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비인후과·피부과 "환자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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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비인후과·피부과 "환자 줄어"
내과·산부인과도 20~30%감소…경기침체 겹쳐 '최악'
의원급 의료기관 진료비가 지난해 4/4분기 6%정도 인하된데 이어 최근 복지부의 청구실적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16% 더 하락한 것으로 보고돼 동네의원 경영난에 대한 심각성이 급격히 부각되고 있다.
이같은 경영난에 맞물려 개원가는 수익 창출을 위한 비보험 분야 진료를 모색하는 등 대안을 모색해 왔지만 불투명한 경제전망과 이라크전 발발 가능성 등으로 인한 극심한 경기 침체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비인후과=이비인후과 개원가는 환절기로 인한 호흡기 질환자가 증가하는 시기임에도 불구, 평균 30%가량의 환자가 감소했다.
이비인후과개원의협의회 한 관계자는 "병원이 급작스럽게 늘어난 신도시나 강남권을 중심으로 환자수가 급감하고 있다"며 "급냉한 경기는 물론 환자들이 생각하는 투약의 개념이 변화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번 진료로 3~5일치의 약을 처방해 달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잦아지는가 하면 자주 걸리는 호흡기 질환의 경우 전문약을 제외한 약에 대해서는 환자가 약국에서 이를 직접 구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비인후과 개원가에서는 이에따라 IMS(해부학적·생리학적 관점에 따른 침을 이용한 신경자극치료)나 보청기, 미용외과 등과 같은 비보험 분야로 관심을 돌려 경영난 극복을 위한 대안을 찾고 있다.
강남의 한 이비인후과 개원의는 "진료의 90%이상이 보험권내에 있는 이비인후과에서 환자까지 줄어들어 더 이상 이비인후과 단일 진료만으로는 수익확보가 어렵게 됐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피부과=대안을 모색하고 있는 이비인후과는 그나마 나은편. 피부관리실에 대한 거품이 빠지면서 경영이 어려워진 피부과의 경우 늘어난 병원과 경기 침체로 일반환자가 줄어들면서 더욱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일반환자 대상의 '피부관리클리닉' 진료를 중점적으로 실시해오던 강남권피부과의 경우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강동의 某 피부과 전문의는 "강동이나 강북지역만해도 20%이상 환자가 감소했고 강남권은 이보다 더한 실정"이라며 "피부과 의원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비보험 일반환자 진료가 줄어들어 봉직의의 경우 봉급이 절반이나 줄어들었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는 "또한 보험진료의 경우 환자들이 대형병원을 찾아가거나 임의로 일반약을 사서 바르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일반 진료가 줄어들고 있는 현재 아직까지는 그 대안을 찾을 수 없다"고 비관적 전망을 제기했다.
▲산부인과=꾸준히 환자가 감소해온 산부인과의 경우 최근들어 환자들은 더욱 줄어 과 개명을 통한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에 고심하고 있다.
동대문구의 한 산부인과 전문의는 "18년간 의원을 운영해왔지만 올 3월의 경우는 가장 최악"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비보험분야로 실시해오던 초음파나 부인성형, 자궁검진 등의 경우 경기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거의 환자가 없는 상황이고 비만치료의 경우도 부정적 언론보도로 크게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산부인과개원의협의회 한 관계자는 "현재 대안을 찾기 위해 노인질환과 성형 등 여타분야를 포함, 산부인과가 아닌 여성의학과로 과명을 바꾸자는 여론까지 일고 있다"며 "그러나 이 또한 절차가 복잡하고 타과와 마찰이 예상되는 등 추진이 쉽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내과=내과의 경우 또한 환자수가 평균 20~25% 감소했다. 특히 내과의 경우도 비보험 영역이 거의 없어 수익을 위한 적절한 대안 마련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의원급 내과를 찾아오는 감기 등 경질환자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경영난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노원구의 한 내과 개원의는 "소액진료 본인부담상향 추진으로 인해 언론이나 미디어에서 경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것을 자제하라는 내용의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것도 경기악화와 함께 경질환자가 줄어들은 주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또한 언론 등에서 부당청구 등 의사를 집단적으로 매도하고 있어 의사를 불신하는 환자들이 작은 부분에서도 조목조목 이의를 제기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기사작성 : 2003-03-20 12:16:00]
내과·산부인과도 20~30%감소…경기침체 겹쳐 '최악'
의원급 의료기관 진료비가 지난해 4/4분기 6%정도 인하된데 이어 최근 복지부의 청구실적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16% 더 하락한 것으로 보고돼 동네의원 경영난에 대한 심각성이 급격히 부각되고 있다.
