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서비스평가 현실외면…문항개선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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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서비스평가 현실외면…문항개선 시급"
서울대등 국립대병원 "의료의 질 평가 부족"
복지부가 지난 95년부터 보건산업진흥원에 위탁·시행중인 의료기관서비스평가 기준이 의료현실을 외면한 채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진료 외적인 서비스평가에 치중한 나머지 의료의 질 평가가 부족, 진료과정 및 결과를 반영할 수 있는 문항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병원장 박용현)은 올해부터 시행 예정인 의료기관서비스평가에 앞서 평가기준에 대한 문제점 도출과 개선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국립대병원 의료기관 서비스평가 담당자 워크숍을 최근 병원 임상의학연구소에서 개최했다.
이 워크숍에서 병원 의료기관평가위원회 실무소위원회(위원장 박노현 교수)는 ▲의료기관평가의 현황 및 방향 ▲의료기관평가 문항분석 및 문제점 등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노현 교수는 현행 의료기관평가의 문제점으로 ▲적정기준에 부합되지 않는 낮은 의료수가를 비롯 ▲의료현실을 외면한 기준 ▲평가의 객관화, 전문화, 과학화 부족 ▲진료외적 서비스평가 치중 ▲진료, 연구, 교육능력 등 의료의 질 평가 부족 ▲강제적인 참여 등을 꼽았다.
이에따라 병원 QA전담팀은 진료과정 및 결과를 반영할 수 있는 문항개발이 시급하며, 지속적인 질 향상활동을 촉진할 수 있는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료서비스의 과정과 결과를 계량화하여 평가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또한 의료기관평가를 받은 경험이 있는 전국 국립대병원의 서비스평가 담당자들이 나와 수검사례를 발표하며 현행 의료기관평가의 문제점들을 발표했다.
전북대병원 의료질향상실 김정희씨는 "지난 2001년 수검당시 평가문항들은 의사가 평가 수검자로 참여하거나 자료를 제시하는 것은 극히 일부였고, 간호사 관련 문항이 대부분이었다"며 "의료기관서비스 평가가 간호부 평가인지 분간하기 힘들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평가의 진정한 의미는 개선이 필요한 분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병원이 적절한 방안을 수립토록 하기 위한 것임에도 불구, 지난 2001년12월 실시한 평가 결과를 아직까지 받지 못하고 있다라며, 시기적절한 발표와 자료의 정확성 유지를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경상대병원 QI실 최원희씨도 지난 2001년 수검받을 당시 평가요원의 주관이 개입할 가능성이 컸고 ▲과다한 서류업무로 인한 업무방해 및 지연 ▲구조부분에 문항 치중 등을 문제점으로 제기했다.
전남대병원 의료질관리실 박은순씨 역시 의사, 간호사, 약사 등 역할에 따라 문제점을 발표하면서 의사의 경우 "평가항목의 의미 자체를 담당 의사조차도 잘 이해하기 힘들고, 기술능력 평가항목으로 타당성이 의심됐다"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간호사는 현 인력수준으로 입원환자의 통목욕/샤워까지 하기는 불가능하며, 기본간호를 간호요원이 모두 수행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2등급 정도의 간호인력이 요구되지만, 국립기관은 정부에 의해 인력통제를 받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됐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기사작성 : 2003-05-22 22:13:00]
서울대등 국립대병원 "의료의 질 평가 부족"
복지부가 지난 95년부터 보건산업진흥원에 위탁·시행중인 의료기관서비스평가 기준이 의료현실을 외면한 채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진료 외적인 서비스평가에 치중한 나머지 의료의 질 평가가 부족, 진료과정 및 결과를 반영할 수 있는 문항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병원장 박용현)은 올해부터 시행 예정인 의료기관서비스평가에 앞서 평가기준에 대한 문제점 도출과 개선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국립대병원 의료기관 서비스평가 담당자 워크숍을 최근 병원 임상의학연구소에서 개최했다.
이 워크숍에서 병원 의료기관평가위원회 실무소위원회(위원장 박노현 교수)는 ▲의료기관평가의 현황 및 방향 ▲의료기관평가 문항분석 및 문제점 등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노현 교수는 현행 의료기관평가의 문제점으로 ▲적정기준에 부합되지 않는 낮은 의료수가를 비롯 ▲의료현실을 외면한 기준 ▲평가의 객관화, 전문화, 과학화 부족 ▲진료외적 서비스평가 치중 ▲진료, 연구, 교육능력 등 의료의 질 평가 부족 ▲강제적인 참여 등을 꼽았다.
이에따라 병원 QA전담팀은 진료과정 및 결과를 반영할 수 있는 문항개발이 시급하며, 지속적인 질 향상활동을 촉진할 수 있는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료서비스의 과정과 결과를 계량화하여 평가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또한 의료기관평가를 받은 경험이 있는 전국 국립대병원의 서비스평가 담당자들이 나와 수검사례를 발표하며 현행 의료기관평가의 문제점들을 발표했다.
전북대병원 의료질향상실 김정희씨는 "지난 2001년 수검당시 평가문항들은 의사가 평가 수검자로 참여하거나 자료를 제시하는 것은 극히 일부였고, 간호사 관련 문항이 대부분이었다"며 "의료기관서비스 평가가 간호부 평가인지 분간하기 힘들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평가의 진정한 의미는 개선이 필요한 분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병원이 적절한 방안을 수립토록 하기 위한 것임에도 불구, 지난 2001년12월 실시한 평가 결과를 아직까지 받지 못하고 있다라며, 시기적절한 발표와 자료의 정확성 유지를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경상대병원 QI실 최원희씨도 지난 2001년 수검받을 당시 평가요원의 주관이 개입할 가능성이 컸고 ▲과다한 서류업무로 인한 업무방해 및 지연 ▲구조부분에 문항 치중 등을 문제점으로 제기했다.
전남대병원 의료질관리실 박은순씨 역시 의사, 간호사, 약사 등 역할에 따라 문제점을 발표하면서 의사의 경우 "평가항목의 의미 자체를 담당 의사조차도 잘 이해하기 힘들고, 기술능력 평가항목으로 타당성이 의심됐다"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간호사는 현 인력수준으로 입원환자의 통목욕/샤워까지 하기는 불가능하며, 기본간호를 간호요원이 모두 수행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2등급 정도의 간호인력이 요구되지만, 국립기관은 정부에 의해 인력통제를 받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됐다.
박재붕기자 (parkjb@dailymedi.com)
[기사작성 : 2003-05-22 22: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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