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스윙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 I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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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공의 비행에 미치는 요소와 9가지 구질 - 공의 비행과 도착지점을 결정하는 요소(Factors Determining the Flight and Destination of Ball)
많은 골프 서적의 공통적인 기술에 의하면 5가지 큰 요소가 골프 공의 비행과 도착지점을 결정한다고 기술하고 있다. 그 5가지 요소란 바로 (1) 클럽 페이스 정렬 각도 (club face alignment angle), (2) 스윙 궤도, 즉 클럽 헤드가 움직이는 궤도(swing path or club head path), (3) 입사각/임팩트(angle of attack/impact) - 공과 머리 위치의 관계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침, (4) 스윙 속도, 즉 클럽 헤드가 움직이는 스피드(speed), 그리고 (5) 클럽면의 스윗 스폿(sweet spot)에 맞추기이다. 좀 더 자세히 하나씩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클럽 페이스 정렬 각도(club face angle): 클럽 헤드 넓은 면인 페이스의 목표선에 대한 정렬 각도는 클럽의 타구 면이 임팩트 시에 어떠한 각도(직진, 열린, 닫힌 각도)로 맞는 지를 나타내는 것이다. 만일 임팩트 시 클럽면이 약간만 열려 맞는다면 공의 구질은 오른쪽으로 휘는 슬라이스(slice)가 만들어진다. 반면에 페이스가 닫혀 맞는다면 공의 구질은 왼쪽으로 휘는 훅(hook)이 된다. 즉 클럽면의 정렬 각도는 공의 방향성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클럽 헤드 패스(club head path): 스윙궤도가 인사이드-스퀘어-인사이드(inside-square-inside)인지, 인사이드-투-아웃사이드(inside-to-outside)인지, 아웃사이드-투-인사이드 (outside-to-inside)인지에 따라 클럽 헤드 패스가 결정된다. 이것이 클럽 헤드면의 정렬과 함께 공의 구질(방향성)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스윙궤도가 인사이드-스퀘어-인사이드일 경우 공은 직진성(스트레이트) 볼, 인사이드-투-아웃사이드일 경우 밀어내는 볼(push-ball), 아웃사이드-투-인사이드일 경우 당기는 볼(pull-ball)의 형태가 만들어진다.
입사각: 임팩트 시의 어택 앵글(attack angle = effective loft at impact)을 의미한다. 다운 스윙 시 클럽 헤드가 내려오는 아크와 지면이 이루는 각을 의미하며, 이 각도는 스핀과 탄도 그리고 비거리에 영향을 준다. 입사각이 지면과 너무 평행하게 공과 맞는다면 공의 북반구를 치는 소위 ‘토핑(topping)’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고, 반대로 너무 가파르다면 공에 강한 스핀을 넣는 샷이 되거나, 잘못 치면 공 뒤쪽을 때리는 ‘뒤땅치기’현상이 두드러지게 된다.
스윙 속도(swing speed): 스윙 속도 즉, 클럽 헤드 속도는 클럽 헤드가 임팩트 지점을 통과 할 때에 얼마만큼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가를 말하는 것으로서, 공을 멀리 보낼 수 있는 요소 중 가장 큰 비중이 크다. 아무리 정확한 스윙을 했어도 헤드 스피드가 떨어지면 공의 비거리가 줄어든다. 최고의 클럽 헤드 스피드는 공 뒤쪽이 아니라 공을 맞춘 다음 공보다 앞쪽(목표 쪽)에서 ‘휙’ 소리가 날 때 가장 빠른 헤드 스피드가 만들어진다. 이는 저절로 크고 힘찬 팔로우-스루우를 만들며, 그 결과로 장타가 난다.
스윗 스폿(sweet spot: 클럽 페이스의 정 중앙(sweet spot) 혹은 그 인접부(sweet area)로 임팩트 하는 것을 지칭하는 것으로서 비거리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스윗 스폿에 공이 맞으면 경쾌한 소리와 함께 장타가 나오는 경험이 있을 텐데 이것은 바로 정확한 임팩트 감이다. 그러나 정 중앙의 부분이 아닌 곳에 공이 맞으면, 공의 비거리는 현저히 (대략 15야드에서 30야드) 줄어들게 된다. 대부분의 드라이버는 스윗 스폿이 헤드면의 정중앙 보다는 약간 위쪽에 존재한다. 그러므로 모든 골프 스윙은 강하게 치는 것보다는 정 타(sweet spot shot at perfect timing)로 치도록 하는데 더욱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상기한 요소들 중에서 가장 잘 이해해야 할 부분이 스윙 궤도에 따른 클럽 헤드가 지나가는 길이다.
골프에는 9가지 구질이 있다.
임팩트 구간에서 클럽 헤드가 지나가는 길인 스윙 궤적(club head path)에 대하여 클럽 헤드면(club head face)가 어떻게(straight, open, closed) 놓여 있는지에 따라서 달라진다. 즉, 스윙 궤도와 어드레스 시에 클럽페이스 요소는 똑바로 맞는지, 페이스가 열리는지, 닫히는지에 따라 비행궤도가 달라진다. 목표선에 대하여 발 가까운 쪽을 인사이드(inside), 목표 연장선보다 발보다 먼 바깥쪽을 아웃사이드(outside)라고 정의할 때, 백스윙과 다운스윙 시의 궤적을 인사이드-투-아웃사이드(inside-to-outside), 아웃사이드-투-인사이드(outside-to-inside), 그리고 인사이드-투-인사이드(inside-to-inside) 또는 인사이드-스퀘어-인사이드(inside-square-inside)로 표현 한다면, 상기한 3가지의 궤도와 임팩트 순간의 클럽 페이스가 놓여진 3가지 맞는 방향의 조합에 의하여 9가지 구질이 결정된다. 예를 들어 인사이드-투-인사이드(inside-to-inside) 클럽 헤드 스윙 궤도에서 클럽 페이스가 목표선에 대하여 직각으로 맞으면 직진성 공(straight ball), 클럽 헤드면이 열리면 직진하다가 약간만 우측으로 휘는 슬라이스(slice)성인 페이드(fade)가, 페이스가 닫히면 약간만 왼쪽으로 감기는 훅(hook)성인 드로우(draw)가 된다.
