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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양성 `고비용 구조'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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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충훈
댓글 0건 조회 2,184회 작성일 03-0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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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양성 `고비용 구조' 심각


(서울=연합뉴스) 김상희기자= "1년 연봉이 2천만원 남짓한데 대학원 수업료가 연간 800만원이고 의국비(醫局費) 명목으로 적게는 200만원에서 인기과는 1천만원까지 내고 있습니다."
의대 전공의들이 내실없는 대학원 수업료와 사실상 `유흥비'인 의국비를 충당하느라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어 왜곡된 의대 `고비용 구조'가 결국 환자들의 부담으로 이어지게 된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서울 모 대학병원 전공의 1년차 과정인 이모(27)씨는 요즈음 대학원 진학 여부를 놓고 고민중이다.



나중에 교수가 되려면 박사학위가 필요하고 개업을 한다고 해도 `박사'를 내세울 수 있는 번듯한 명패가 있어야 하지만 연간 800여만원에 달하는 등록금에 비해 대학원 수업은 형편없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대학원 규정상 석사학위를 얻기 위해서는 24학점, 박사학위까지는 모두 60학점을 이수해야 하지만 `학점'은 허울일 뿐, 형식적인 수업과 `대출'(대리출석)로 적당히 때울 수 있다.

이씨는 20일 "의대 학위는 사실상 돈주고 사는 거라는 인식은 서울대를 포함, 모든 의대의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제대로 운영되는 과도 일주일에 두번 수업이 고작이고 후배, 심지어는 부인이 `대출'해주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의 또다른 대학병원 전공의 3년차인 성모(33)씨는 "수업은 부실하고 장학금 도 전혀 지급되지 않지만 박사 `간판'이 있으면 호봉승급에 유리하고 개업의가 돼도 권위를 내세울 수 있어 대학원에 진학하게 된다"며 "대학원 본래의 취지를 왜곡하는 고비용구조"라고 지적했다.

전공의들의 고민은 대학원 수업료에 그치지 않는다.

각 과별로 전공의 1년~4년차까지로 구성되는 의국(醫局)에 `회비'조로 적지 않은 돈을 내기 때문이다.

서울 A대학병원 비뇨기과 3년차 전공의 박모(29)씨는 지난해 의국비로 300만원을, B대학병원 산부인과 2년차 전공의 김모(28)씨는 200만원을 냈다.

의국비는 의국유지비를 명목으로 걷지만 실질적인 유지비는 병원에서 부담하고 주로 회식비와 술값 등 유흥비로 사용된다.

B대학병원 성형외과 전공의 최모(28)씨는 "의국비는 내지 않지만 의국이 함께 놀러가서 쓴 돈을 따져보면 지난 한해동안 1천만원이 넘을 것"이라며 "어디를 가도 `의사는 돈을 많이버니까 많이 내라'는 분위기고 또 나중에 그만큼 벌 수도 있어 억울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C대학병원 전공의 김모(28.여)씨는 "몇년전만 해도 인기과는 4년치 의국비를 한꺼번에 계산해 1억원을 내는 곳도 있었다"며 "의사집단은 폐쇄적이라 이같은 불합리한 관행에 제동을 걸 장치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계의 한 관계자는 "의사를 양성하는 기관이 이처럼 왜곡돼있다면 결국 그 부담은 누구에게 가겠느냐"며 "왜곡된 구조는 바로잡고 국가가 교육비용의 일부를 부담하고 이후 공익봉사를 의무화하는 방안도 고려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lilygarden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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