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사이트맵
 
Login을 해주세요
아이디 / 비밀번호 찾기 회원가입
게시판
공지사항
동문동정
의국동정
동문칼럼
자유이야기
학술토론
앨범 & 자료실
최교수의 골프 칼럼
동문칼럼 Home 게시판 > 동문칼럼

[수부] 수부 주상골 골절및 불유합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이충훈
댓글 0건 조회 6,413회 작성일 06-11-15 00:00

본문

주상골은 손목 관절에서 엄지쪽에 위치하는 수근골의 하나입니다. 원위 수근열과 근위 수근열이라고 부르는 여려개의 손목관절의 뼈(수근골)들을 연결시켜주는 매우 중요한 뼈입니다. 따라서, 이뼈의 이상은 손목관절 전체의 이상을 초래하고 보통 주상골 골절의 불유합이 생기면 수년내에 SNAC이라고 부르는 주상골 불유합에 따른 심한 골 붕괴상태가 되고 결국 손목관절의 심한 통증과 운동제한을 가져오는 심한 외상성 관절염 상태가 됩니다.

이 뼈의 혈액순환이 매우 특이해서 몸통쪽에서 손끝으로 혈액이 가는 것이 아니로 유턴하듯이 손끝 방향으로 갔다가 몸통쪽으로 되돌아오는 형태로 혈액순환이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골절이 일어나면 몸통쪽에 가까운 부위의 뼈조각은 피가 통하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주상골 골절은 뼈가 붙지 않는 불유합이 잘 일어나고 경우에 따라서는 뼈조각이 죽는 골괴사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환자들이 손을 짚고 넘어질 때 나이에 따라서 잘 부러지는 위치가 다른데 10세 미만에서는 주로 팔꿈치뼈가 부러집니다. 15세에서 30세 사이에서는 이 주상골이 잘 부러지고 40-60세에서는 원위 요골 골절, 70세 이후에는 넘어지면서 손을 짚는 반사행동이 느려져서 골반쪽 뼈가 더 잘 부러집니다.

따라서, 젊은 나이에 손목을 짚고 넘어졌는데 손목이 아프다면 반드시 이 주상골 골절을 의심해야됩니다. 엄지 손가락 밑부분에 힘줄에 의해 만들어진 오목부위가 눌러서 아프다면 반드시 이 주상골 골절을 생각해야됩니다. (취약함이라고 마약 중독자들이 여기에 마약가루를 두고 코로 흡입한다고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X-ray상으로도 처음에는 골절을 명확히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많아 병원에서도 진단을 놓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교과서에는 의심만 되더라도 일단 부목을 하고 2주마다 X-ray를 찍어서 확인하라고 되어있습니다. 그만큼 조기 진단과 치료가 예후에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주상골 골절이 비교적 빠른 시기에(2-3주이내) 진단되고 골절이 많이 어긋나지 않았다면 두달정도 깁스를 하는 것이 표준 치료였지만 최근에는 수술방법과 고정나사의 발달로 2cm정도만 째고도 수술이 가능하고 수술로서 골절이 붙을 확률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으며 또한 손목관절 고정을 최소화하여 조기 운동과 직업으로의 복귀가 가능하기때문에 현재는 진단만 되면 가능한 수술적으로 나사 고정술을 시행하는 것이 권장되고 있습니다. 물론 많이 어긋난 경우에는 좀 더 째야되지만 일찍 발견되면 골이식술 없이도 주상골 골절을 유합시킬 수 있습니다.

환자가 단순히 손목을 삐었다고 그냥 지내다가 진단이 늦어지면 환자는 아무런 제한 없이 손목을 쓰게 되고 주상골은 불유합상태가 됩니다. 주상골의 불유합은 다른뼈와 달리 불유합 상태로 그냥 있는 것이 아니라 손목 움직임에 따라 골절부위가 움직이면서 흡수되어 점점 뼈의 모양이 달라지고 가운데가 비는 상태가 됩니다. 따라서, 이런 불유합상태가 되면 이 흡수되어 버린 뼈를 골반이나 손목 (요골) 뼈에서 채워주는 수술이 필요하게됩니다. 물론 뼈흡수가 경미하고 변형이 심하지 않으면 요즘은 골절이 조기에 발견되었을때와 동일한 수술방법으로 나사고정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뼈의 부족함외에도 앞서 말한 대로 뼈에 피가 잘 안 통하는 문제가 불유합에서의 또다른 문제입니다. 단순 X-ray상으로는 골절편에 피가 통하는지는 알기 어렵고 MRI가 필요합니다. 골절편에 피가 안 통하는 현상은 주로 손끝(원위)이 아닌 몸통(근위)쪽으로 골절이 있을때 더 잘 발생합니다. 따라서, 골절편이 근위부에 있고 오래되었다면 골절편의 생존유무를 알고 수술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최근에는 이렇게 피가 안통하는 골절편을 붙이기 위해 손목뼈(요골)에서 혈관을 붙여서 뼈를 이식하는 수술방법도 사용되괴 있습니다. 비교적 결과가 좋은 편이지만 수술이 매우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이 문제입니다만 현재로서는 이런 불유합에서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불유합이 오래되면 주변관절에 관절염이 오기 때문에 불유합을 수술한다고 해도 현재의 통증이나 관절운동제한이 개선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적어도 더 악화되는 것은 어느정도 방지 할 수 있습니다. 어떤 환자들은 수술전보다 운동범위가 더 나빠지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경우는 골절부위에서 비정상적인 움직임으로 다른 관절의 운동제한을 보상했기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이 비정상적인 움직임이 관절염을 더욱 악화시키므로 다소의 운동제한이 더 심해진다고 해도 수술을 해야됩니다.


불유합수술의 합병증으로는 다시 불유합상태가 되는 것, 수술부위 감염, 이식 골 채취부위의 통증, 운동범위의 감소 등이 있습니다.

비용, 깁스기간, 입원기간등은 병원마다 다르고 환자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만 저희 병원은 입원 1주일, 깁스기간은 상태에 따라 6-8주이고 비용은 대략 50만원-100만원대입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57건 1 페이지

검색

서울대학교병원
대한정형외과학회
최교수의 골프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