만일 인사이드-투-인사이드(inside-to-outside) 궤도로 클럽 헤드가 지나가는 길에 대하여 클럽 헤드면이 직각으로 맞으면 밀어치는 공(push), 클럽 페이스가 열리면 푸쉬-슬라이스(push-slice), 닫히면 푸쉬-훅(push-hook)의 구질이 나온다. 마찬가지로, 아웃사이드-투-인사이드(outside-to-inside)궤도에서는, 클럽헤드가 지나가는 길에 대하여 클럽 헤드면이 직각으로 맞으면 당기는 샷(pull shot), 페이스가 열리면 풀-슬라이스(pull-slice), 닫히면 풀-훅(pull-hook)의 구질이 된다. 같은 이론으로, 드로우(Draw) 혹은 페이드(fade) 구질의 공을 치고 싶을 경우에는 다음과 같이 하면 된다. 공이 인사이드-투-인사이드(inside-to-inside) 스윙 궤도로 클럽 헤드면을 목표선에 직각으로 정렬시켜 항상 볼이 직진하는 사람이라면 다음과 같은 스윙을 하면 손목의 조작 없이도 훌륭한 드로우(draw)와 페이드(fade) 샷을 칠 수 있다. ‘처음에 임팩트 후 볼이 날아가는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스윙 궤도이고 공이 끝에서 방향이 바뀌는 것은 임팩트 순간 클럽 페이스가 열리는지 혹은 닫힌 상태인지에 의존한다’는 공의 비행 법칙(ball flying rule)에 의할 때, 드로우 샷을 위해서는 어드레스 셋업 정렬은 평상시와 같이 하고 단지 우측 손으로만 약간 클럽 페이스를 닫아놓고 왼손까지 그립을 잡은 뒤 보통 때와 같이 공을 치면 될 것이고, 페이드 샷을 칠 때에는 나머지는 똑같고 단지 클럽 페이스만 열어 놓고 공을 치면 된다.
그러나 실제에 있어서 공의 비행 구질은 총 27가지 이다. 그 이유는 공의 구질은 수평면에서는 9가지이지만 각 구질마다 높은 공, 중간 공, 낮은 공이 있기 때문이다.
임팩트 후 비행하는 공의 방향은 하체보다는 상체의 위치에 의존한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인사이드-투-인사이드 헤드 궤적에서 임팩트 순간 헤드면이 목표선에 수직으로 놓였을 때, 즉 어드레스 자세와 같이 선열 되었을 때, 공은 직진성으로 날아가게 된다. 이를 위해서는 다운스윙에서 인사이드로 내려와야 하는 바, 다시 말해서 어깨선과 골반선은 목표선보다 더 우측(시계 방향)으로 틀어진 상태로(어깨선이 골반선보다 더 꼬여있지만) 다운 스윙이 시작되어야 한다. 모던 스윙에서는 꼬여진 상체를 풀어주면서 파워를 내기 위해서 좌측으로의 체중이동에 따른 좌측 힙과 골반의 시계 반대 방향으로의 회전(turn)을 먼저하고 뒤늦게 어깨 턴을 하여 임팩트 하도록 강조한다(hip-shoulder separation 각(X-factor)이 클수록 비거리가 늘어난다. 임팩트 순간에 하지와 골반이 어느 각도로 회전되던지 간에 어깨선만 목표선에 평행하게 놓이게 되면(결국 어드레스 셋업 자세 때의 모습과 비슷하게 임팩트 순간 몸통이 전면을 향함) 공은 목표선을 따라가는 직진성의 구질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이는 숏 아이언을 갖고 연습을 해보면 더 잘 알 수 있다.
5. 클럽이 놓인 각도(라이 앵글, lie angle)와 공의 비행방향
라이 앵글(lie angle)이란 클럽 헤드의 리딩에지(leading edge, 클럽날)를 지면에 잘 대고 세워 놓았을 때 샤프트의 중심선과 지면과 이루는 각도를 지칭한다. 골프 클럽이 놓인 각도(lie angle)는 공의 비행 방향과 아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서 아주 중요한 개념이다. 예를 들면 우리는 종종 짧은 아이언 클럽(9번, pitching wedge, sand wedge)으로 샷을 하면 공의 비행 방향이 왼쪽 방향으로 가려고 하는데 반해서 긴 아이언(5번, 4번, 3번)의 경우에는 우측 방향으로 가려고 하는 것을 경험한다. 또한 공이 발보다 높이 있는 지형(uphill side)에서는 공이 왼쪽으로 가며, 반대로 공이 발보다 낮은 지형(downhill side)에서는 공이 오른쪽으로 가려고 하는 것을 경험한다.
어드레스 자세에서 그립을 너무 몸 가까이 혹은 멀리 클럽날을 갖다 대는지 혹은 왼손목을 척측 또는 요측 변위(ulnar or radial deviation)시키는가에 따라 골프 클럽면의 발끝쪽(toe side) 혹은 힐쪽(heel side)이 지면으로부터 들리게 되면 이는 의도적으로 각 클럽의 주어진 라이 앵글(lie angle)을 변화시킨 것이 된다. 예를 들면, 텅이 높은 벙커 샷을 해야할 때 혹은 키 높은 나무 위로 공을 넘겨야 할 때, 왼손 그립을 의도적으로 척측변위를 많이 시킨 상태에서 스윙을 하게 되면, 같은 클럽을 잡았다고 하더라도 공이 잘 뜨게 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같은 맥락에서 스윙면이 수직에 가깝게 섰는지 또는 너무 평편한지에 따라서도 임팩트 순간의 라이 앵글은 달라지게 될 것이므로 공의 구질도 달라진다. 공은 가파른 스윙(upright swing)이 되면 공의 처음 비행 방향이 왼쪽으로 향하며 가게 되며, 평편한 스윙(flat swing)이 되면 우측을 향하게 된다. 대부분 짧은 아이언 클럽은 수직에 가까운 가파른 스윙(upright swing)이 되기 쉬워서 임팩트 순간에 클럽의 힐(heel) 부분이 먼저 지면에 닿고 토우가 들려지며 공을 치게 되기 쉽기 때문에 공의 비행방향이 왼쪽으로 출발하기 쉽다. 공이 발보다 높이 있는 지형에서 클럽을 지면에 대고 어드레스하고 서서 보면 이미 클럽의 토우가 들려져 있는데, 임팩트 때 짧은 아이언을 써야 할 경우에는 더욱 가파른(upright) 라이 앵글이 되므로 공의 비행 방향이 더욱 왼쪽으로 갈 것이다. 반면 긴 아이언 클럽은 임팩트 시에는 클럽의 토우가 짧은 아이언의 경우처럼 많이 들리지 않기 때문에 공의 방향이 왼쪽으로 가지 않게 되는 것이다. 비슷한 이치로 공이 발보다 밑에 있는 상황에서 클럽은 이미 어드레스 시 클럽날이 세워지게 되고 임팩트 시 공이 발보다 밑에 있기 때문에, 클럽의 토우 부분이 지면에 닿고 힐이 들어 올려져 공을 쳐야 하므로 공이 오른쪽으로 가게 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라이 앵글이 평편하다 또는 가파르다(upright)라는 표현은 어드레스 시 보다는 임팩트 시 클럽 헤드가 공에 다가설 때의 모양을 시사하는 것이다. 클럽의 라이 앵글은 공이 놓인 위지와 지형에 따라, 클럽의 길이에 따라, 그리고 스윙 궤도의 형태에 따라 달라지게 되므로, 트러블 샷을 할 때에는 미리 연습 스윙을 해본 다음 임팩트 순간에 클럽 바닥의 리딩에지 전체가 동시에 지면에 닿아 공을 목표 쪽으로 보낼 수 있는 클럽을 선택하여야 한다. 이를 위하여서는 어드레스 자세 때부터 클럽의 리딩에지를 목표선에 직각으로 정렬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클럽의 라이 앵글을 올바르게 하는 버릇을 기르고, 임팩트 순간의 헤드면의 라이 앵글이 올바른지도 점검하면서 공을 치도록 해야 하겠다.
