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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상철 분당서울대병원장님 메디게이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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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충훈
댓글 0건 조회 1,344회 작성일 03-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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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병원, 병원보다는 국민을 먼저"
성상철 분당서울대병원장

지난달 20일 개원식을 가진 분당서울대병원의 성상철 초대원장을 만나 그동안 병원 문을 열기까지 크고 작은 이야기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고 앞으로 병원의 운영방침과 개인적인 포부 그리고 평소 생활신조 등에 대해서 들어봤다.

병원 문을 열기까지 과정을 되돌아 보면?
2월말에 처음 여기 와서 빈 건물만 달랑 있는 상태에서 참으로 막막했습니다. 그저 ‘우리는 할 수 있다’는 신념 하나로 정신없이 달려왔죠. 처음엔 마치 군부대 생활하듯이 천막치고 야영하면서 일했습니다. 그렇게 노력한 끝에 아주 단기간에 병원의 모습을 갖춰갔어요.
진료를 시작하기 전까지 세 차례에 걸쳐 리허설을 했고 이제는 직원들 모두가 경쟁력 있는 병원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사기가 아주 높습니다.

그동안 힘든 일도 많으셨을 텐데.
병원을 운영하면서 가장 힘든 것은 역시 사람을 유치하고 사람을 잘 가르치는 것입니다. 하드웨어를 갖추는 것은 어렵지 않아요. 소프트웨어를 갖추는 것이 어렵죠. 훌륭한 의사선생님과 인재들을 초빙해 오고 또 직원들이 모르고 부족한 점이 있으면 가르치고 마음자세를 바로 잡아주는 것이 가장 힘들었고 또 앞으로도 가장 신경 쓸 부분입니다.

디지털 병원, 노인 클리닉 등등 자랑거리가 참 많은데 잘 알려진 것들 외에 그밖에 병원의 자랑거리가 있다면
뭐니뭐니 해도 서울대병원에 있던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진이 그대로 옮겨왔다는 것만큼 자랑할 만한 것은 없겠죠. 또 자연 환경이 아주 그만입니다. 앞에는 단천이 흐르고 산이 감싸고 있는 배산임수의 지형이어서 풍경이 아주 아름답죠. 그리고 병원으로서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통합물류시스템을 갖췄습니다. 창고에 물품을 쌓아놓고 쓰는 개념이 아니라 대기업에서 하듯이 자동적으로 재고를 확인해서 수시로 물류의 흐름을 조절하는 물류시스템이죠. 그리고 아마 전국의 병원 가운데 가장 많은 아웃소싱을 준 병원일 것입니다. 전체 인력가운데 외부용역이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을 것으로 봅니다.

최근 보건의료노조 파업이 관심사가 되고 있는데 병원의 노사관계에 대한 원장님의 생각은.
현대사회에서 노조라고 하는 것은 스스로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꼭 필요한 단체라고 봅니다. 다만 인간의 생명을 직접 다루는 병원의 경우에는 어느 정도의 차별화는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노사가 서로 양보해서 적어도 몸을 의탁한 환자들에게 해를 끼치는 불상사는 없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평소 생활신조라면
오랜 시간동안 의과대학 보직을 포함해 병원에서 11년째 간부 생활을 해오면서 무엇보다 나보다는 남을 배려하자는 역지사지 정신을 생활신조로 삼고 살아왔습니다. 나보다는 병원을 먼저 생각하고 병원보다는 국민을 먼저 생각하자는 것이죠.
의사라고 하는 것은 성직자에 준하는 도덕관을 갖추고 있어야 자신이 편합니다. 어디까지나 환자는 의사 앞에서 약자입니다. 또 환자는 의사가 진심을 가지고 자신을 대하는지 의사의 눈만 봐도 압니다. 진실한 태도와 정성만이 환자에게 감동을 주는 진료를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장님께서는 대한슬관절학회 창립 멤버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만 최근 어떤 학술활동을 벌이고 계신지요.
대한슬관절학회의 창립 멤버이자 초대 회장으로서 학회를 이끌고 있습니다. 그동안 연구 발표하였던 주요 주제는 인공관절, 인대수술, 연골수술등의 분야 이었습니다. 또한 대한스포츠의학회의 초대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대한관절경학회의 차기 회장으로 내정이 되는등 관련 분야의 연구 및 발전을 위한 대외 활동에 활발히 참가하고 있습니다.

2002년 12월 21일에 성원장님께서 홍조근정 훈장을 받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연유로 수상하시게 되었는지요.
1996년 서울대학교병원의 기획조정실장으로서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의 기공식을 주도하였고, 서울대병원의 부원장을 거쳐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의 개원준비단장에 보임되어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의 완성을 위한 예산 확보, 공사 진행, 장비 및 Staff 구성 등 총 책임자로서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였다는 평가를 받은 것 같습니다.

후배의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요즘 후배의사들이 돈 못 벌고 힘들고 희생해야 하는 과에 지원을 기피하는 것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응급의학과 흉부외과 마취통증과 등에는 사람이 없고 돈 되고 여유 있는 과에만 사람이 몰립니다.
보험 보상체계가 너무 획일화돼 있다는 문제도 물론 있겠고 응분의 보상을 갖춰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제도적 개선을 기대하기에 앞서 후배 의사들이 그때까지라도 사명감을 가지고 생명을 직접 다루는 어려운 과에 투신해주면 분명 전체 의료인들이 존경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의 개인적인 포부라면
앞으로의 포부는 소박합니다. 제가 분당 서울대병원의 초대원장이라는 점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며 앞으로는 병원이 안정화 되고 커가는 모습을 보는 것을 가장 큰 보람으로 삼을 것입니다. 또 나중에라도 계속 의사로서 환자들을 위해 봉사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복지재단 같은 것을 설립해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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