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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칼럼 Home 게시판 > 동문칼럼

[대사] 골다공증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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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창섭
댓글 0건 조회 5,351회 작성일 03-03-29 00:00

본문

1. 골다공증이란?
골다공증이란 뼈의 칼슘 성분이 적어져 뼈에 빈공간이 많아지고 구조가 약해지는 것으로 쉽게 골절될 수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학문적으로는 같은 남성이나 여성 20-35세 연령(골량이 최대인 연령) 골량의 하위 2.5 표준편차 이하를 골다공증이라고 정의합니다.

2. 골다공증은 왜 치료해야 하나요?
골다공증을 치료해야 하는 이유는 골절의 예방에 있습니다. 한번 골절되면 치료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갑니다.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고혈압이 중풍을 일으키기 때문에 위험하고 치료해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골다공증에서 빈발하는 골절은 척추, 고관절 부위, 손목 부위 등입니다. 골절의 빈도는 50세된 여성이 남은 생에서 이 중 하나라도 골절될 위험은 약 40%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즉 50세된 여성이 골다공증을 예방하거나 치료하지 않는다면 남은 여생동안 골절되어 고생할 가능성은 10명중 4명이라는 것이지요.
노령에 골절이 일어난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척추 골절이되면 아픈 것은 물론이고 점점 허리가 휘고 보행이 어려워집니다. 과거 우리 할머니들은 꼬부랑 할머니가 많았지요. 대부분 골다공증에의한 골절에 기인하고 있습니다. 고관절 부위에 골절이 생기면 더 큰 문제입니다. 이들중 약 40%는 골절과 관련된 합병증으로 1년 이내에 사망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치료도 어렵고 고생도 많이하시는 것 뿐만아니라 사망의 위험이 높다는 것입니다. 예방과 치료로 노년을 행복하게 아름답게 보낼 수 있습니다. 골다공증은 예방과 치료가 가능합니다. 우리 모두 우리의 어머니 아버지께 관심을 갖아야 합니다.

3. 골다공증은 왜 생기나요?
골다공증의 원인은 물론 갱년기이후 급격한 여성호르몬의 감소가 가장 큰 원인입니다. 기타 부갑상선이나 갑상선 질환 등의 전신 질환이 있는 경우, 스테로이드와 같은 약물 복용, 노년기의 칼슘을 포함한 영향 결핍, 운동 부족, 흡연, 그리고 여성에서 마른 체구 등이 원인이 됩니다

4. 골다공증은 어떻게 진단하나요?
단순 방사선 검사에서도 어느 정도는 골다공증 유무를 알 수는 있지만 요즘은 DEXA 라는 골밀도 측정 방법이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가격도 저렴합니다. 갱년기에 접어든 여성이나 다년간 위에서 말한 원인이 되는 항목을 가지고 계신 여성이나 남성 모두 골밀도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5.골다공증은 얼마나 흔한가요?
한국인의 골다공증의 발병율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외국의 통계를 보면 50세 백인이 여생동안 격게 되는 골절 위험성(Melton et al, 1991)이 여성의 경우는 약 40% 남성은 약 13%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는 이보다는 적을 것으로 사료됩니다만 우리 나라도 노령 인구의 증가로 골다공증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합니다.
발병 나이는 물론 나이가 많을수록 골다공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30대에 골량이 최고가 되고 이후 점차 감소합니다.

6. 골다공증은 여자에게 많다?
예, 맞는 말입니다. 갱년기를 넘긴 여자에서 흔히 발병하고 있습니다. 갱년기가 있는 여성에서 남성보다 골다공증이 약 4배 많습니다.(남녀 비는 약 1: 4). 갱년기 이후에 여성호르몬이 갑자기 감소하기 때문에 여러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 중 중요한 것이 골다공증입니다. 우리 나라 여성의 갱년기는 약 47세에 시작됩니다. 서구는 50세입니다. 이는 우리 여성들이 골다공증의 위험이 더 많다는 애기이기도 합니다. 갱년기가 시작되면 5-10년동안에 골량의 감소가 1년에 약 3%씩 생깁니다. 10년후에는 젊은 여성의 약 70%의 골량을 갖는다는 것이지요. 이후에는 1년에 0.3%의 속도로 골량이 감소합니다. 물론 남성은1년에 0.3%씩만 감소하므로 여성보다는 골량의 감소가 적지요.
남성보다 여성이 골다공증의 위험이 많으므로 예방과 치료를 더 열심히 해야합니다. 예방 방법은 1) 젊었을 때 충분한 칼슘 섭취와 운동으로 최대 골량을 높혀 놓는 것이 필요하고 2) 갱년기 시작부터체중부과 운동+ 칼슈 복용과 균형 잡힌 식사+여성 호르몬제 등으로 골량 감소를 줄이는 것 3) 노년기에도 체중부과 운동+칼슘제 복용과 식사 + 필요한 경우 골흡수 억제 약 복용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7. 골다공증이 심해지면 꼬부랑 할머니가 될 수도 있나요?
골다공증에서 나타나는 골량의 감소는 전신의 모든 뼈에서 나타납니다. 하지만 주 문제가 되는 부위는 척추, 대퇴골, 상완골, 손목 부위입니다. 이 부위들에서 골절이 빈발하지요. 척추가 골절되면(짜부라지는 것) 점점 앞으로 몸이 쏠리게 되고 심해져서 지팡이를 안집으면 보행하기 힘들게 됩니다. 이러한 것이 꼬부랑 할머니의 가장 많은 원인입니다. 과거에는 늙으면 당연히 허리가 굽어 지팡이를 집는다고 생각하여 병으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사회 경제적으로 윤택해진 지금은 아름답게 늙고 아름답게 죽는다는 것이 가능해졌고 이를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있습니다. 골다공증의 예방과 치료로 꼬부랑 할머니가 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예방은 여성의 경우 적어도 갱년기의 시작부터 적극적으로 시행해야 합니다. 매일 30분 이상 걷는 운동(체중 부과 운동), 균형잡힌 식사와 칼슘과 비타민의 보충, 여성호르몬의 투여 등이 효과적인 예방 방법입니다. 예방이 치료보다 효과적입니다. 치료는 이미 골량의 손실이 진행된 상황에서 골절의 위험을 줄이고 골량의 추가적인 손실을 막으며 가능하면 골량의 회복을 위해 시행됩니다. 역시 체중 부과 운동, 칼슘과 비타민의 보충(식사 및 약), 그리고 골흡수 억제제(여성호르몬제, 비스포스포네이트제, 칼시토닌제 등)를 사용합니다. 장기간(수년간) 치료하여야 합니다. 1-2년의 적극적인 치료로 5-10%의 골량의 증가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8. 골다공증은 젊었을 때 예방하면 더 효과적이다?
골다공증은 주로 나이든 어른들의 문제이지요. 하지만 젊은 시절부터 예방하면 효과적입니다. '최대 골량'이란 것이 있는데 이는 개개의 사람이 젊은 시절 최고로 많이 갖게되는 골량을 말합니다. 젊은 시절 적절한 운동, 균형 잡힌 식사, 칼슘 섭취 증가 등의 예방을하면 최대골량이 많아져 나이들면서 시작되는(여성은 대개 갱년기이후 남성도 비슷한 나이) 골손실이 있더라도 비교적 높은 골량을 유지할 수 있지요.