6. 스윙 궤적과 골프 축에 대한 이해
스윙 궤적: 원운동과 타원 운동
드라이버와 같이 긴 클럽을 이용한 샷은 클럽 헤드의 스윙 궤적(path)이 두 개의 중심점이 존재하는 옆으로 길죽해진 타원 운동이라면, 짧은 아이언(iron)을 이용한 샷은 일수록 타원 운동이긴 하지만 두 중심점간의 거리는 짧다. 반면에 피치 샷(pitch shot) 혹은 샌드 샷(sand shot)일 경우에는 마치 중심점이 하나인 원운동에 가깝게 된다. 그 이유는 후자는 하체의 움직임 없이 팔과 상체의 움직임으로만 하는 원운동이기 때문이다. 짧은 클럽일수록 소위 당기는 샷(pull shot)이 많이 나오는 이유도 스윙 아크(swing arc)의 모양이 타원보다는 원운동에 가깝기 때문이다. 따라서 짧은 거리의 iron 샷은 머리 고정을 하고 샷을 해야 한다. 특히 어프로치 샷(approach shot)은 더더욱 그렇다. 방향성 제고를 위해서는 스윙 흐름에 따라 몸은 움직이되 스윙 축 (머리의 정수리 부분부터 꼬리뼈 연결 선)은 그대로 고정되어 있는 상태인 것이다.
일정한 방향성과 만족할 만한 비거리를 위해서는 하체와 몸통의 큰 근육을 사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서 드라이버 샷은 아이언 샷보다는 타원형의 큰 스윙 아크가 필요하고, 체중 이동의 폭도 커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백스윙 시에 왼쪽 어깨 회전이 확실히 하며 우측으로의 체중이동을 확실히 해야 하고, 반대로 다운 스윙 시에는 골반 회전이 이루어 지기 이전에 좌측으로의 체중 이동이 먼저 이루어져야만 한다. 그러나 필요 이상의 체중이동, 즉 스웨이(sway)는 금물이다. 임팩트 타이밍을 맞추기가 힘들어 지므로. 이렇게 골프 스윙은 어떤 축을 중심으로 한 타원운동 혹은 원운동이기 때문에 그 축에 대한 이해가 아주 중요하다.
드라이버를 잘 치기 위한 두 개의 하체 축
비거리를 내기 위해서는 좌우로 길쭉한 타원형의 스윙 궤적을 그리면서 스윙을 해야만 한다. 다시 말해서 체중 이동이 필수적이란 뜻이다. 모던 스윙(modern swing)에서는 이를 아주 강조하고 있다. 미국 PGA에서 활약하고 있는 Anthony Kim의 스윙을 보면 아주 파워가 넘치는 전형적인 modified modern swing을 하고 있다. 하체로부터 연결되는 두개의 축에 대한 이해를 잘만 이해해도 비거리를 잘 낼 수 있다. 좌측의 축은 왼쪽 발 안쪽으로부터 왼쪽 무릎, 왼쪽 어깨에 이르는 축이다. 우측의 축은 하체의 움직임 없이 몸통을 최대한도로 비틀기를 위한 축으로서 약간 외반슬(genu valgum, X-자형)된 우측 무릎을 통과하는 수직선에 해당하는 축이다. 좌우의 움직임을 억제하면서 상체를 꼬고 풀어주면서 왼쪽 벽을 형성하며 임팩트하고 팔로우-스루우(follow-through)와 피니쉬로 스윙을 끝내는 것이다. 이 두 축을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백스윙과 다운스윙에서 골반(엉덩이)이 항아리 안에 있다고 간주하고, 양 다리의 안쪽에 있는 근육에 리듬 있게 긴장도를 더해 주어야 한다.
