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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서비스 호텔 제쳐…삼성서울 'Top'
국가고객만족도 조사, 신촌세브란스·서울아산·경희 2~4위

"주요 대학병원 서비스가 호텔은 물론 백화점 등 서비스 대명사로 지칭되는 다른 분야보다 더 나을까…"

상식적으로 이해 안되고 또한 이용자 기대치가 다르지만 수치상으로는 대학병원의 서비스 수준이 호텔 등 다른 직종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생산성운동본부와 조선일보, 미시간大가 지난해 국내 49개 업종, 216개 기업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가고객만족도(NCSI:Nationl Customer Satisfaction Index)를 조사한 결과, 삼성서울병원이 84점을 획득해 전체 업종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신촌세브란스병원 82점(소수점에서 앞섬), 서울아산병원 82점, 경희의료원 81점으로 나란히 2위에서 4위까지를 기록했다.

또 강남성모병원과 서울대병원이 각각 78점과 77점을 얻어 7위와 8위를, 고대안암병원이 73점으로 24위에 올라 병원 서비스 수준이 국내 최고 수준임을 입증했다.

이번 조사결과 전체 10위권에서 병원이 6곳을 차지했고 호텔은 인터컨티넨탈 및 신라호텔 등 3곳, 기타 영화관 CGV가 1곳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삼성서울병원은 고객만족도 조사가 시작된 지난 98년이후 병원 부문에서 5년간 연속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전 직종 조사에서도 1위 고지를 점령하므로써 서비스 수준에 관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인식을 재확인시켰다.

지난 98년 고객만족도 조사 실시 이후 매년 1위를 차지했던 플라자호텔과 특급호텔 및 백화점 등은 삼성에 자리를 내준데 이어 다른 대학병원에까지 밀려, 상대적으로 병원 서비스 수준이 한차원 높아졌음을 반증했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서비스의 대명사로 불렸던 호텔과 백화점을 누르고 병원의 친절도가 크게 향상된 것은 그동안 병원별로 친절 서비스 및 QA활동 등을 지속해서 전개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생산성본부에 따르면 지난 2001년까지 전체 순위 선두권은 모두 호텔에서 장악했으며 지난해 고객만족도 점수가 70점 이상인 기업은 63개로 나타났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