9.골다공증은 치료가 가능한가요?
앞에서 말한 골흡수 억제 약제와 운동 그리고 칼슘을 복용한다면 1-2년후 골량을 10% 까지도 높일 수 있으며 골절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방이 더 중요합니다. 갱년기 이전부터 관심을 갖고 적절한 운동, 균형 잡힌 영양 섭취, 칼슘 및 비타민 D 섭취 등으로 예방이 가능합니다.
수술적인 방법으로 추체 성형술이라는 것이 우리나라에서는 수년전부터 널리 시행하고 있습니다만 이는 척추의 압박골절이 있어 심한 통증이 있는 경우 등 특별한 경우에만 시행할 수 있는 보조적인 방법입니다. 척추외과의사인 저의 경험으로는 척추의 압박 골절로 통증이 1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이거나 노인에서 통증으로 보행이 불편한 경우에 추체 성형술을 시행하여 아주 효과적인 결과를 경험하였습니다(그림). 또한 최근에는 Kyphoplasty 라는 것도 있습니다. 이는 짜부러지고 앞으로 휜 척추체를 풍선을 이용하여 핀 다음에 추체 성형술과 같이 골시멘트를 추체 내에 삽입하여 보강하는 방법입니다. 아직 건강 보험 항목이 아니라서 비용이 좀 비싼 것이 흠이라면 흠입니다.

10. 골다공증 치료의 예
치료의 예를 들겠습니다. 65세된 여성이 1달 전부터 갑자기 심해진 요통을 주소로 내원하였습니다. 방사선 검사(x-ray)상 제11,12흉추와 제1요추에 압박 골절이 있었습니다. 또한 골다공증 검사(골밀도 검사; DEXA)를 실시한 결과 골량이 젊은 성인의 60%이고 젊은 성인 골량 분포의 하위 3표준 편차에 해당되었습니다. 그 동안 타 병원에서 여러 치료를 시행하였으나 효과가 없었습니다. 저는 추체 성형술이 요통의 감소에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하여 2일간의 입원과 추체 성형술을 시행하였습니다(그림). 시술후 즉시 요통이 사라졌습니다. 요통의 소실로 치료가 끝난 것은 아닙니다. 이 여성의 추가 골절 위험은 젊은 여성의 약 8배 이상으로 상당히 높습니다. 그래서 저는 골다공증에 대한 설명과 약물 치료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치료로 하루에30분 이상의 걷기 운동(체중 부하 운동), 우유와 유제품, 멸치, 계란 등의 식사(비타민 D 풍부함), 그리고 골흡수 억제약과 비타민 D제제 처방 을 하였습니다. 1달후 내원시에 매우 만족하였으며 생활도 적극적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1년후 골밀도 검사상 골량이 젊은 여성의 약 70%이고 골량 분포가 하위 2표준편차에 해당되었습니다. 이는 골절 위험이 4배로 감소함을 의미합니다. 지속적으로 위의 치료를 계속한다면 이 여성은 더이상 골량의 감소가 없이 평생을 살 수 있으리라 사료되었습니다. 꼬부랑 할머니의 위험도 적어졌고 요통도 사라졌습니다. 더구나 쉽게 골절되는 위험이 많이 감소하여 건강하고 아름다운 노년을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여성이 치료를 중단한다면 다시 골량의 감소가 시작되겠지요. 골다공증의 치료는 계속해야합니다.
참고로 피해야 하는 음식은 우리 몸에서 칼슘을 빼앗아가는 짠 음식과 인산이 많이 들어있는 사골 등입니다. 그밖에 커피, 알코올, 콜라 등도 좋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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