어떠한 스윙을 하던지 우측의 축이 무너지면(우측 무릎의 O-자형의 내반슬 모양) 좌우 스웨이가 나타나게 된다. 다운스윙과 팔로우-스루우와 피니쉬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백스윙의 1/4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다운스윙에서 가속도가 붙기 때문에 좌측의 축의 형성과 유지는 아주 중요하고 골프의 숨겨진 비밀이다. 따라서 좌측의 축(발 안쪽부터 어깨에 이르는 축)을 중심으로 몸통과 우측 하지가 자연스럽게 피니쉬가 되면 폼도 멋있어지고 척추 손상도 예방할 수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은 점은 좌측 축이 무너지면 임팩트가 제대로 되지 않는 다는 것이다. 특히 임팩트 시, 좌측 축을 유지할 때에는 좌측 무릎의 굽힘 각도는 펴지는 것이 아니라 거의 마지막 순간까지 유지되는 것이다, 타이거우즈는 임팩트 시에 비거리를 더 내려고 무릎을 신전시키는 버릇이 있었는데, 이로 인해 전방십자인대에 무리가 와서 부상을 당하게 된 것이다. 임팩트를 위한 잘된 좌측 축의 형성 유무는 골퍼의 피니쉬 폼을 전면에서 볼 때, 좌측 하지-배-어깨가 일직선에 있게 되고, 목표 방향에서 본다면 왼쪽 하지의 연결 수직선과 왼쪽 어깨 사이의 각도가 약 20-30도 정도로서 어드레스 때의 척추각도보다 약간 작은 상태이다. 왼쪽 축의 한 요소인 왼쪽 어깨는 “방향 지시등”의 역할뿐만 아니라 왼쪽 축의 일부를 담당하기 때문에 다운스윙이나 임팩트 때까지 목표에 대하여 열려있으면 좋지 않다. 그러므로 왼쪽 축(왼발 안쪽- 왼쪽 어깨)을 견고하게 세우기 위해서 왼쪽 어깨(anterior axillary fold)의 움직임에 신경을 쓰면서 다운스윙 때부터 임팩트에 이르도록 하면 도움이 된다. 그리고 어깨가 임팩트 순간에 미리 목표 방향에 열려있으면 무릎도 펴질 위험성이 있으며, 그로 인해서 척추도 스윙 궤도에 따라 자연스럽게 비틀림이 풀어지는 것이 아니라 각변형이나 비정상적인 회전으로 인해서 피니쉬 때보면 우측 어깨가 상당히 우측으로 기울어지게 된다. 이로 인해서 비거리의 손실과 부정확한 방향성이 유발되며, 또한 신체적으로는 디스크와 후관절의 한쪽(특히 우측)이 압박되어 손상을 받을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따라서 이러한 ‘일어나는 듯한’ 스윙을 갖는 골퍼는 왼쪽 축의 형성과 유지에 유념하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골반과 넓적다리를 연결하는 왼쪽 하지 안쪽 근육(adductor, vastus medialis, medial gasrocnemius), 힙 외전근(gluteus medius), 힙 신전근(gluteus maximus), 복근 및 등근육의 근력 강화 운동이 필요하다. 그러면 다운스윙의 초기에 이 근육들에 힘을 넣어 견고한 축부터 구축해야만 일관된 스윙궤도를 그릴 수 있을 뿐 더러 파워를 낼 수 있게 된다.
7. 골프는 7박자(리듬)에 맞춰 스윙을 하는 운동이다
골프는 리듬, 템포, 타이밍(timing) 모두 중요하지만 아마츄어 골퍼에게 있어서는 공을 맞추는 임팩트 타이밍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진다. 골프 스윙은 백스윙 시에는 하체의 체중 분배의 변화 없이 상체를 꼬아(coiling) 주면 되는 단순한 회전운동이 아니라, 테이크어웨이를 포함하는 백스윙 시에는 체중 중심이 오른발 쪽으로 평행하게 이동된 상태로 최대한 상체를 꼬아주고, 다운스윙 시에는 상체는 그대로 두는 느낌으로 하체를 평행이동(스웨이 아님) 시킨 다음 골반 회전에 연이은 상체의 꼬임을 풀어주는(decoiling) 순서를 밟아 스윙을 하게 된다.
골프 스윙을 5가지 구간으로 나누어 분석한다. 즉, 테이크어웨이(takeaway)는 어드레스 자세로부터 클럽이 지면에 평행하게 될 때까지의 구간, 백스윙(backswing)은 클럽이 지면에서 평행한 순간부터 백스윙 정점까지의 구간, 다운스윙(downswing)은 스윙 정점(top of swing)으로부터 클럽이 지면에 평행하게 될 때까지의 구간, 가속기(acceleration)은 클럽이 지면에 평행한 시점부터 임팩트까지의 구간, 그리고 팔로우-스루우(follow-through)는 임팩트 직후부터 스윙이 끝나는 피니쉬(finish)까지의 구간을 칭한다.
골프 스윙의 연속된 부분동작을 굳이 보행분석(gait analysis) 하듯이 분석해 본다면 골프 스윙의 박자는 마치 달리던 자동차가 유턴(U-turn) 해서 돌아오는 과정에 비유할 수 있다. 즉, 유턴(U-turn)할 때 장애물에 부딪히지 않도록 백스윙 정점(7박자 중 ‘넷’에 해당)에 이르면 속도를 가감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골퍼에 따라 풀 스윙(full swing)을 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다소 다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2초 전후에 스윙이 끝난다. 테이크어웨이(takeaway)를 포함하는 백스윙 1.2초 소요, 백스윙 정점에서 다운스윙으로 연결되는 이행기(transition) 0.1초, 다운스윙부터 임팩트 0.3초, 그리고 팔로우-스루우를 거친 피니쉬까지의 소요 시간이 1초이다. 이 말은 테이크 어웨이부터 백스윙 정점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약 1초로서, 다운스윙에 비해서는 4배정도 느리므로 여유 있고 부드럽게 테이크어웨이를 시작하라는 것을 시사한다.
테이크어웨이를 포함한 백스윙을 얼마나 잘 하는가에 샷의 구질이 크게 좌우될 것이다. 이를 잘 구현하기 위해서는 지렛대(fulcrum)을 형성하는 하체의 견고한 스쿼트 자세(squatting posture)하에 그립만 부드럽게 잡고 팔에 힘을 뺀 상태로 앞서 설명한 올바른 스윙면을 따라 클럽이 움직이도록 하면 된다. 다시 한번 요약하자면 백스윙 초기 테이크어웨이는 왼손 그립(엄지)과 왼팔은 턱밑 평행선을 따라가다가 우측 호주머니를 지나면서는 그대로 왼손 엄지가 우측 어깨 바깥쪽을 가리키며 수직면을 타고 올라가면서 백스윙이 완성된다. 자연스럽게 그립 팁은 9시 이후부터 백스윙 정점에 이르기 까지 평면선(오른발보다 꽤 우측 지점)을 가리키게 되며, 다운스윙은, 왼쪽 체중 이동이 먼저 일어나는 관계로, 그립 끝이 평면선과 오른발에 연한 직각선과 서로 교차하는 지점을 가리키며 시작되고, 다운스윙이 진행되면서 그립 끝(grip tip)은 평면선 위에 놓여있는 공을 가리키며 강력한 임팩트-릴리즈가 일어나게 된다. 물론 피니쉬 때 단전이 목표지점의 왼쪽을 가리키며, 오른쪽 무릎이 왼쪽 무릎에 가서 살짝 붙을 정도로 풀 스윙이 된다면 공은 휘지 않고 직진성으로 아주 멀리 날아가게 된다.
이렇게 7박자에 맞춰 스윙을 한다면 샷의 일관성을 높여줄 뿐 더러, 클럽의 중심점(sweet spot)에 공을 맞추기 쉬워진다. 그 결과로 비거리의 증대와 좋은 방향성을 구가하게 되어 골프가 재미있게 된다.
