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재료 공급 전면 중단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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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치련, 복지부 가격인하 고시에 반발
이르면 5월부터 납품 거부운동 밝혀
보건복지부가 올해 1월 치료재료 680개 품목에 대한 26% 가격인하에 이어 오는 5월 1일부터 고(Hip)관절치환용 치료재료 329개 품목에 대해서도 24% 가격인하를 결정하자 ‘전국치료재료판매업자연합회(회장 임도현, 이하 전치련)’가 반발하고 나섰다.
치료재료를 수입, 병원에 납품하는 200여 대리점들로 결성된 전치련은 빠르면 5월 중, 늦어도 6월부터 전국적인 치료재료 납품 거부운동을 펼치기로 결정해 정형외과 등 관련과를 중심으로 큰 파장이 우려된다.
현재 병원에서는 치료재료가 고가품인 이유로 수술에 필요한 만큼만 구입해 사용해왔기 때문에 이들 재료에 대한 여유 분이 없는 실정. 여기에 치료재료가 쓰이는 수술 대부분이 응급수술인 만큼 전치련의 치료재료 납품 거부 운동이 현실화 될 경우 진료 현장에서의 큰 혼선이 예상된다.
올해 초 이뤄진 척추고정용재료, 인공무릎관절용재료 680개 품목 가격 인하로 인해 실제 가격은 40%가량 인하됐으며, 마진율은 80∼90%까지 떨어져 현재 관련 업체의 85%정도가 업종 전환 및 폐업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치료재료를 납품하는 한 업체의 경우 올해 치료재료 가격 인하 후 적자를 기록해 직원들의 반 이상이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치련 임도현 회장은 “그간 치료재료 수입업체들은 미국, 유럽 등에서 고품질의 치료재료를 수입해왔지만 이번 가격 인하와 환율 상승 등으로 마진이 남질 않는다”며 “인체 내에 이식되는 중요한 치료재료를 이제는 스위스, 미국의 좋은 제품을 사용하지 못하고 스리랑카, 파키스탄 등지에서 가져온 제품만 사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미국, 유럽 등에서 치료재료를 수입해 오던 업체들이 최근 들어 터키, 브라질, 파키스탄 등으로 수입처를 바꾸고 있다. 더욱이 업체들이 치료재료 수입에 2년여의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당장 업체들의 수익을 보전해주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전치련의 한 관계자는 “그 동안 복지부와 수 차례 대화를 나눴지만 복지부는 보험재정만을 언급했다”며 “복지부가 가격 인하를 단행한다면 적자를 보면서까지 굳이 치료재료를 납품할 필요가 없다”고 밝혀 향후 납품 거부 운동 실행을 표명했다.■
이연화 기자
nyker@fromdoctor.com
이르면 5월부터 납품 거부운동 밝혀
보건복지부가 올해 1월 치료재료 680개 품목에 대한 26% 가격인하에 이어 오는 5월 1일부터 고(Hip)관절치환용 치료재료 329개 품목에 대해서도 24% 가격인하를 결정하자 ‘전국치료재료판매업자연합회(회장 임도현, 이하 전치련)’가 반발하고 나섰다.
치료재료를 수입, 병원에 납품하는 200여 대리점들로 결성된 전치련은 빠르면 5월 중, 늦어도 6월부터 전국적인 치료재료 납품 거부운동을 펼치기로 결정해 정형외과 등 관련과를 중심으로 큰 파장이 우려된다.
현재 병원에서는 치료재료가 고가품인 이유로 수술에 필요한 만큼만 구입해 사용해왔기 때문에 이들 재료에 대한 여유 분이 없는 실정. 여기에 치료재료가 쓰이는 수술 대부분이 응급수술인 만큼 전치련의 치료재료 납품 거부 운동이 현실화 될 경우 진료 현장에서의 큰 혼선이 예상된다.
올해 초 이뤄진 척추고정용재료, 인공무릎관절용재료 680개 품목 가격 인하로 인해 실제 가격은 40%가량 인하됐으며, 마진율은 80∼90%까지 떨어져 현재 관련 업체의 85%정도가 업종 전환 및 폐업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치료재료를 납품하는 한 업체의 경우 올해 치료재료 가격 인하 후 적자를 기록해 직원들의 반 이상이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치련 임도현 회장은 “그간 치료재료 수입업체들은 미국, 유럽 등에서 고품질의 치료재료를 수입해왔지만 이번 가격 인하와 환율 상승 등으로 마진이 남질 않는다”며 “인체 내에 이식되는 중요한 치료재료를 이제는 스위스, 미국의 좋은 제품을 사용하지 못하고 스리랑카, 파키스탄 등지에서 가져온 제품만 사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미국, 유럽 등에서 치료재료를 수입해 오던 업체들이 최근 들어 터키, 브라질, 파키스탄 등으로 수입처를 바꾸고 있다. 더욱이 업체들이 치료재료 수입에 2년여의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당장 업체들의 수익을 보전해주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전치련의 한 관계자는 “그 동안 복지부와 수 차례 대화를 나눴지만 복지부는 보험재정만을 언급했다”며 “복지부가 가격 인하를 단행한다면 적자를 보면서까지 굳이 치료재료를 납품할 필요가 없다”고 밝혀 향후 납품 거부 운동 실행을 표명했다.■
이연화 기자
nyker@fromdocto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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