 "한의대와 한방병원이 설립되면 병원 경영난을 해소하는데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경희대만 보더라도 양한방협진이 사실상 이뤄지지 않고 있어 학문교류를 위해 서울대에 한의대를 설립해야 한다는 주장은 한의계 위상을 높이자는 의도에 지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한편 김화중 장관은 최근 모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한의학을 과학화ㆍ세계화하기 위해 한의학육성법을 제정하고, 서울대에 세계최고 수준의 국립한의과대학 설치를 추진하겠다"면서 "올해 안에 대학측과 협의한 뒤 내년 국립한의대설치기준안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해 2005년도부터 신입생을 모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복지부와 서울대간 한의대설립 논의가 본격화될 경우 찬반논쟁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안창욱기자 (dha826@dailymedi.com)
[기사작성 : 2003-05-26 12: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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