많은 골프 서적의 공통적인 기술에 의하면 5가지 큰 요소가 골프 공의 비행과 도착지점을 결정한다고 기술하고 있다. 그 5가지 요소란 바로 (1) 클럽 페이스 정렬 각도 (club face alignment angle), (2) 스윙 궤도, 즉 클럽 헤드가 움직이는 궤도(swing path or club head path), (3) 입사각/임팩트(angle of attack/impact) - 공과 머리 위치의 관계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침, (4) 스윙 속도, 즉 클럽 헤드가 움직이는 스피드(speed), 그리고 (5) 클럽면의 스윗 스폿(sweet spot)에 맞추기이다. 좀 더 자세히 하나씩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클럽 페이스 정렬 각도(club face angle): 클럽 헤드 넓은 면인 페이스의 목표선에 대한 정렬 각도는 클럽의 타구 면이 임팩트 시에 어떠한 각도(직진, 열린, 닫힌 각도)로 맞는 지를 나타내는 것이다. 만일 임팩트 시 클럽면이 약간만 열려 맞는다면 공의 구질은 오른쪽으로 휘는 슬라이스(slice)가 만들어진다. 반면에 페이스가 닫혀 맞는다면 공의 구질은 왼쪽으로 휘는 훅(hook)이 된다. 즉 클럽면의 정렬 각도는 공의 방향성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클럽 헤드 패스(club head path): 스윙궤도가 인사이드-스퀘어-인사이드(inside-square-inside)인지, 인사이드-투-아웃사이드(inside-to-outside)인지, 아웃사이드-투-인사이드 (outside-to-inside)인지에 따라 클럽 헤드 패스가 결정된다. 이것이 클럽 헤드면의 정렬과 함께 공의 구질(방향성)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스윙궤도가 인사이드-스퀘어-인사이드일 경우 공은 직진성(스트레이트) 볼, 인사이드-투-아웃사이드일 경우 밀어내는 볼(push-ball), 아웃사이드-투-인사이드일 경우 당기는 볼(pull-ball)의 형태가 만들어진다.
입사각: 임팩트 시의 어택 앵글(attack angle = effective loft at impact)을 의미한다. 다운 스윙 시 클럽 헤드가 내려오는 아크와 지면이 이루는 각을 의미하며, 이 각도는 스핀과 탄도 그리고 비거리에 영향을 준다. 입사각이 지면과 너무 평행하게 공과 맞는다면 공의 북반구를 치는 소위 ‘토핑(topping)’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고, 반대로 너무 가파르다면 공에 강한 스핀을 넣는 샷이 되거나, 잘못 치면 공 뒤쪽을 때리는 ‘뒤땅치기’현상이 두드러지게 된다.
스윙 속도(swing speed): 스윙 속도 즉, 클럽 헤드 속도는 클럽 헤드가 임팩트 지점을 통과 할 때에 얼마만큼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가를 말하는 것으로서, 공을 멀리 보낼 수 있는 요소 중 가장 큰 비중이 크다. 아무리 정확한 스윙을 했어도 헤드 스피드가 떨어지면 공의 비거리가 줄어든다. 최고의 클럽 헤드 스피드는 공 뒤쪽이 아니라 공을 맞춘 다음 공보다 앞쪽(목표 쪽)에서 ‘휙’ 소리가 날 때 가장 빠른 헤드 스피드가 만들어진다. 이는 저절로 크고 힘찬 팔로우-스루우를 만들며, 그 결과로 장타가 난다.
스윗 스폿(sweet spot: 클럽 페이스의 정 중앙(sweet spot) 혹은 그 인접부(sweet area)로 임팩트 하는 것을 지칭하는 것으로서 비거리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스윗 스폿에 공이 맞으면 경쾌한 소리와 함께 장타가 나오는 경험이 있을 텐데 이것은 바로 정확한 임팩트 감이다. 그러나 정 중앙의 부분이 아닌 곳에 공이 맞으면, 공의 비거리는 현저히 (대략 15야드에서 30야드) 줄어들게 된다. 대부분의 드라이버는 스윗 스폿이 헤드면의 정중앙 보다는 약간 위쪽에 존재한다. 그러므로 모든 골프 스윙은 강하게 치는 것보다는 정 타(sweet spot shot at perfect timing)로 치도록 하는데 더욱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상기한 요소들 중에서 가장 잘 이해해야 할 부분이 스윙 궤도에 따른 클럽 헤드가 지나가는 길이다.
골프에는 9가지 구질이 있다.
임팩트 구간에서 클럽 헤드가 지나가는 길인 스윙 궤적(club head path)에 대하여 클럽 헤드면(club head face)가 어떻게(straight, open, closed) 놓여 있는지에 따라서 달라진다. 즉, 스윙 궤도와 어드레스 시에 클럽페이스 요소는 똑바로 맞는지, 페이스가 열리는지, 닫히는지에 따라 비행궤도가 달라진다. 목표선에 대하여 발 가까운 쪽을 인사이드(inside), 목표 연장선보다 발보다 먼 바깥쪽을 아웃사이드(outside)라고 정의할 때, 백스윙과 다운스윙 시의 궤적을 인사이드-투-아웃사이드(inside-to-outside), 아웃사이드-투-인사이드(outside-to-inside), 그리고 인사이드-투-인사이드(inside-to-inside) 또는 인사이드-스퀘어-인사이드(inside-square-inside)로 표현 한다면, 상기한 3가지의 궤도와 임팩트 순간의 클럽 페이스가 놓여진 3가지 맞는 방향의 조합에 의하여 9가지 구질이 결정된다. 예를 들어 인사이드-투-인사이드(inside-to-inside) 클럽 헤드 스윙 궤도에서 클럽 페이스가 목표선에 대하여 직각으로 맞으면 직진성 공(straight ball), 클럽 헤드면이 열리면 직진하다가 약간만 우측으로 휘는 슬라이스(slice)성인 페이드(fade)가, 페이스가 닫히면 약간만 왼쪽으로 감기는 훅(hook)성인 드로우(draw)가 된다.