이같은 경영난에 맞물려 개원가는 수익 창출을 위한 비보험 분야 진료를 모색하는 등 대안을 모색해 왔지만 불투명한 경제전망과 이라크전 발발 가능성 등으로 인한 극심한 경기 침체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비인후과=이비인후과 개원가는 환절기로 인한 호흡기 질환자가 증가하는 시기임에도 불구, 평균 30%가량의 환자가 감소했다.
이비인후과개원의협의회 한 관계자는 "병원이 급작스럽게 늘어난 신도시나 강남권을 중심으로 환자수가 급감하고 있다"며 "급냉한 경기는 물론 환자들이 생각하는 투약의 개념이 변화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번 진료로 3~5일치의 약을 처방해 달라고 요구하는 경우가 잦아지는가 하면 자주 걸리는 호흡기 질환의 경우 전문약을 제외한 약에 대해서는 환자가 약국에서 이를 직접 구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비인후과 개원가에서는 이에따라 IMS(해부학적·생리학적 관점에 따른 침을 이용한 신경자극치료)나 보청기, 미용외과 등과 같은 비보험 분야로 관심을 돌려 경영난 극복을 위한 대안을 찾고 있다.
강남의 한 이비인후과 개원의는 "진료의 90%이상이 보험권내에 있는 이비인후과에서 환자까지 줄어들어 더 이상 이비인후과 단일 진료만으로는 수익확보가 어렵게 됐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피부과=대안을 모색하고 있는 이비인후과는 그나마 나은편. 피부관리실에 대한 거품이 빠지면서 경영이 어려워진 피부과의 경우 늘어난 병원과 경기 침체로 일반환자가 줄어들면서 더욱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일반환자 대상의 '피부관리클리닉' 진료를 중점적으로 실시해오던 강남권피부과의 경우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강동의 某 피부과 전문의는 "강동이나 강북지역만해도 20%이상 환자가 감소했고 강남권은 이보다 더한 실정"이라며 "피부과 의원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비보험 일반환자 진료가 줄어들어 봉직의의 경우 봉급이 절반이나 줄어들었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는 "또한 보험진료의 경우 환자들이 대형병원을 찾아가거나 임의로 일반약을 사서 바르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일반 진료가 줄어들고 있는 현재 아직까지는 그 대안을 찾을 수 없다"고 비관적 전망을 제기했다.
▲산부인과=꾸준히 환자가 감소해온 산부인과의 경우 최근들어 환자들은 더욱 줄어 과 개명을 통한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에 고심하고 있다.
동대문구의 한 산부인과 전문의는 "18년간 의원을 운영해왔지만 올 3월의 경우는 가장 최악"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비보험분야로 실시해오던 초음파나 부인성형, 자궁검진 등의 경우 경기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거의 환자가 없는 상황이고 비만치료의 경우도 부정적 언론보도로 크게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산부인과개원의협의회 한 관계자는 "현재 대안을 찾기 위해 노인질환과 성형 등 여타분야를 포함, 산부인과가 아닌 여성의학과로 과명을 바꾸자는 여론까지 일고 있다"며 "그러나 이 또한 절차가 복잡하고 타과와 마찰이 예상되는 등 추진이 쉽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내과=내과의 경우 또한 환자수가 평균 20~25% 감소했다. 특히 내과의 경우도 비보험 영역이 거의 없어 수익을 위한 적절한 대안 마련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의원급 내과를 찾아오는 감기 등 경질환자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경영난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노원구의 한 내과 개원의는 "소액진료 본인부담상향 추진으로 인해 언론이나 미디어에서 경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것을 자제하라는 내용의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것도 경기악화와 함께 경질환자가 줄어들은 주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또한 언론 등에서 부당청구 등 의사를 집단적으로 매도하고 있어 의사를 불신하는 환자들이 작은 부분에서도 조목조목 이의를 제기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기사작성 : 2003-03-20 12: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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