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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병상은 늘어나는데 교수는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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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충훈
댓글 0건 조회 1,792회 작성일 05-04-13 00:00

본문

대학병원 병상은 늘어나는데 교수는 줄어든다?

본지, 수도권 16개 병원 병상 수 및 의사 인력 조사
100병상당 교수·의사 수 2∼3배 차이, 전임의 분포도 큰 편차
규모 커진 병원들, 100병상당 교수 수는 오히려 감소

최근 여러 대학병원들이 병상 수를 늘리고 있지만 병상 수 증가만큼 교원 확충은 이뤄지지 않아, 진료의 질이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최근 본지는 수도권 주요 대형병원들의 병상 수와 각 병원의 교수(전임강사 이상) 수, 전임의 등 전문의 수 및 전공의 수를 조사·비교했다. 그 결과, 병상 수를 늘리는 대부분의 병원들에서 그 만큼의 교원 확충이 이루어지지 않아, 병상 수가 늘어나면서 100병상당 교수 수는 오히려 감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현상은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오래 전에 규모를 키운 병원들과 중앙대의료원, 세브란스병원 등 최근에 병원을 신·증축한 병원들 모두에서 나타나고 있었다. 삼성서울병원은 1994년 511병상에서 1,281병상으로 증축하면서 100병상당 교수 수는 31.1명에서 24.4명으로 감소했고, 서울아산병원도 1995년 1,000병상에서 2,200병상으로 규모가 커졌지만 100병상당 교수 수는 21.1명에서 14.3명으로 크게 감소했다. 올해 병원을 신축하여 이전한 중앙대의료원의 경우 필동병원 301병상이 흑석동병원 561병상으로 늘어났지만, 100병상당 교수 수는 19.7명에서 12.7명으로 크게 감소했고, 곧 새병원이 문을 여는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총 병상 수는 1,500병상에서 1,850병상으로 늘어나지만 100병상당 교수 수는 15.0명에서 13.2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그 외에도 여러 가지 흥미로운 결과들이 도출됐다.

첫째, 병원별로 100병상당 교수 수, 전문의 수, 전공의를 포함한 의사 수 등이 모두 큰 편차를 보였다. 본지가 조사한 15개 병원의 경우, 100병상당 교수 수는 최고 25.7명(강남성모병원), 최저 12.7명(중앙대의료원)으로 나타나 그 차이가 2배가 넘었다. 또 전임의를 포함한 전문의 수의 경우에도 100병상당 최고 34.0명(서울대병원), 최저 14.6명(중앙대병원)으로 역시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으며, 전공의를 모두 포함한 전체 의사 수의 경우에는 100병상당 최고 90.5명(서울대병원), 최저 28.3명(중앙대의료원)으로 나타나 그 차이가 무려 3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둘째, 교수 1인당 전공의 숫자도 병원별로 매우 큰 편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2.82명), 세브란스병원(2.56명), 경희대병원(2.53명) 등이 교수에 비해 전공의가 많은 병원으로 나타난 반면, 분당서울대병원(0.90명), 중앙대병원(1.08명) 등은 상대적으로 전공의의 비율이 낮았다.

셋째, 특정 병원들에 전임의가 집중되는 현상이 뚜렷이 나타났다. 교수 1인당 전임의 숫자를 조사한 결과, 서울대병원(0.70명)을 필두로 세브란스병원(0.57명), 영동세브란스병원(0.47명), 서울아산병원(0.44명), 분당서울대병원(0.40명), 이대목동병원(0.38명), 삼성서울병원(0.35명) 등에 많은 전임의가 몰려 있는 반면, 서울백병원(0.06명), 인하대병원(0.14명), 중앙대병원(0.15명), 강남성모병원(0.17명), 고대안암병원(0.17명) 등은 극심한 전임의 부족 현상을 보이고 있었다.

한편, 15개 병원 전체 평균을 보면, 100병상당 교수 수는 17.5명, 전문의 수는 23.9명, 의사 수는 58.3명으로 나타났으며, 교수 1인당 전공의는 평균 1.96명, 전임의는 평균 0.36명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는 다양한 함의를 담고 있다. 100병상당 전체 의사 수는 비슷해도 교수 숫자는 큰 차이를 보이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100병상당 교수 숫자는 비슷한 반면 전공의나 전임의가 적어 전체 의사 수는 낮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여러 해석이 가능한 자료이지만, 대형병원들이 몸집을 키우는 것에만 신경을 쓸 것이 아니라 진료·연구·교육의 질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당연한 사실을 상기시키는 자료임에는 틀림없는 듯하다. ■

이상훈 기자 south4@fromdocto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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