만일 인사이드-투-인사이드(inside-to-outside) 궤도로 클럽 헤드가 지나가는 길에 대하여 클럽 헤드면이 직각으로 맞으면 밀어치는 공(push), 클럽 페이스가 열리면 푸쉬-슬라이스(push-slice), 닫히면 푸쉬-훅(push-hook)의 구질이 나온다. 마찬가지로, 아웃사이드-투-인사이드(outside-to-inside)궤도에서는, 클럽헤드가 지나가는 길에 대하여 클럽 헤드면이 직각으로 맞으면 당기는 샷(pull shot), 페이스가 열리면 풀-슬라이스(pull-slice), 닫히면 풀-훅(pull-hook)의 구질이 된다. 같은 이론으로, 드로우(Draw) 혹은 페이드(fade) 구질의 공을 치고 싶을 경우에는 다음과 같이 하면 된다. 공이 인사이드-투-인사이드(inside-to-inside) 스윙 궤도로 클럽 헤드면을 목표선에 직각으로 정렬시켜 항상 볼이 직진하는 사람이라면 다음과 같은 스윙을 하면 손목의 조작 없이도 훌륭한 드로우(draw)와 페이드(fade) 샷을 칠 수 있다. ‘처음에 임팩트 후 볼이 날아가는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스윙 궤도이고 공이 끝에서 방향이 바뀌는 것은 임팩트 순간 클럽 페이스가 열리는지 혹은 닫힌 상태인지에 의존한다’는 공의 비행 법칙(ball flying rule)에 의할 때, 드로우 샷을 위해서는 어드레스 셋업 정렬은 평상시와 같이 하고 단지 우측 손으로만 약간 클럽 페이스를 닫아놓고 왼손까지 그립을 잡은 뒤 보통 때와 같이 공을 치면 될 것이고, 페이드 샷을 칠 때에는 나머지는 똑같고 단지 클럽 페이스만 열어 놓고 공을 치면 된다.
그러나 실제에 있어서 공의 비행 구질은 총 27가지 이다. 그 이유는 공의 구질은 수평면에서는 9가지이지만 각 구질마다 높은 공, 중간 공, 낮은 공이 있기 때문이다.
임팩트 후 비행하는 공의 방향은 하체보다는 상체의 위치에 의존한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인사이드-투-인사이드 헤드 궤적에서 임팩트 순간 헤드면이 목표선에 수직으로 놓였을 때, 즉 어드레스 자세와 같이 선열 되었을 때, 공은 직진성으로 날아가게 된다. 이를 위해서는 다운스윙에서 인사이드로 내려와야 하는 바, 다시 말해서 어깨선과 골반선은 목표선보다 더 우측(시계 방향)으로 틀어진 상태로(어깨선이 골반선보다 더 꼬여있지만) 다운 스윙이 시작되어야 한다. 모던 스윙에서는 꼬여진 상체를 풀어주면서 파워를 내기 위해서 좌측으로의 체중이동에 따른 좌측 힙과 골반의 시계 반대 방향으로의 회전(turn)을 먼저하고 뒤늦게 어깨 턴을 하여 임팩트 하도록 강조한다(hip-shoulder separation 각(X-factor)이 클수록 비거리가 늘어난다. 임팩트 순간에 하지와 골반이 어느 각도로 회전되던지 간에 어깨선만 목표선에 평행하게 놓이게 되면(결국 어드레스 셋업 자세 때의 모습과 비슷하게 임팩트 순간 몸통이 전면을 향함) 공은 목표선을 따라가는 직진성의 구질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이는 숏 아이언을 갖고 연습을 해보면 더 잘 알 수 있다.
5. 클럽이 놓인 각도(라이 앵글, lie angle)와 공의 비행방향
라이 앵글(lie angle)이란 클럽 헤드의 리딩에지(leading edge, 클럽날)를 지면에 잘 대고 세워 놓았을 때 샤프트의 중심선과 지면과 이루는 각도를 지칭한다. 골프 클럽이 놓인 각도(lie angle)는 공의 비행 방향과 아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서 아주 중요한 개념이다. 예를 들면 우리는 종종 짧은 아이언 클럽(9번, pitching wedge, sand wedge)으로 샷을 하면 공의 비행 방향이 왼쪽 방향으로 가려고 하는데 반해서 긴 아이언(5번, 4번, 3번)의 경우에는 우측 방향으로 가려고 하는 것을 경험한다. 또한 공이 발보다 높이 있는 지형(uphill side)에서는 공이 왼쪽으로 가며, 반대로 공이 발보다 낮은 지형(downhill side)에서는 공이 오른쪽으로 가려고 하는 것을 경험한다.
어드레스 자세에서 그립을 너무 몸 가까이 혹은 멀리 클럽날을 갖다 대는지 혹은 왼손목을 척측 또는 요측 변위(ulnar or radial deviation)시키는가에 따라 골프 클럽면의 발끝쪽(toe side) 혹은 힐쪽(heel side)이 지면으로부터 들리게 되면 이는 의도적으로 각 클럽의 주어진 라이 앵글(lie angle)을 변화시킨 것이 된다. 예를 들면, 텅이 높은 벙커 샷을 해야할 때 혹은 키 높은 나무 위로 공을 넘겨야 할 때, 왼손 그립을 의도적으로 척측변위를 많이 시킨 상태에서 스윙을 하게 되면, 같은 클럽을 잡았다고 하더라도 공이 잘 뜨게 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같은 맥락에서 스윙면이 수직에 가깝게 섰는지 또는 너무 평편한지에 따라서도 임팩트 순간의 라이 앵글은 달라지게 될 것이므로 공의 구질도 달라진다. 공은 가파른 스윙(upright swing)이 되면 공의 처음 비행 방향이 왼쪽으로 향하며 가게 되며, 평편한 스윙(flat swing)이 되면 우측을 향하게 된다. 대부분 짧은 아이언 클럽은 수직에 가까운 가파른 스윙(upright swing)이 되기 쉬워서 임팩트 순간에 클럽의 힐(heel) 부분이 먼저 지면에 닿고 토우가 들려지며 공을 치게 되기 쉽기 때문에 공의 비행방향이 왼쪽으로 출발하기 쉽다. 공이 발보다 높이 있는 지형에서 클럽을 지면에 대고 어드레스하고 서서 보면 이미 클럽의 토우가 들려져 있는데, 임팩트 때 짧은 아이언을 써야 할 경우에는 더욱 가파른(upright) 라이 앵글이 되므로 공의 비행 방향이 더욱 왼쪽으로 갈 것이다. 반면 긴 아이언 클럽은 임팩트 시에는 클럽의 토우가 짧은 아이언의 경우처럼 많이 들리지 않기 때문에 공의 방향이 왼쪽으로 가지 않게 되는 것이다. 비슷한 이치로 공이 발보다 밑에 있는 상황에서 클럽은 이미 어드레스 시 클럽날이 세워지게 되고 임팩트 시 공이 발보다 밑에 있기 때문에, 클럽의 토우 부분이 지면에 닿고 힐이 들어 올려져 공을 쳐야 하므로 공이 오른쪽으로 가게 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라이 앵글이 평편하다 또는 가파르다(upright)라는 표현은 어드레스 시 보다는 임팩트 시 클럽 헤드가 공에 다가설 때의 모양을 시사하는 것이다. 클럽의 라이 앵글은 공이 놓인 위지와 지형에 따라, 클럽의 길이에 따라, 그리고 스윙 궤도의 형태에 따라 달라지게 되므로, 트러블 샷을 할 때에는 미리 연습 스윙을 해본 다음 임팩트 순간에 클럽 바닥의 리딩에지 전체가 동시에 지면에 닿아 공을 목표 쪽으로 보낼 수 있는 클럽을 선택하여야 한다. 이를 위하여서는 어드레스 자세 때부터 클럽의 리딩에지를 목표선에 직각으로 정렬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클럽의 라이 앵글을 올바르게 하는 버릇을 기르고, 임팩트 순간의 헤드면의 라이 앵글이 올바른지도 점검하면서 공을 치도록 해야 하겠다.
