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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환경의 '전임의사',과연 이대로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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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충훈
댓글 0건 조회 2,512회 작성일 06-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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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협회, “수련의 과정과 연동해 전임의 대책 검토중”




전임의사의 근무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임의사는 레지던트를 거쳐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후 ‘포닥(박사 취득 연구자)’ 개념 즉 교수가 되기 위해서나 개원 및 취업을 목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키우고 필요한 테크닉을 배우기 위해 근무하는 의사로 일명 펠로우 혹은 임상의사(조교수 형식)를 뜻 한다.

▲적은 급여 때로는 무보수로

=전임의사들은 교수가 되기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 또는 더 많은 의술을 배우고 실력과 경험을 쌓기 위해 각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 및 중소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받는 급여는 적거나 혹은 없거나 둘 중의 하나이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서울의 모 대학병원 등에서는 무급(무보수)을 불사하고 근무하는 전임의사가 상당히 많다며 대부분 급여가 매우 적거나 급여 없이 근무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이 받는 급여수준은 많아야 취직한 의사 즉 봉직의의 3분의 1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이들의 노동강도는 1년차 전공의 수련과정과 같다.

이른바 교수가 되고자 하는 ‘포닥’들은 아침 7시에 출근해 밤늦도록 근무하고 틈틈이 교수연구를 도와주거나 대학원비도 내야하는 이중고에 시달린다.

포닥의 경우는 대학병원에서 레지던트 생활을 마치고 담당교수의 추천을 통해 병원에 남아 있는 경우도 많다.

추천을 못 받을 경우는 무급으로 전임의 과정을 밟아 나간다.

하지만 전임의를 한다고 해서 무조건 교수로 임용되는 데 특별한 혜택이 있는 것은 아니다.

모 대학계열 의료병원에서 전임의를 총괄하는 G 교수는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지만 각 학교 추천이나 권유로 교수가 되기 위해 1~2년간 전임의 과정을 밟지만 교수 임용에 있어 특별한 혜택을 주진 않는다”고 말했다.

또 “포닥들은 교수를 대신해 진료도 보고 혹은 대신 수술할 수도 있어 대학의 시간강사 개념”이라며 “무작정 전임의사들을 채용하는 것이 아니라 각 병원에서 전임의 인원을 선정하면 각 과별로 필요한 곳에 충원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모 종합병원에서 근무하는 전임의 A씨는 “그나마 조금이라도 월급을 받으면 다행이지만 월급이 없는 경우 생활비를 벌기 위해 대진 즉 응급실 당직 및 다른 병원 진료를 대신 해주거나 아르바이트를 통해 생활고를 해결 한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좋은 곳에 취직하거나 개원을 하기 위해 일하고 있는 전임의들은 포닥과 마찬가지로 좋은 병원에서 근무하기를 원한다.

이들은 T.O(배정된 직위)가 없을 경우 포닥과 마찬가지로 무보수를 불사하며 자신의 능력과 경험을 쌓으려고 한다.

하지만 급여가 적거나 혹은 없어 생활고가 심각하고 여기에 업무 또한 과중해 배우겠다는 열정을 병원측에서 너무 이용하고 있지 않은가 하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는 실정.

이혁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은 “전임의사들의 임금부문이 취약한 것은 사실이다”며 “환자도 돌봐야 하고 교수 밑에서 공부도 해야 하는 등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전임의들의 대우조건이 매우 열악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병원계 한 관계자는 “본인이 판단에 의해 자율적으로 전임의를 선택해 근무하기 때문에 근무조건에 대한 불만은 인정할 수 없다”고 말하며 강제적인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한 결정에 대해서 병원측을 나무랄 수 없지 않느냐는 입장을 표명했다.

▲의사협회, 전임의 신분보장과 관련한 검토 및 개선작업 진행중

=전임의들의 이 같은 현실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전문의 즉 레지던트 제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즉 대부분 레지던트기간을 천편일률적으로 4년으로 못 박다보니 보다 전문적인 ‘분과전문의’로 탄생하려면 전임의 생활을 부득이 하게 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의 모순이 드러난다는 것.

이에 따라 미국의 경우처럼 각 분과전문의의 특성에 따라 레지던트기간을 재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에서는 전임의의 신분보장을 위한 검토 작업을 진행중에 있다.

장동익 신임 의협회장은 당선전 선거공약으로 이미 △무급 전임의 제도 철폐 등 부당한 전임의 채용 관행 계약관계 개선 △전임의 협의회 구성 △부당하고 열악한 근무 환경 개선 △정부산하기관 및 연구소, 제약사 등 다양한 진로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고 밝힌바 있다.

의협 관계자는 “전임의가 힘든 처우를 받고 있고 비정규직과 비슷하게 신분이 불안하다”며 “내부적으로 수련의 신분보장과 더불어 전문의 환경개선 검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해 현 전임의 제도의 개선의지를 피력했다.

전임의 제도는 강제적인 법적 제도가 아니며 본인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전임의 과정을 선택하는 것이긴 하지만 이를 볼모로 삼거나 사회적 시스템 자체가 이들을 방치한다는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어 개선의 목소리가 높은 것이 현실이다.

전임의사들의 열악한 근무환경과 신분보장이 단시일 내에 개선되기는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이는 의료계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사안중의 하나로 향후 의협의 행보에 촉각을 기울이는 이들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아임닥터뉴스 이성호 기자 (lee@mdtoda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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