6. 스윙 궤적과 골프 축에 대한 이해
스윙 궤적: 원운동과 타원 운동
드라이버와 같이 긴 클럽을 이용한 샷은 클럽 헤드의 스윙 궤적(path)이 두 개의 중심점이 존재하는 옆으로 길죽해진 타원 운동이라면, 짧은 아이언(iron)을 이용한 샷은 일수록 타원 운동이긴 하지만 두 중심점간의 거리는 짧다. 반면에 피치 샷(pitch shot) 혹은 샌드 샷(sand shot)일 경우에는 마치 중심점이 하나인 원운동에 가깝게 된다. 그 이유는 후자는 하체의 움직임 없이 팔과 상체의 움직임으로만 하는 원운동이기 때문이다. 짧은 클럽일수록 소위 당기는 샷(pull shot)이 많이 나오는 이유도 스윙 아크(swing arc)의 모양이 타원보다는 원운동에 가깝기 때문이다. 따라서 짧은 거리의 iron 샷은 머리 고정을 하고 샷을 해야 한다. 특히 어프로치 샷(approach shot)은 더더욱 그렇다. 방향성 제고를 위해서는 스윙 흐름에 따라 몸은 움직이되 스윙 축 (머리의 정수리 부분부터 꼬리뼈 연결 선)은 그대로 고정되어 있는 상태인 것이다.
일정한 방향성과 만족할 만한 비거리를 위해서는 하체와 몸통의 큰 근육을 사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서 드라이버 샷은 아이언 샷보다는 타원형의 큰 스윙 아크가 필요하고, 체중 이동의 폭도 커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백스윙 시에 왼쪽 어깨 회전이 확실히 하며 우측으로의 체중이동을 확실히 해야 하고, 반대로 다운 스윙 시에는 골반 회전이 이루어 지기 이전에 좌측으로의 체중 이동이 먼저 이루어져야만 한다. 그러나 필요 이상의 체중이동, 즉 스웨이(sway)는 금물이다. 임팩트 타이밍을 맞추기가 힘들어 지므로. 이렇게 골프 스윙은 어떤 축을 중심으로 한 타원운동 혹은 원운동이기 때문에 그 축에 대한 이해가 아주 중요하다.
드라이버를 잘 치기 위한 두 개의 하체 축
비거리를 내기 위해서는 좌우로 길쭉한 타원형의 스윙 궤적을 그리면서 스윙을 해야만 한다. 다시 말해서 체중 이동이 필수적이란 뜻이다. 모던 스윙(modern swing)에서는 이를 아주 강조하고 있다. 미국 PGA에서 활약하고 있는 Anthony Kim의 스윙을 보면 아주 파워가 넘치는 전형적인 modified modern swing을 하고 있다. 하체로부터 연결되는 두개의 축에 대한 이해를 잘만 이해해도 비거리를 잘 낼 수 있다. 좌측의 축은 왼쪽 발 안쪽으로부터 왼쪽 무릎, 왼쪽 어깨에 이르는 축이다. 우측의 축은 하체의 움직임 없이 몸통을 최대한도로 비틀기를 위한 축으로서 약간 외반슬(genu valgum, X-자형)된 우측 무릎을 통과하는 수직선에 해당하는 축이다. 좌우의 움직임을 억제하면서 상체를 꼬고 풀어주면서 왼쪽 벽을 형성하며 임팩트하고 팔로우-스루우(follow-through)와 피니쉬로 스윙을 끝내는 것이다. 이 두 축을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백스윙과 다운스윙에서 골반(엉덩이)이 항아리 안에 있다고 간주하고, 양 다리의 안쪽에 있는 근육에 리듬 있게 긴장도를 더해 주어야 한다.
어떠한 스윙을 하던지 우측의 축이 무너지면(우측 무릎의 O-자형의 내반슬 모양) 좌우 스웨이가 나타나게 된다. 다운스윙과 팔로우-스루우와 피니쉬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백스윙의 1/4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다운스윙에서 가속도가 붙기 때문에 좌측의 축의 형성과 유지는 아주 중요하고 골프의 숨겨진 비밀이다. 따라서 좌측의 축(발 안쪽부터 어깨에 이르는 축)을 중심으로 몸통과 우측 하지가 자연스럽게 피니쉬가 되면 폼도 멋있어지고 척추 손상도 예방할 수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은 점은 좌측 축이 무너지면 임팩트가 제대로 되지 않는 다는 것이다. 특히 임팩트 시, 좌측 축을 유지할 때에는 좌측 무릎의 굽힘 각도는 펴지는 것이 아니라 거의 마지막 순간까지 유지되는 것이다, 타이거우즈는 임팩트 시에 비거리를 더 내려고 무릎을 신전시키는 버릇이 있었는데, 이로 인해 전방십자인대에 무리가 와서 부상을 당하게 된 것이다. 임팩트를 위한 잘된 좌측 축의 형성 유무는 골퍼의 피니쉬 폼을 전면에서 볼 때, 좌측 하지-배-어깨가 일직선에 있게 되고, 목표 방향에서 본다면 왼쪽 하지의 연결 수직선과 왼쪽 어깨 사이의 각도가 약 20-30도 정도로서 어드레스 때의 척추각도보다 약간 작은 상태이다. 왼쪽 축의 한 요소인 왼쪽 어깨는 “방향 지시등”의 역할뿐만 아니라 왼쪽 축의 일부를 담당하기 때문에 다운스윙이나 임팩트 때까지 목표에 대하여 열려있으면 좋지 않다. 그러므로 왼쪽 축(왼발 안쪽- 왼쪽 어깨)을 견고하게 세우기 위해서 왼쪽 어깨(anterior axillary fold)의 움직임에 신경을 쓰면서 다운스윙 때부터 임팩트에 이르도록 하면 도움이 된다. 그리고 어깨가 임팩트 순간에 미리 목표 방향에 열려있으면 무릎도 펴질 위험성이 있으며, 그로 인해서 척추도 스윙 궤도에 따라 자연스럽게 비틀림이 풀어지는 것이 아니라 각변형이나 비정상적인 회전으로 인해서 피니쉬 때보면 우측 어깨가 상당히 우측으로 기울어지게 된다. 이로 인해서 비거리의 손실과 부정확한 방향성이 유발되며, 또한 신체적으로는 디스크와 후관절의 한쪽(특히 우측)이 압박되어 손상을 받을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따라서 이러한 ‘일어나는 듯한’ 스윙을 갖는 골퍼는 왼쪽 축의 형성과 유지에 유념하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골반과 넓적다리를 연결하는 왼쪽 하지 안쪽 근육(adductor, vastus medialis, medial gasrocnemius), 힙 외전근(gluteus medius), 힙 신전근(gluteus maximus), 복근 및 등근육의 근력 강화 운동이 필요하다. 그러면 다운스윙의 초기에 이 근육들에 힘을 넣어 견고한 축부터 구축해야만 일관된 스윙궤도를 그릴 수 있을 뿐 더러 파워를 낼 수 있게 된다.
7. 골프는 7박자(리듬)에 맞춰 스윙을 하는 운동이다
골프는 리듬, 템포, 타이밍(timing) 모두 중요하지만 아마츄어 골퍼에게 있어서는 공을 맞추는 임팩트 타이밍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진다. 골프 스윙은 백스윙 시에는 하체의 체중 분배의 변화 없이 상체를 꼬아(coiling) 주면 되는 단순한 회전운동이 아니라, 테이크어웨이를 포함하는 백스윙 시에는 체중 중심이 오른발 쪽으로 평행하게 이동된 상태로 최대한 상체를 꼬아주고, 다운스윙 시에는 상체는 그대로 두는 느낌으로 하체를 평행이동(스웨이 아님) 시킨 다음 골반 회전에 연이은 상체의 꼬임을 풀어주는(decoiling) 순서를 밟아 스윙을 하게 된다.
골프 스윙을 5가지 구간으로 나누어 분석한다. 즉, 테이크어웨이(takeaway)는 어드레스 자세로부터 클럽이 지면에 평행하게 될 때까지의 구간, 백스윙(backswing)은 클럽이 지면에서 평행한 순간부터 백스윙 정점까지의 구간, 다운스윙(downswing)은 스윙 정점(top of swing)으로부터 클럽이 지면에 평행하게 될 때까지의 구간, 가속기(acceleration)은 클럽이 지면에 평행한 시점부터 임팩트까지의 구간, 그리고 팔로우-스루우(follow-through)는 임팩트 직후부터 스윙이 끝나는 피니쉬(finish)까지의 구간을 칭한다.
골프 스윙의 연속된 부분동작을 굳이 보행분석(gait analysis) 하듯이 분석해 본다면 골프 스윙의 박자는 마치 달리던 자동차가 유턴(U-turn) 해서 돌아오는 과정에 비유할 수 있다. 즉, 유턴(U-turn)할 때 장애물에 부딪히지 않도록 백스윙 정점(7박자 중 ‘넷’에 해당)에 이르면 속도를 가감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골퍼에 따라 풀 스윙(full swing)을 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다소 다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2초 전후에 스윙이 끝난다. 테이크어웨이(takeaway)를 포함하는 백스윙 1.2초 소요, 백스윙 정점에서 다운스윙으로 연결되는 이행기(transition) 0.1초, 다운스윙부터 임팩트 0.3초, 그리고 팔로우-스루우를 거친 피니쉬까지의 소요 시간이 1초이다. 이 말은 테이크 어웨이부터 백스윙 정점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약 1초로서, 다운스윙에 비해서는 4배정도 느리므로 여유 있고 부드럽게 테이크어웨이를 시작하라는 것을 시사한다.
테이크어웨이를 포함한 백스윙을 얼마나 잘 하는가에 샷의 구질이 크게 좌우될 것이다. 이를 잘 구현하기 위해서는 지렛대(fulcrum)을 형성하는 하체의 견고한 스쿼트 자세(squatting posture)하에 그립만 부드럽게 잡고 팔에 힘을 뺀 상태로 앞서 설명한 올바른 스윙면을 따라 클럽이 움직이도록 하면 된다. 다시 한번 요약하자면 백스윙 초기 테이크어웨이는 왼손 그립(엄지)과 왼팔은 턱밑 평행선을 따라가다가 우측 호주머니를 지나면서는 그대로 왼손 엄지가 우측 어깨 바깥쪽을 가리키며 수직면을 타고 올라가면서 백스윙이 완성된다. 자연스럽게 그립 팁은 9시 이후부터 백스윙 정점에 이르기 까지 평면선(오른발보다 꽤 우측 지점)을 가리키게 되며, 다운스윙은, 왼쪽 체중 이동이 먼저 일어나는 관계로, 그립 끝이 평면선과 오른발에 연한 직각선과 서로 교차하는 지점을 가리키며 시작되고, 다운스윙이 진행되면서 그립 끝(grip tip)은 평면선 위에 놓여있는 공을 가리키며 강력한 임팩트-릴리즈가 일어나게 된다. 물론 피니쉬 때 단전이 목표지점의 왼쪽을 가리키며, 오른쪽 무릎이 왼쪽 무릎에 가서 살짝 붙을 정도로 풀 스윙이 된다면 공은 휘지 않고 직진성으로 아주 멀리 날아가게 된다.
이렇게 7박자에 맞춰 스윙을 한다면 샷의 일관성을 높여줄 뿐 더러, 클럽의 중심점(sweet spot)에 공을 맞추기 쉬워진다. 그 결과로 비거리의 증대와 좋은 방향성을 구가하게 되어 골프가 재미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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